삶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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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신뢰의 자리에서
무너지는 신뢰의 자리에서 — 사법부를 바라보며 드리는 조용한 탄식 그래도 나는 사법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마음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다. 비판의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도, 나는 먼저 한숨부터 쉰다. 이 나라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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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법원을 바라본다
나는 여전히 법원을 바라본다 — 흔들리는 신뢰의 문 앞에서 드리는 기도 “나는 사법부를 신뢰하고 싶다.” 오늘 하루도 이 문장을 마음속에서 여러 번 되뇐다. 이것을 확신처럼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소망에 더 가깝다. 믿고 싶다는 마음과, 흔들리는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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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과 말 사이: 흔들리는 대한민국 정치 풍경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붓과 말 사이: 흔들리는 대한민국 정치 풍경 대한민국 정치는 흔들리는 풍경과 같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그 그림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평론가를 떠올려 본다. 두 사람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화가는 자신의 작업을 거쳐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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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앞에서 무너지는 마음을 달래면서
조국,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2025.11.24. 서울뉴스통신) 법 앞에서 무너지는 마음을 달래면서 — 불의한 입법을 바라보며 드리는 고백 나는 오래도록 국가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해해 왔다. 하나님께서 혼란을 미워하시고, 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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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실천이 거세된 영성의 조용한 파산
윤리와 실천이 거세된 영성의 조용한 파산 최근 대한민국의 한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며, 나는 깊은 침묵 속에 머물렀다. 드러난 의혹과 추문들은 한 개인의 낙마로만 설명되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그것은 한 사람의 실패라기보다, 우리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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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의 언어를 떠나 광장으로
교회 안의 언어를 떠나 광장으로 나는 오랫동안 ‘목사’라는 직함과 ‘신학자’라는 성채 속에 은거해 왔다. 그 성벽 안에서 나의 세계는 평온했다. 성경을 인용할 때마다 나의 문장은 신성한 정당성을 획득했고, 거장 신학자들의 이름을 호명할 때마다 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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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보다 무거운 것: 다수의 소음 속에서 공의를 기다리며
숫자보다 무거운 것: 다수의 소음 속에서 공의를 기다리며 요즘 나는 정치 뉴스를 접하면 피로가 몰려든다. 다수가 결정했다는 말이 너무 쉽게 정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숫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다수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결정했다는 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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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펴기 전에, 경계를 생각하다
손을 펴기 전에, 경계를 생각하다 나는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부족함을 볼 때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 그 마음이 움직이는 만큼 손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기를 바란다. 나이가 들고 신앙의 시간이 쌓일수록 그런 마음은 더 자주, 더 깊이 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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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의 유토피아 약속을 접하면서
사회주의의 유토피아 약속을 접하면서 사회주의의 유토피아 약속과 하나님의 말씀의 숨결 사이에서, 완성되지 않을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붙들고 있는가? 나는 종종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꾼다. 조금만 제도가 정교해지면, 조금만 사람들이 각성하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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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하면서도 마음을 열어 둔다
경계하면서도 마음을 열어 둔다 나는 나를 지키려고 선을 긋는다. 관계 속에서 무작정 가까워지는 일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감정은 쉽게 소모된다. 어떤 사람들은 관계를 이용한다. 친절을 베풀면 그것을 이용하여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그래서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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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자의 복, 비워진 자의 노래
히말라야의 소금덩이 모르는 자의 복, 비워진 자의 노래 오랜 시간 나는 가르치고 설명하고 지도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책장에 쌓인 수만 권의 책은 지식의 견고한 성벽이었고, 명료한 언어와 논리는 내가 세상에 빛을 줄 수 있다는 근사한 착각을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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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다와 성탄절 사이에서, 아들을 생각하며
Chimney Rock, NC 아케다와 성탄절 사이에서, 아들을 생각하며 성탄절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기쁨보다 무게를 먼저 느낀다. 거리의 불빛과 캐럴은 밝지만, 내 안에는 쉽게 밝아지지 않는 방 하나가 남아 있다. 그 방에는 오래 묶여 있는 기억이 있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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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앞에서 침묵을 배운다
진리 앞에서 침묵을 배운다 나는 오랫동안 진리를 이해하려 애써 왔다. 잘 정리된 설명과 설득력 있는 논지와 논증, 세련된 표현이 진리에 가까이 가는 길이라고 믿었다. 말로 설명할 수 있을수록, 개념으로 정리할 수 있을수록 그것이 더 탁월하다고 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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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하루
그분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하루 비 갠 뒤의 숲길을 걷듯, 나의 신앙은 자주 질척거리고 무겁다. 오랫동안 나는 ‘예수님을 따른다’는 문장을 딘순화 하는 법을 익혀왔다. 개혁주의 신학 전통의 특성애 충실한 셈이다. 이 명료한 문장은 잘 정돈된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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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식탁 신학 — 절제의 복음, 은혜의 맛
식탐 3, 바울 바울의 식탁 신학 — 절제의 복음, 은혜의 맛✝️ 로마제국의 거리마다 향신료의 냄새가 흘러나오던 시대, 사도 바울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빵과 포도주의 식탁(성찬식)을 넘어, 은혜와 절제의 식탁을 가르쳤다. 그의 서신 곳곳에는 음식과 절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