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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운 마음열린 손: 자족과 감사단순함과 관대함의 영성

 

--탐욕에 대한 한 편의 묵상(칠거지악, 5-5)

 

1. 들꽃의 철학, 하늘의 언어

 

하늘은 아무 대가 없이 새들을 먹이고, 들판은 아무 장식 없이 꽃을 피운다. 그들의 삶은 단순하지만, 결코 가난하지 않다. 예수는 바로 그 하늘과 들판을 가리키며 말씀했다. “공중의 새를 보라들의 백합화를 보라”(6:26, 28).

 

이 한 구절은 인간의 삶에 대한 복음의 반전이다. 소유가 삶을 지탱한다고 믿는 세상에서, 예수는 무소유의 신뢰를 복음의 중심에 세운다.

 

자족(自足), 스스로 넉넉함을 느끼고 만족함은 결핍의 포장이 아니라, 충만의 다른 이름이다. 감사는 풍요의 결과가 아니라, 풍요의 원인이다. 단순한 삶은 잃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자유롭게 놓는 기술이다. 관대함은 그 모든 자유가 이웃의 기쁨으로 흘러가는 통로다.

 

이 네 단어, 자족, 감사, 단순함, 관대는 탐욕의 시대를 거슬러 흐르는 네 개의 강이다. 이 강들은 모두 한 곳으로 흘러간다. 강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다.

 

2. 자족의 근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자족은 모든 것이 충분하다는 믿음이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편지를 썼다. 그곳은 창문이 좁고, 바닥은 차갑고, 내일이 불확실한 곳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2-13).

 

이 고백은 인간의 의지 선언이 아니라, 존재의 안정감에 대한 신학적 선언이다. 바울의 자족은 상황의 산물이 아니라, 관계의 열매였다. 그는 외부의 풍요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라는 내적 충만으로 만족했다. 자족의 영성은 이렇게 시작된다.

 

자족은 무엇을 가지려는 욕망이 아니라, 지금 이미 받은 은혜의 넓이를 자각함이다. 시편 기자도 같은 노래를 부른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23:1). 부족함이 없어진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셨다는 사실 하나가 모든 결핍을 재정의했다.

 

자족이란 결국 결핍에 대한 재해석이다. 하나님이 계신 한, 나는 가난하지 않다고 하는 확신이다.

 

3. 감사: 하늘이 열리는 태도

 

감사는 기억의 신학이다. 감사는 기분의 산물이 아니라, 기억의 행위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억하는 자는 원망의 문을 닫고, 은혜의 문을 연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유는, 불평 때문이 아니라 망각 때문이었다. 그들은 만나를 잊었고, 메추라기를 망각했고, 바위를 터뜨리고 뿜어나온 물을 까먹었다.

 

기억이 사라지면 은혜는 사라지고, 은혜가 사라지면 불만이 자란다.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고 명했다. 그의 감사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신학적 응답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세상을 소유의 무대가 아니라 섭리의 전시장으로 이해한다. 하루의 빵조차, 바람조차, 숨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날도 당연한 날이 아니다.

 

감사는 영혼의 렌즈를 닦는 일이다. 탐욕이 흐릿하게 만든 세상의 색이, 감사의 눈에는 다시 선명해진다. 빵 한 조각에서 하늘을 보고, 타인의 미소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읽을 수 있는 눈, 그것이 감사의 눈이다.

 

4. 단순(單純): 덜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투명하게 사는 일

 

들의 백합화를 보라”()는 단순함의 복음이다.

 

단순한 삶은 수도사들만의 덕목이 아니라, 모든 사랑의 복음적 생태학이다. 예수는 들의 백합화를 가리키며,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지 못한 것(6:29)이라 했다. 단순함은 누추함이 아니라, 의존의 미학이다. 백합화는 스스로 옷을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햇살이, 바람이, 흙이, 그에게 옷을 입힌다. 단순함은 세상에서 덜 가지는 기술이 아니라, 무엇이 진짜 필요한가를 구별하는 영적 식견이다. 그것은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맥시멀리즘(Maximalism), 곧 하나님 중심주의다. 코람데오(Coram Deo) 정신이다.

 

이집트 사막에서 16년 동안 수도생활을 한 폰토스의 에바그리오스(Evagrius Ponticus, 345-399)는 말한다. “가벼운 배가 폭풍을 견딘다.” 욕망을 덜어낸 사람은 폭풍이 불어도 침몰하지 않는다.

 

단순한 삶은 시간의 구조를 바꾸어 놓는다. 욕망의 사람은 언제나 앞으로를 향해 달리지만, 단순한 사람은 지금 여기를 향해 산다. 그에게는 시계가 아니라, 사계(四季)가 있다. 소유의 척도가 아니라, 평안의 호흡이 있다.

 

5. 관대함(寬大): 흘려보내는 복음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20:35).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예수의 이 말씀을 인용하며 작별했다. 관대함은 경제학의 손실이 아니라, 하늘 경제의 원리다. 잠언은 말한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끼는 자는 가난하게 될 뿐이라”(11:24).

 

바울의 이 역설은 하나님의 경제학이다. 관대함은 잃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로로 변하는 사건이다. 하나님은 흐르는 마음을 통해 세상을 적신다. 누가복음의 삭개오는 이 진리를 깨달은 자였다. 그는 예수 앞에서 자신의 부를 반으로 잘라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때 예수는 이렇게 선언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임하였도다”(19:9).

 

관대함은 회개의 열매이자 구원의 표지다. 그는 돈을 내려놓았고, 대신 자유를 얻었다.

 

관대함은 탁월한 예배의 행위다. 돈은 가장 작은 신이지만, 가장 강한 신이다. 그 신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순간, 인간은 우상의 사슬에서 해방된다. 그래서 예수는 탐욕의 해독제로 나눔을 처방했다(11:41).

 

6. 네 개의 강이 모여드는 곳: 하나님의 마음

 

자족은 내면의 평화를, 감사는 관계의 회복을, 단순함은 시간의 자유를, 관대함은 세상의 구원을 낳는다. 이 네 가지는 서로 다른 덕목이 아니라, 한 마음의 서로 다른 네 개의 호흡이다. 이 마음의 중심에는 한 문장이 서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족하라”(13:5).

 

이 말씀은 도덕적 권고만이 아니다. 그것은 창조의 법칙, 영혼의 구조에 대한 선언이다. 탐욕은 하늘의 질서를 거스르고, 자족과 감사, 단순과 관대는 하늘의 리듬에 자신을 맞추는 행위다.

 

7. 이미지로 보는 복음의 길

 

자족은 깊은 우물이다.

바람이 불어도 물결이 일지 않는다.

감사는 등불이다.

어둠이 짙을수록 더 환히 빛난다.

단순함은 맑은 유리잔이다.

속이 보여도 부끄럽지 않다.

관대함은 강물이다.

자신을 비워 흘러가며, 결국 바다에 닿는다.

 

이 네 문장은 복음의 덕목들을 시()적 이미지로 압축해 담고 있다. 그 하나하나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그리스도인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 시의 문장을 풀어 읽는 것은, 신앙의 길을 그림으로 그리는 일과 같다. 각각의 이미지를 서술형으로 펼쳐 보자.

 

(1) 자족은 깊은 우물이다. 바람이 불어도 물결이 일지 않는다. 자족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는 내면의 상태를 말한다. ‘깊은 우물이라는 이미지는 이 자족의 성격을 정확히 포착한다.

 

우물은 바람이 스쳐 지나가도 그 속이 흔들리지 않는다. 표면의 잔물결은 금세 사라지고, 그 아래의 물은 여전히 고요하다. 마찬가지로, 자족의 영혼은 세상의 바람, 곧 경기, 명예,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 마음의 근원은 외부의 변화에 달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기쁨과 만족을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 “내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4:11)라 말했다. 그의 자족은 우물처럼 깊었다.

 

바울은 감옥에서도 노래했고, 결핍 속에서도 평안을 잃지 않았다. 자족은 스스로 만족하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뿌리내린 고요한 확신이다. 자족의 사람은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다.

 

(2) 감사는 등불이다. 등불은 어둠이 짙을수록 더 환히 빛난다. 감사는 상황의 결과가 아니라, 신앙의 시선이 만들어 내는 빛이다. 어둠이 깊을수록 등불의 존재가 드러나듯, 감사는 절망 속에서 오히려 더 분명해진다.

 

감사하는 사람은 현실의 어둠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그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본다. 감사의 빛은 외부의 조명에서 오지 않는다. 그것은 믿음의 불씨가 마음 안에서 타오를 때 생겨나는 빛이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27:1)라 고백했다. 감사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만들어낸 영적 조명이다감사하는 영혼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그는 등불을 들고 걷는 자이기 때문이다.

 

(3) 단순함은 맑은 유리잔이다. 속이 보여도 부끄럽지 않다. 단순한 삶은 복음적 삶의 미학이다. 그것은 복잡함의 결핍이 아니라, 투명함의 충만이다. 유리잔처럼 깨끗한 삶은, 누구에게 보여져도 숨길 것이 없다. 그 속에 담긴 것이 진실하고 순전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너희 눈은 몸의 등불이니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6:22)라고 말씀했다. 눈이 성하다는 것은 시선이 단순하다는 뜻이다. 세상의 유혹, 비교, 과시로 흐려지지 않은 시선이다.

 

오직 하나님 한 분을 바라보는 눈이다. 단순한 사람은 계산보다 진실을, 장식보다 본질을 택한다. 그의 마음은 복잡한 거짓말이나 위선의 그림자를 품지 않는다. 그는 투명하다. 그래서 상처받을 수 있지만, 그 투명함 덕분에 하나님의 빛을 통과시키는 존재가 된다. 단순함은 유리잔처럼 깨끗하고, 그 속이 비쳐도 부끄럽지 않다.

 

(4) 관대함은 강물이다. 자신을 비워 흘러가며, 결국 바다에 닿는다. 그것은 사랑이 흘러가는 방식이다. 붙잡지 않고 흘려보내는, 붙잡지 않고 흘러가도록 하는 마음이다. 비워짐 속에 채워지는 역설의 미덕이다.

 

강물은 자신이 흘러가면서 수많은 생명을 살린다. 스스로를 축적하지 않고, 흘러보낼수록 더 큰 길을 만든다. 관대한 영혼도 그렇다. 그는 자신을 움켜쥐지 않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낸다.

 

예수께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20:35)고 하신 말씀은 이 강물의 법칙을 말한다. 강물은 멈추는 순간 썩지만, 흐르는 동안은 늘 새롭다. 관대한 사람은 손을 펴기 때문에 자유롭고, 흘러가기 때문에 넓어진다. 그의 마지막은 바다처럼 깊고 넓은 하나님의 품이다.

 

종합하자면, 복음의 길은 흘러가는 질서. 이 네 이미지는 결국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자족은 마음의 깊이를 만들고, 감사는 어둠 속에 빛을 비추며, 단순함은 진실을 드러내고, 관대함은 그 진실을 세상으로 흘려보낸다.

 

이것이 복음의 질서, 곧 사랑의 바른 순서(ordo amoris). 사랑은 안으로 고요히 깊어지고, 그 깊음에서 빛이 나오며, 그 빛이 투명한 삶으로 드러난다. 마침내 그 삶은 이웃에게 흘러간다. 이 길의 끝에는 언제나 바다가 있다.

 

그 바다는 하나님의 은혜다. 모든 자족이 거기서 평안을 얻고, 모든 감사가 그 빛에 녹아들며, 모든 단순함이 그 깊이에 잠기고, 모든 관대함이 마침내 그 바다로 흘러간다. 하나님은 우리를 채우기 위해 우리를 비우신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 세상을 적신다.

 

8. 하나님으로 부요한 사람의 교훈

 

예수는 어리석은 부자에게 이렇게 말씀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12:21). 이 한 구절이 자족과 감사, 단순함과 관대함의 종착점이다. 우리가 부유해져야 할 곳은 하나님과의 관계다. 그분이 나의 안전이고, 나의 만족이고, 나의 평안이다.

 

하나님으로 부요한 사람은 세상이 빼앗을 것이 없다. 감옥에서도 노래하고(16:25), 광야에서도 감사를 드린다(63:4). 그의 손은 비어 있지만, 그의 마음은 충만하다. 그는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한다(고후 6:10).

 

주님,
나의 손을 가볍게 하시고, 마음을 부요하게 하소서.
더 많은 소유 대신 더 깊은 감사,
더 많은 계획 대신 더 단순한 신뢰,
더 많은 저장 대신 더 넓은 나눔을 배우게 하소서.

하늘의 들꽃처럼 살게 하소서.
그 작은 몸에도 당신의 영광이 피어나게 하소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23:5). 아멘.

 

이 마지막 기도 안에 성경이 제시하는 탐욕을 이긴 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삶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하늘이 담겨 있다. 그는 더 이상 갖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사는 사람이다.

 

최덕성, 브니엘신학교 총장, 글로 자기의 정체를 알리는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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