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저널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882295_1684570561584012_287838611229365594_n.jpg

 

 

 

신학자 최갑종권연경김세윤 

 

 

마르틴 루터는 1517년 10월 말에 독일 비텐베르크 성채 교회당 문에 95개조의 대자보를 붙였다학 교수이자 수도사였던 그는 로마가톨릭교회의 비성경적 요소들에 대해 강력히 항거(Protest)하며 교회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여기에서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곧 개신교란 말이 나왔고 종교개혁 운동이 시작됐다. 95개조 선언문을 요약한 종교개혁의 5대 강령은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의 영광(Soli Deo Gloria), 이른바 종교개혁의 다섯 개 솔라들”(The Five Solas of the Reformation)이었다로마가톨릭교회는 이 다섯 개의 솔라들에서 모두 벗어나 있었다.

 

 

마르틴 루터는 인간이 율법을 다 지키는 행위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고또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가 아닌 마리아나 성인들의 공로를 통해서도 구원 받을 수 있다는 로마가톨릭교회의 교리를 도무지 수용할 수 없었다그는 이미 인간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율법을 다 지킬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었다.

 

루터는 금욕주의를 주창한 고대 희랍의 스토아학파(Stoicism)와 같이오랜 수도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구원을 위한 수많은 참회(Penance)와 금욕적이고 인위적인 고행(Affliction)을 자신의 육체에 가해 보았다그러나 그것으로 그의 죄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았다.

 

그는 성경을 정독하기 시작하였고 오직 성경을 통해 복음의 핵심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믿음이 아니고서는 인간은 결코 죄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의롭게 될 수 없다는 깨달음이었다인간은 행위가 아닌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칭함을 받는다는 것이 루터가 발견한 성경의 복음이었다.

 

이것이 신학적 용어로는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로 표현된 것이다루터는 이신칭의는 기독교의 심장이요 기독교를 일으켜 세우거나 넘어지거나 하게 하는 결정적 교리임을 강조했다. 

 

이신칭의의 복음은 이미 구약의 아브라함( 15:6)으로부터 시작하여하박국 선지자( 2:4)를 거쳐신약의 사도 바울이 로마서의 다음 구절들에서 분명히 밝히는 바와 같이.구약 성경 전체에 하나의 빨간 줄처럼 흘러 내려오고 있는 진리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17). “일을 아니할찌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4:5). 또한 에베소서에서도 그는 이를 강조한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2:8).

 

위의 말씀들과 같이하나님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자를 죄 용서하시고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이다바로 이러한 이신칭의의 진리가 종교개혁의 중심 메시지였다이 교리는 1563년에 하이델베르크 신앙문답과, 1647년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 포함되어 개혁주의 교회의 핵심 신학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런데이신칭의의 개혁신학에 대한 도전과 반대가 과거에도 많이 있어 왔지만 근세에 들어와 새 관점 학파라는 부류가 이신칭의 신학을 비판하며 서구 신학계와 한국 신학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의 탐 라이트(성공회 신부)를 비롯한 에드 샌더스제임스 던 등 아르미니우스주의 계통의 신학자들이 개혁교회가 믿고 있는 바울의 이신칭의 신학에 대한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 해석을 주장했다풀러신학교의 김세윤을 비롯한권연경최갑종 등 일부 한국인 교수들과 목사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새 관점학파는 오직 믿음보다는 윤리와 성화를 이신칭의의 완성 조건으로 내 세운다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을지라도 그것은 일차적이요 미완성이기 때문에 인간의 행위로 완성시켜야 할 이차적 의가 있다고 주장한다인간이 성화를 통해 그 의를 성취하지 못하면그는 최종 구원에서 탈락하고 만다는 것이다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믿는 자에게 내려지는 칭의는 영원하지도 않고 종말에 가서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칼빈주의 신학의 5대 요소(TULIP)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Saints)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기독교의 근본을 뒤 흔드는 대단히 비성경적인 주장이다왜냐하면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완전성과 영원성을 파괴하는 신학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전가하신 의는 완전하고 법정적(Forensic)이며 최종적이다그러므로 인간의 성화 여부에 따라 변경될 수 없는 것이다설령인간이 성화의 최고 경지에 도달한다고 할지라도 그 성화는 여전히 불완전하고 죄로 오염된 성화이다. 그것은 인간을 스스로 구원할 의는 아니다일찌감치 칼빈은 성화는 칭의의 열매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결코 칭의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 관점학파의 칭의 신학은 인간의 성화로 구원이 완성된다는 성화 구원론” “행위 구원론” “칭의 유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믿음이 아니라율법을 준수하는 인간의 행위와 성화 정도에 따라 완전한 칭의가 가능해 지기도 하고 불가능해 지기도 하기 때문에 종말 때까지 기다려 보아야 한다는 칭의 유보론인 것이다.

 

이러한 이론들은 모두 신인 합력설을 믿는 세미-펠라기우수즈의(Semi-Pelagianism), 아르미니우스주의(Arminianism), 로마가톨릭의 행위구원 신학과 일맥상통한다심지어 이단인 제칠일안식일재림교회의 조사 심판” 교리와 유사하다. “새 관점이라고 하지만사실상 흘러간 옛 노래를 다시 부르고 있는 헌 관점” 이다.

 

성경은 이렇게 선포한다.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 3:21). 하나님께서 율법을 통해 인간에게 칭의를 주시려고 계획하셨다면칭의가 되는 길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이 아닌 율법 준수 안에서 준비하셨을 것이라고 사도 바울은 여기서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새 관점을 주장한 자들 가운데 특히 탐 라이트는 영국 성공회 신학자이다미국에서는 성공회(Episcopal Church)라고 불리지만실상은 영국국교회(The Church of England)이다영국국교회는 칼빈의 종교개혁 신학을 계승하지 않고 개신교와 로마가톨릭의 중간노선을 취한다로마가톨릭의 잔재를 청산하고 칼빈의 개혁신학을 엄격하게 추구하자는 청교도들을 핍박하고 배척하였다.

 

역사적으로 영국국교회는 이신칭의 신학을 반대하는 아르미니우스즈의의 입장을 따라 왔다이러한 영국 국교의 신부인 라이트와 아르미니누스주의 계통의 샌더스던 등이 행위 구원에 편향된 새 관점 학파를 이루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로마가톨릭교회가 새 관점 학파를 환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개혁주의 이신칭의 신학은 이런 견지에서 새 관점 학파의 칭의 신학을 비성경적인 것으로 여겨 거부한다새 관점 학파의 칭의론은 정통적 칭의론을 비판하며 종교개혁 신학을 부정하고 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십자가 보혈을 믿음으로써 완전하고 영원한 칭의를 값없이 선물로 얻는다. 개혁주의 신학을 지향하는 기독인은 칭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변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항시 잊지 않는다이신칭의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교리는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심대한 의미를 제공한다.

 

원제: 종교개혁과 이신칭의 신학

 

황현조IRUS 교수커네티컷비전교회 목사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

 

 


  1. 천년왕국, 이해하기 어려운가?

          천년왕국, 이해하기 어려운가?     성경에는 ‘천년왕국’(Millennial Kingdom)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예수님의 사도 요한은 계시록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다가 목 베임을 받은 자들 곧 순교자들과 짐승에게 경배하지 않은 자들과 짐승의...
    Date2024.04.05 Byreformanda Reply0 Views76 file
    Read More
  2. 동정녀 수태 교리의 진수

      동정녀 수태 교리의 진수   크리스마스ㅡ성탄절은 단순한 생일이 아니라 대강절,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과 함께 기독교 세계에서 여섯 명절 중 하나다. 흔히 성탄절이 태양절에서 유래했다 하여 경시하는 풍조가 있으나, 여섯 절기는 “유대인...
    Date2023.12.24 Byreformanda Reply0 Views233 file
    Read More
  3. 공공신학의 의미와 목표 재고

        공공신학의 의미와 목표 재고     최근 몇 년 동안 공공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몇몇 신학자들은 그 한계와 보완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로 공공신학을 강조한다.     "공공신학"이라는 용어는 1974년 마틴 마티(Martin Marty)의 논문 "R...
    Date2023.12.11 Byreformanda Reply0 Views255 file
    Read More
  4. 신인(the God-man) 찬미

    성 마티아스 교회, 부다페스트, 헝가리   신인(the God-man)  찬미   나는 해마다 성탄 카드를 쓰면서 "성탄의 큰 의미로 가득한 성탄이 되시기를" 기원하는 문구를 넣는 습관이 있다. 오랫동안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성탄 맞음에서 성탄의 큰 의미가 퇴색된 ...
    Date2023.12.07 Byreformanda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5. 신학자 최갑종, 권연경, 김세윤

          신학자 최갑종, 권연경, 김세윤      마르틴 루터는 1517년 10월 말에 독일 비텐베르크 성채 교회당 문에 95개조의 대자보를 붙였다. 신학 교수이자 수도사였던 그는 로마가톨릭교회의 비성경적 요소들에 대해 강력히 항거(Protest)하며 교회 개혁의 필...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366 file
    Read More
  6. 김경재의 등정로(登頂路) 이론

        김경재의 등정로(登頂路) 이론   고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어느 학생이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다. 어느 날 급우들과 함께 교정에 있는 이 학교의 조직신학 교수 댁을 방문했다. 그 교수는 그 학생에게 보수계 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사람이 진...
    Date2023.11.03 Byreformanda Reply0 Views181 file
    Read More
  7. 종교다원주의 신학자들의 핵심이론

      Rev. Westy Ariaraja, theologian of Religious Pluralism of WCC, and Rev, Doug Choi at the 10th WCC General Assembly, Busan, Korea     종교다원주의 신학자들의 핵심이론   서론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는 현대판 자유주의 신학의 꽃...
    Date2023.11.03 Byreformanda Reply0 Views212 file
    Read More
  8. 경건주의는 자유주의 신학의 온상이다

        경건주의는 자유주의 신학의 온상이다     독일의 17세기 경건주의는 자유주의 신학의 온상이었다. 신앙체험, 종교적 체험을 강조하는 현대 자유주의의 선구자였다.     경건주의가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의 형성에 미친 영향은 두 가지였다. 첫째, 자유주...
    Date2023.10.28 Byreformanda Reply0 Views348
    Read More
  9. 칼빈신학: 은사, 방언, 예언, 직분

        칼빈신학: 은사에 대하여     1. 방언   방언은 실제 사용되는 외국어였다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 기도는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이다. 즉, 칼빈은 하나님은 자비하사 초대교회에 복음전파를 위해 외국어 방언을 주셨으나, 방언기도를 금지하셨다고 보았다. ...
    Date2023.10.16 Byreformanda Reply0 Views315 file
    Read More
  10. 청교도들의 회심준비론/도널드 맥클로드

        청교도들의 회심준비론   원제: Conversion; Must there be a Preparatory Law-Work? 글쓴이: 도날드 맥클로우드 (영국인 개혁파 신학자)   조엘 비키와 폴 스말리 공저, <하나님이 죄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통상적인 방법에 대한 청교도들의 입장...
    Date2023.10.04 Byreformanda Reply0 Views311 file
    Read More
  11. 여성 안수에 대한 성경적 이해

          여성 안수에 대한 성경적 이해    [여성 안수 곧 여성을 성직자로 세우고 교회의 직임자 (장로, 집사)로 세우는 주제는 오래 전에 한국교회의 이슈로 등장했다. 예장 합동 총회(2023, 제108회)는 설교권을 의미하는 강도사 제도를 여성에게 허락하기로 ...
    Date2023.09.25 Byreformanda Reply0 Views353 file
    Read More
  12. [이단판별 8] 성경과 합리성이 정당화 한다

      성경과 합리성이 이단판별을 정당화 한다     이단 판별 기준·주체는 무엇인가? 8     로마가톨릭교회의 이단판단 기준은 여러 가지다. 정경, 외경, 전통, 종교회의 결정, 교황의 판단 등이다.     프로테스탄트교회는 성경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성경은 하...
    Date2023.09.15 Byreformanda Reply0 Views161 file
    Read More
  13. [이단판별 7] 성경에 부합할 경우에만 유효하다

          이단 정죄, 성경에 부합할 경우에만 유효하다     이단 판별 기준·주체는 무엇인가 7     이단 판별과 정죄 활동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주어진 과업이다. 복음변증과 진리보호 목적의 엄중한 직무이다. 양떼를 노략질하는 이리들을 막고, 교회가 구원의 ...
    Date2023.09.15 Byreformanda Reply0 Views145 file
    Read More
  14. [이단판별 6] 친일파 교회 인사들은 스스로 자기에게 무죄를 선언했다

          친일파 교회 인사들은 스스로 자기에게 무죄를 선언했다     이단 판별 기준·주체는 무엇인가? 6     한국교회는 ‘우상숭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사를 이단자로 몰아 파면시킨 적이 있다. 우상숭배를 거부하는 성도들을 교인명부에서 삭제했다. ‘...
    Date2023.09.12 Byreformanda Reply0 Views199 file
    Read More
  15. [이단판별 5] 교회는 정통신앙인을 내몰기도 한다

        교회는 이단을 끌어들이고 정통신앙인을 내몰기도 한다   이단 판별 기준·주체는 무엇인가? 5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 도리들을 부정한다. 1900년대에 들어서서 미합중국장로교회(PCUSA) 안에서 드러나지 않게 세력을 확산시켜 왔다. ...
    Date2023.09.10 Byreformanda Reply0 Views13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