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의 메시지
[총회장 메시지] 종교자유 수호와 손현보 목사 구속철회 촉구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전국 12,000여 교회와 약 230만 성도로 이루어진 한국교회의 최대 교단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해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최근 손현보 목사가 구속된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교회의 사역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태로 우리 총회는 인식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선언하며, 국가는 이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할 수 없다. 또한 헌법 제21조는 집회·결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 교회와 목회자의 설교, 집회, 사역은 종교 자유의 본질적 영역이며, 국가 권력은 이를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침해할 수 없다.
형사소송법 역시 구속은 최후의 수단이며, 불구속 재판이 가능한 경우 원칙적으로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손현보 목사에 대한 구속 결정은 비례성과 최소침해 원칙을 위반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판단되며, 한국교회 전체에 불안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총회는 정부와 사법부에 엄중히 요청한다. 손현보 목사에 대한 구속을 조속히 철회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또한 목회자와 교회의 정당한 종교 활동을 범죄시하는 시도를 중단하고, 헌법이 보장한 종교 자유를 존중하며 과도한 국가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야말로 국가가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임을 엄중히 천명한다.
우리 총회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도 당부한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사회 사건으로 치부하지 말고, 한국교회의 신앙과 사명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손현보 목사와 그 교회와 가족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한국교회가 바른 신앙과 건강한 사회 참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세워 가도록 함께 힘써야 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는 말씀을 붙들고, 이번 사태가 한국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에 믿음을 계승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도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앞으로도 종교의 자유를 지키고, 국가와 사회가 헌법 정신 위에 바로 서도록 계속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
2025년 9월 1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김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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