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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하는 신학교 지원율
 
합신의 목회학석사(M.Div.) 지원율이 2010년 224명에서 2021년 71명으로 급감하였다. 3분지 1로 줄어들며 3년 째 미달에 이르렀고, 안타깝게도 신학생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총신, 고신, 장신 등의 신학교도 똑같이 겪고 있다. 학령인구의 급감과 젊은 층의 기독교인 비율 감소가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합신은 그간 교단 교회가 972개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율에서 선방을 해왔다. 합신은 소속 교회가 972개밖에 되지 않으므로 다른 교단에서 지원생이 오지 않는 한 입학정원을 채울 수 없다. 매년 60% 정도 넘게 타 교단에서 지원생들이 왔다. 1980-90년대에는 박윤선, 신복윤, 김명혁, 윤영탁, 박형용 교수님 등이 경건만이 아니라 학문성에서도 다른 신학교들을 능가하였고, 무엇보다 사심을 버리고 충성스럽게 신학교를 섬겼다. 이것이 하나의 전통과 문화가 되어 그 뒤를 잇는 교수님들도 대부분 경건과 학문과 화합에서 학생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호평으로 타교단에서도 많은 이들이 합신에 지원했다.
 
그런데 총신과 장신과 고신의 경쟁률이 거의 1:1이거나 미달이 되면서 이들 교단에서 합신에 지원하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또 이들 신학교들이 교수진과 커리큘럼과 행정력 등에서 크게 보완하며, 합신에서 굳이 신학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들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게다가 합신 교단도 40년이 되면서 약점들이 노출되고 쌓이며 합신의 교단과 신학교에 대한 관심과 신뢰 자체가 약해졌다.
 
대강 1,000개 교회당 삼사십 명이 신학교에 지원한다고 한다. 젊은 층의 개인주의와 탈종교화가 심해지면서 이 비율이 이삼십 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도 조만간 삼사십 명이나 이삼십 명이 지원할 수 있다. 각 신학교가 그간 높은 지원율을 자랑한 것이 신학교의 역량 때문이 아니었듯, 낮은 지원율도 신학교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에 드리운 물질주의와 상대주의와 종교심의 부재 때문이고, 한국 교회가 스스로 자초한 이미지 추락의 결과 때문이다.
 
그간 무인가신학교들이 기독교계의 지적과 설득에도 불구하고 돈이 되기 때문에 스스로 문을 닫지 않았는데, 수년 전부터 입학생이 오지 않으니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상이 정규 신학교에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 장로교는 수많은 교단과 신학교로 분열되어 있다. 어떤 명분과 당위성으로도 이 분열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마 무인가신학교들이 시장논리에 의거하여 문을 닫았듯, 한국 장로교의 분열도 앞으로 교인수와 신학교지원자가 급감할 때에 생존의 차원에서 합종연횡이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경제학을 학사와 석사로 공부하였다. 사람들의 윤리를 연구하던 아담 스미스는 자신의 마을에서 빵가게 주인이 이른 새벽에 일어나 빵을 만드는 것은 동네 사람들의 배고픔을 해결하려는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빵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한 이기심임을 관찰했다. 사람들은 가격을 보고 공급과 수요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와 신학교가 공급과 수요라는 시장 논리에 의거하여 어쩔 수 없이 합종연횡을 하거나 신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명분과 당위성을 인하여 기득권을 버리며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며 교류와 연합과 통합을 하고, 각 신학교가 입학정원에 미달하여도 목사가 될 자질을 갖춘 이들만 받아들이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만 한다면 교회가 젊은이들의 희망과 충전과 신선함이 될 수 있다. 시대 흐름을 역류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데,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으로 무장하여 역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페이스북 글, 2023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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