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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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셔트 후프트 (WCC 초대 총무)

 

 

종교 간 대화 여섯 가지 유형 (미완성 글)

 

WCC 바로알기 15

 

 

1. 종교혼합주의(Syncretism)와 종교통합주의 그리고 종교다원주의는 일맥상통한다. 종교혼합주의의 기초는 모든 종교가 근원적으로 하나라고 하는 확신이다. 하나의 원천에서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 불교 등 여러 가지 종교들이 출현(manifestation)했다고 본다.

 

 

2. WCC는 세계 교회들의 친교와 연합 활동을 하는 에큐메니칼 단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교회보다 세상일에 주력하는 단체이다. WCC 초대 총무 비셔트 후프트(Visser’t Hooft, 1900-1985)가 이 불편한 진실을 진솔하게 증언한다.

 

 

3. 비셔트 후프트는 WCC종교 간의 대화의 성격을 밝힌다. 이 단체의 출범 이전부터, 출범 시기에 그리고 그 이후에 종교통합주의와 종교혼합주의가 이 단체 안에 중추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종교다원주의는 종교혼합주의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4. WCC는 울타리 없는 연합, 친교, 대화 마당이다. 척추뼈(backbone)가 없는 에큐메니칼 단체이다. 출범기부터 엄격한 교리적 울타리가 없었다. 탈기독교적인 흐름을 차단하거나 제지할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점차 종교혼합주의, 종교통합주의, 종교다원주의가 이 단체의 중심부로 이동했다.

 

 

5. 비셔트 후프트는 WCC 에큐메니칼 운동이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들의 협의회적 교제체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양한 모든 종교들을 수용하는 종교공동체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개념 없이 시작했다고 증언한다. WCC는 기독교 교리 간의 경계 설정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세계 종교들에 대한 경계선을 설정하지 않은 채로 출범했다고 한다.

 

6. 종교혼합주의는 WCC로 계승된 예루살렘 세계선교대회(IMC, 1928)에서 급부상했다. 하버드대학교의 어네스트 호킹 교수는 예루살렘 대회에서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들이 거대 단일 종교 안에 모여야 한다고 역설했다(비셔트 후프트,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4, 66). 후프트가 이어지는 글에서 이것에 대한 WCC의 반응을 상론한다. 호킹의 목소리가 WCC를 장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7. 비셔트 후프트에 따르면, WCC의 초기 지도자들 가운데 진리 안에서의 연합또는 복음에 기초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았다. 이들은 십자가의 복음이 없는 선교, 기독교 신앙의 중추적 교리가 없는 선교(mission without backbone), 세속주의 활동을 선교로 보는 시각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8. 이 견해의 대표적인 인물은 네덜란드 신학자 헨드릭 크래머(Hendrik Kraemer)였다. 그는 인도 탐바람에서 모인 세계선교대회(IMC, 1938)의 요청에 따라 <비기독교 세계에서 기독교의 메시지>(The Christian Message in a Non-Christian World)라는 책을 저술했다. 성경적 실재론(Biblical Realism)이라는 용어를 등장시키며, 기독교 신앙과 타종교 전통 사이의 불연속성과 기독교 복음의 유일성을 강조했다.

 

9. 크래머는 종교다원주의자들과의 종교신학적 논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신정통주의 개념에 바탕을 둔 종교신학을 제시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고수하는 크래머의 종교신학과 선교신학은 종교다원주의가 횡행하는 WCC에 전통적 기독교를 변증하는 중요한 논거들을 제공했다.

 

10. 일본인 도요히코 가가와는 종교 간의 대화 개념의 선교를 십자가 없는 선교라고 비판했다. 후프트는 중추 없는 선교”(Mission without Backbone)이라는 글로 종교 간의 대화 개념과 에큐메니칼 활동을 비판했다. 모든 종교들을 망라하는 일반 종교 체계와 기독교의 복음을 함께 아우르는 시도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기독교 진리는 모든 가치와 진실의 기준이며, 핵심이라는 것이다. 후프트는 이 시각이 타종교를 얕잡아 보거나 타종교인들의 영적인 삶을 존경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후프트, 69.)

 

11. 역사적 기독교 진리와 그것 중심의 선교를 지향하는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목소리는 인도 탐바람 세계선교대회에서 논의를 종결시키지는 못했다비셔트 후프트는 크래머 등이 강조하는 고전적 선교관을 에큐메니칼 연못에 던진 큰 돌이었다고 말한다. 그 돌은 큰 파장을 만들고 있었다고 한다(후프트, 70). 그 정도로 종교혼합주의와 종교통합주의가 WCC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12. 비셔트 후프트는 역사적 기독교 진리 수호자들 덕분에 한 동안 WCCIMC(세계선교대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화의 중심으로 여기며 상대주의와 종교혼합주의를 거부하는 선교 신학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13. 그러나 WCC 안에서 전통적 개념의 선교에 대한 종교혼합주의와 종교통합주의 세력의 공격은 강렬했다. 그리스도를 앞세운 유럽의 선교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정복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어났다. 서유럽 제국주의 시대가 끝나고 마르크스주의 입지가 강화된 마당에, 유럽의 지적 종교적 문화적 우월주의에 기초한 기존의 기독교 선교가 더 이상 호소력을 가질 수 없다고 보았다. 동양문명과 종교의 영성이 서양의 그것 곧 기독교의 영성보다 더 매혹적이라고 했다(후프트, 71).

 

 

14. 호킹은 서양 위주의 전통적인 기독교 선교 개념에 의문을 던지면서 모든 거대한 종교들의 합병을 주창했다. 후프트는 이런 국면에서 초기 에큐메니칼 운동가들은 기독교를 서유럽화 특성을 지닌 서양종교로 보고서 기독교의 유일성을 버려한다고 했고, 기독교 신앙에 대한 집착은 편협한 자만을 낳는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한다(후프트, 72). 그들은 진리의 비밀은 한 가지 이상의 길에 의해 도달된다고 했다. 자기중심주의 배타성을 가진 종교 곧 기독교와 전통적 개념의 선교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고 외쳤다.

 

 

15. 이 신학충돌의 결과는 무엇인가? WCC는 분열된 가시적 교회들 일치라는 구호 아래서 실제로는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에 관심을 가질 뿐이었다. 회원 교회들의 신앙고백을 통제하는 규제 장치나 권징 기능이 없었으므로 진리를 훼방하는 맹수들의 공격과 자유주의 신학의 공중납치(hijack) 위험에 무방비 상태였다. WCC의 신학은 시간이 흐를수록 세속화와 종교혼합주의를 향하여 전진했다.

 

 

16. 세계선교대회(IMC)1910년에 에딘버러에서 출범했다. 1200명의 선교 관련 대표자들이 모여 세계선교 보고를 하고 선교의 통향과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성을 논의했다. 한국의 윤치호 선생이 이 모임에 참석하여 두 차례에 걸쳐 선교 관련 주제를 발표했다. 명성 높은 세계선교대회는 이 단체의 책임을 맡고 있던 영국 복음주의자 웨슬리 뉴비긴의 심대한 오판 아래서 1961년에 WCC로 통합되었다. (왜 오판인가? 조만간 소개한다).

 

 

17. 이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진보계 인사들은 WCC 에큐메나칼 운동의 선교에 대한 공격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비서양 지역의 신생 교회들은 WCC 안에서 서유럽의 보호의 모든 흔적을 제거하려고 했다. 교회생활과 성명(statements)에 자기 나라의 고유한 문화적-종교적 특성을 적용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가능성을 추구했다(후프트, 73).

 

 

18. 역사적 기독교는 서유럽 세력과 결합되어 있었다. 진보계 에큐메니스트들의 이에 대한 도전은 강력했다. 후프트는 이를 설명하면서 과거에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던 선교라는 단어는 매력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후프트, 73)라고 한다. WCC가 세계선교대화를 흡수통합 하기 이전과 이후의 선교개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새로운 개념의 에큐메니칼 운동의 용어인 대화가 본격적으로 무대에 등단했다고 한다.

 

 

19. 4WCC 총회(스웨덴 웁살라, 1968)는 종교 간의 대화를 완전히 탈기독교적인 개념으로 규정했다. ‘대화를 상대편을 인간적으로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접근하며, 나아가 자신의 견해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태도라고 했다. 종교 간의 대화에 임하는 기독교인은 자신이 지닌 기독교의 진리를 바꾸려는 또는 버리려는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다.

 

 

20. WCC 세계선교복음전도위원회(Commission for World Mission and Evangelism)는 여러 종교 대표자들의 모임, 만남, 대화를 주선했다. ‘좀 더 깊은 단계의 대화를 할 목적이었다. ‘좀 더 깊은 단계의 대화란 무엇인가? 기독교 진리를 절대적인 것으로 고수하지 않는 태도이다. 불교, 이슬람, 힌두교, 마르크스주의 등 세계 종교 간의 대화는 종교인들 간의 공동의 연대를 모색하는 활동이 아니었다(후프트, 73).

 

 

21. WCC좀 더 깊은 단계의 대화에 임하면서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기꺼이 포기하겠다는 소신을 표명했다. 기독교가 기존의 신념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버리지 않고서는 타종교인들과 대화할 수 없다고 했다. 자기는 변화지 않으면서 타종교의 변화를 꾀하는 기독교인들은 입을 다물어야 했다.

 

 

22. 비셔트 후프트는 1974년에 발간한 책에서, WCC 안에 혼재되어 있는 종교 간의 대화에 대한 여섯 가지 서로 다른 개념들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소개한다. WCC의 초기 지도자들이 추구한 종교 간의 대화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가를 증언하다(후프트, 74-76). 후프트가 WCC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소개한 종교 간의 대화 여섯 가지 개념은 다음과 같다.

 

 

23. 첫째, 모든 종교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경험의 결과라는 가정에 기초한 대화이다. 자기 몸에 알 맞는 옷을 고르듯이 자기에게 적합한 종교를 선택할 수 있고, 대화에서 타종교인의 통찰과 영성(spirituality)을 배우고 그것을 자기화 하여 풍성해 지려는 목적으로 하는 대화이다.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을 고르듯이 같은 방법으로 종교분야에서 자신에게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종교를 고른다. 상대방의 통찰과 영성으로 자신을 풍성하게 하는 시도이다.

 

 

24. 둘째, 모든 역사적 종교들이 하나의 전체에서 파생된 부분들의 나타남(manifestation)이라는 개념의 대화이다. 대화의 목적은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참 종교 곧 하나의 근원적인 종교를 찾는 일이다. 이 경우 기존 종교 간의 차이점이나 모순은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중요하지 않다. 힌두교계 혼합주의 종교인 라마크리슈나(Ramakrishna) 회원들이 모든 종교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하나의 공통 요소로 줄이는 것과 같은 방식의 대화이다.

 

 

25. 셋째, 하나의 보편적 종교를 창설할 시간이 왔다고 보는 시각으로 진행하는 대화이다. 인류는 분열만을 야기하는 종교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다. 종교 간의 차이는 사라져야 한다. 진정한 종교 혼합을 위해 모든 종교는 자기를 희생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에 공헌할 수 있다. 종교통합적 또는 혼합주의적 대화이다.

 

 

26. 넷째, 타종교인들은 그리스도를 모르지만 그들도 모두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대화이다. 아른바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는 개념의 대화이다. 이 사상은 로마가톨릭 신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WCC 발언자들도 이를 지지한다.

 

 

27. 비셔트 후프트는 네 번째 유형을 설명하면서 로마가톨릭교회의 신학적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칼 라너의 익명의 그리스도인개념이 WCC 안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 관점의 지지자들은 WCC에게 주어진 과제가 종교의 어둠속에서 [잠자는] 그리스도를 깨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증언한다(후프트, 76).

 

 

28. 다섯째, 다원적인 세상에서 할 일이 많다는 점에서 출발한 대화이다. 세계의 거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유태교, 마르크스주의자, 인본주의자가 함께 나누는 대화이다. 세계의 경제구조를 바꾸고, 자연의 오염과 착취에 대항하는 연대를 형성하고, 공동의 투쟁 기준을 찾고, 인류의 현실적 과제들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대화이다(후프트, 77).

 

 

29. 여섯째, 상대방의 관점에서 출발함을 원칙으로 삼는 대화이다. 한 편이 다른 한 편을 다만 자기가 원하는 목적의 희생물로 간주하지 않는다. 양편 모두가 상대방에게 경청한다. 주의 깊게 듣고, 상대방의 말을 적절하게 인지한 뒤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십자군 전사처럼 접근하지 않고, 자기 세계를 희생시키고, 타종교를 자기 종교의 동격, 동가의 신앙공동체로 인정한다. 타종교인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을 가진 신앙적 동료로 여기면서 하는 대화이다.

 

 

30. 비셔트 후프트는 여섯 번째의 대화가 의사소통에 꼭 필요하다며 지지한다. 기독인이 무신론자가 아닌 이교(Paganism) 곧 자연과 삶을 지배하는 힘을 숭배하는 제의와 삶의 창조자와 보호자 대신에 삶 자체를 숭배하는 종교들에서 배울 것이 있기 때문이란다(후프트, 79-80). 이러한 대화를 추구하는 기독인은 타종교인의 특수한 영적 상태를 신중히 고려하고, 그들의 종교적 틀 안에 있는 통찰력과 개념을 자신의 논리 속에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이것이 혼합주의가 아니라 원초적인 케리그마 행위라고 한다.

 

 

31. 비셔트 후프트는 WCC 출범기 지도자들 사이에 이상의 여섯 가지의 대화개념들이 혼재(混在)해 있었다고 한다. 출범 초기부터 이 단체 안에 있었던 탈기독교적, 종교통합주의, 종교혼합주의 대화의 개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 단체의 주류 신념으로 자리를 잡았다. WCC토론토성명서”(1951)는 회원 교회와 개인이 믿고 고백하는 것을 규제하지 않는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앞세우며, 그러므로 이상 여섯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믿어도 무방하다고 명시한다.

 

 

32. 비셔트 후프트 자신은 마지막 두 가지를 선호하며, 첫 네 가지는 기독교 신앙을 일반적인 종교의 특수한 형태로 간주하므로 교회의 선교 사명이나 복음의 본질과 상충된다고 말한다. 첫 네 가지 대화의 견해의 공통적인 실수는 복음에 대한 믿음을 일반적인 종교의 특수한 형태로 간주하는 것이다. 기독교 복음은 종교적 견해와 실천의 일련의 편협성을 유지하도록 요구한다고 한다(후프트, 76).

 

 

33. 비셔트 후프트는 이어서 에큐메니칼 운동이 교회의 과제보다 세상의 과제에 집중했음을 증언한다. WCC는 세상에 대한 교회의 과제(the task of the church in the world)에 주력했다. 세상을 제외시킨 채 다만 그 움직임을 교회 내부에 한정시키지 않았다.

 

 

34. 암스테르담 총회는 사회적, 국제적 문제에 관심을 쏟았다. ‘사회복음에 일치하는 투쟁적인 사회구조의 변경, 생명에 대한 성서적 시각의 재발견, 국제문제에 주력했다. 교회의 이익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평화가 걸린 문제 해결에 공헌하려고 했다(후프트, 101)고 한다. 인류 전체의 행복이 달려 있는 뜨거운 정치적 문제들을 다루어 왔다.

 

 

35. WCC 에큐메니칼 운동은 세속적 에큐메니즘(secular ecumenism, not secularized ecumenism)을 향해 치달았다. 복음을 하나님과 개인적 영혼의 문제로 축소시키는 것은 구약과 신약의 선지자들의 증거를 부정하는 것으로 여겼다. 오직 개인 구원에만 집착하는 교회의 낡은 노래는 자장가에 지나지 않는다. 빈국과 부국 사이의 관계, 착취, 인종차별, 강대국에 의한 힘의 남용과 같은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억압 받는 자들의 편에 서고자 했다.

 

 

36. 비셔트 후프트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교회의 일치와 인류의 일치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려는 유혹을 피하고, 대신 하나님이 세상 사람들을 세상의 빛이 되게 하려고 부르셨다고 믿는다”(후프트, 119)고 말한다. 복음의 중심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삶을 끌어내야 미래가 있고,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한다.

 

 

37. 비셔트 후프트가 정리한 종교 간의 대화 개념 여섯 가지 중 첫 네 가지 개념들이 WCC 안에서 강세를 이루어 왔다. WCC는 진리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없는 종교단체이다. 종교통합주의자 호킹을 거절하지 못할 정도로 개방적이다.

 

 

38. WCC가 지향하는 종교 간의 대화의 목표는 종교통합이며, 종교혼합이다.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모든 역사적 종교들의 상대적 가치를 인정하고, 그 진리들을 합병하거나, 대화 속에서 새로운 참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39. 기독인은 타종교인들과 대화를 할 때 그들을 개종회심시키려 하지 말라. 타종교인이 자신의 종교 신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그것에 돈독해지도록 도우라. 자기의 종교 활동의 경험을 들려주는 일만을 하라. 종교 간의 대화는 모든 종교가 동격, 동가의 신앙공동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상호존중의 소통에서 참 진리를 찾아내는 활동이다. 기독교 진리를 포기할 태도를 지녀야 한다.

 

 

40. WCC 구성원 기독교인들이 타종교인에게 들려주어야 할 증거 곧 자기의 종교 경험은 코이노니아, 인간화, 해방투쟁, 창조세계 유지, () 피조물들의 상생(相生) 활동에 연대하는 체험 이야기이다.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고 상대방에게서 배우며 대화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기꺼이 포기하는 이야기이다. 타종교에도 하나님의 구원이 있음을 인정하고, 기독교 진리의 절대성과 그리스도의 구원 유일성 신앙을 버린다는 증언이다.

 

 

41. WCC 제7차 총회의 기조 강연자 정현경 박사의 초혼제(1991)가 개인적 일탈 행위라고 하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종교혼합주의 퍼포먼스인 초혼제와 정현경의 기조강연 그리고 종교다원주의를 담은 WCC바아르선언문”(1991)선교와 전도: 함께 생명을 향하여”(2013) 등 여러 가지 문서들은 비셔트 후프트가 1972년에 예견한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최덕성/ 브니엘신학교 총장, 교의학 교수, 유유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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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신학교 교사 건축(1955)   고려신학교(현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는 한상동, 주남선, 손양원, 박윤선이 1946년 9월 20일 ‘돈없이 집없이 인물없이' 시작하였다. 일신여학교 교정에서 개교 후 한 학기 만에 초량교회 유치원 그리고 부산 광복동 ...
    Date2020.09.15 Byreformanda Reply0 Views31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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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롤라드인들의 성경사랑

    롤라드인들의 성경사랑   3. 성경사랑   롤라드 신앙운동의 최대의 기여는 성경의 권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대중에게 심어주고 확산시킨 것이다. 신앙과 행위의 최고의 권위가 성경이라는 신념을 대중화했다. 종교의 최고 ‘권위’가 교황 또는 로마교회의 조...
    Date2020.07.25 Byreformanda Reply0 Views32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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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롤라드 신앙운동

    옥스퍼드대학교의 일부 롤라드 신앙운동  거대한 역사적 사건은 하루아침에 발생하지 않는다. 여러 요소, 요인들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갈등을 야기하고, 운동을 확산시키다가 어느 시점에서 주목받는 사건으로 발발한다. 16세기 종교개혁운동이라고 일...
    Date2020.07.25 Byreformanda Reply0 Views50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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