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복음서의 불일치 문제

 

본지는 [박진호 목사의 신앙문답]을 매주 1회 연재합니다미국 남침례교단 목사인 그는 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이 코너의 글은 박 목사가 운영하는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그가 직접 쓴 것으로본지는 박 목사의 허락을 받아 이를 게재합니다아울러 필자의 요청에 따라글이 그의 웹페이지에 게시된 날짜를 맨 아래 밝혀둡니다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한 글입니다.

 

[질문]

 

신약성경 사복음서중에 일치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예수님의 수난과정과 십자가 처형과 부활 후 복음서들마다 다른 증언이 있습니다또 복음서와 고린도전서의 예수님에 대한 최초의 역사적 증언으로 생각되어지는 15장의 신조와 일치하지 않습니다구약에도 수많은 구절들에 상호 모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성서무오설을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질문은 피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이러한 사실과 신앙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지요?

[답변]

 

성경무오설을 이해하기 위해선 성경의 저작과정부터 먼저 이해하셔야 합니다약 40여명의 인간 저자들이 1500년 이상의 시간 간격을 두고 한 번도 서로 만나 편집회의를 하지 않고서 각 저자가 각자의 책을 개별적으로 저작했습니다.

물론 인간 저자가 성령의 영감을 받아 저작하긴 했습니다만 기계적으로 하나님의 육성이 직통계시로 들리고 그것을 한 단어씩 받아 쓴 것이 아닙니다하나님이 영적인 계시를 주시되 인간 저자가 가진 고유의 경험과 사상과 믿음은 그대로 두고 그것들이 저작에 활용되도록 했습니다쉽게 말해 저자 고유의 문체나 강조하는 내용과 진리를 서술하는 방식들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인간 저자들이 모여 편집회의를 하면서 주제와 저술 방향 등을 정했더라면 상호 검토 보완 수정을 거침으로써 불일치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또 기계적으로 받아쓰기를 했다면 마찬가지로 오류가 생길 리가 없습니다고대에 기록된 성경에서 단 하나의 오류나 불일치가 없다면 오히려 인간의 저작 아니 조작이지 하나님의 계시일 수 없습니다자기들 경전이 그렇다고 주장하는 어떤 이단종교가 있지만 더 신빙성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성경은 저자가 저작했던 원본이 아닙니다오래 전에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쓰인 원본은 다 낡아서 없어졌습니다고대의 모든 책들은 전부 손으로 베껴 쓴 필사본(筆寫本)입니다필사를 아무리 정교하게 하려 해도 인간인지라 실수할 수 있습니다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만든 이후에 비로소 그런 오류들은 없어졌습니다그러나 인쇄하려는 성경원본이 이미 최초원본이 아닌 오류를 가진 필사본이었기에 현대인들이 보는 성경에도 그와 동일한 불일치와 오류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불일치와 오류의 성격을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신구약성경을 필사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가감 오류가 있어선 절대로 안 된다는 인식이 철저했습니다정말로 경건하게 한 자씩 옮겨 적었습니다그럼에도 너무 피곤하여 주의력이 흐려지거나 졸릴 수도 있었기에 철자토씨숫자단어같은 경미한 오류들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린스턴에서 가르쳤던 신약학자 Bruce Metzger에 의하면 신약성경 약 20,000 구절 중에 겨우 40개만 그런 오류를 지녔다고 했습니다그러나 그런 구절들이 본문의 주제는 물론 뜻을 바꿀만한 오류가특별히 영적 신학적 진리에는 하등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아닙니다.

 

사복음서의 경우에 서로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이미 말씀드린 대로 저자들의 특성이 살아있기에 그렇습니다예수님의 같은 강화를 들었어도 각 저자가 강조하려는 초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또 체험에 의존해 기록하기에 구체적인 부분에선 조금씩 기억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드는 비유로 설명 드리겠습니다약 30년 전에 어떤 마을에 큰 홍수가 났고 그 홍수를 목격한 노인이 네 명만 생존해 있다고 칩시다두 노인은 다섯 명이다른 두 노인은 열 명이 죽었다고 말합니다두 배의 차이가 나지만 이 둘이 전혀 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전자는 시신이 발견된 경우만 기억하고 있었고 후자는 실종된 자도 포함해서 말했다면 말입니다어쨌든 큰 홍수가 그 때에 마을을 덮쳤고 마을 인구에 비하면 엄청난 인명 손실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자 진리입니다.

 

네 복음서들의 불일치도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네 명의 저자들이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최하 20년 후에 각자 따로 저작했습니다주지해야 할 사항은 예수님이 비슷한 가르침을 여러 곳에서 다른 청중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초자연적인 기적들도 여러 사람들에게 비슷한 모습으로 베풀었습니다구체적인 측면에서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어떤 사건에 관한 기록이 네 복음서가 완전히 일치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한 것입니다사후에 입을 맞추었다는 것이며 그럼 조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복음서의 이런 불일치들을 비교하여 연구하는데 아주 좋은 책이 있는데 제 홈페이지에 이미 소개했습니다.(아래 링크 참조그런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네 복음서의 불일치를 따져보면 내용상의 오류는 전혀 없으며 얼마든지 합리적인 변증이 가능합니다.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15:6-8)

 

예수님 부활을 일시에 오백 명이나 볼 수 없었다고 의심합니다오순절 성령 강림 때에도 120명밖에 모이지 않았는데 부활체로 계셨던 그 이전에 그런 대규모의 목격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주님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은 유월절 절기 중에 일어났고 예루살렘에는 절기를 지키러 온 수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남아 있었습니다얼마든지 많은 이에게 일시에 보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라는 진술이 그 기록의 사실성을 확증합니다그렇지 않다면 이미 서신이 기록될 때에 오백 명 목격 사건기록은 거짓으로 판명되어 서신 자체가 폐기되었을 것입니다복음서에 그 사실을 침묵하고 있는 것은 저자가 직접 그 현장에 없었거나 자신이 강조하려는 주제와 상관이 없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네 복음서를 비교 연구해보면 각 저자가 강조하는 주제에 따라 내용이 선별되어 기록되어 있고 진술하는 방식도 다릅니다그러나 전체 내용과 주제와 영적 원리에서 불일치는 전혀 없습니다.

 

박진호 목사, 2018/10/29

?

  1. [고백록 1.14] 그리스어와 라틴어 학습담

          그리스어와 라틴어 학습담     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그리스 문학을 싫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호메루스(Homems)는 이야기를 엮어 가는 데 능란했습니다. 그의 글은 흥미로웠지만 허구였습니다. 그래서 소년인 나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
    Date2023.11.09 Byreformanda Reply0 Views420 file
    Read More
  2. [고백록 1.13] 헛된 공부를 더 좋아하다

        [고백록 1.13] 헛된 공부를 더 좋아하다     어릴 때부터 그리스어(헬라어) 공부했지만 내가 왜 그렇게 싫어했는지 그 까닭을 지금도 모릅니다. 초보 공부인 읽기, 쓰기, 셈하기는 그리스어를 배우는 것에 못지않게 나에게는 무거운 짐이요, 고역이었습니...
    Date2023.11.09 Byreformanda Reply0 Views330 file
    Read More
  3. [참회록 1.12] 억지로 공부를 하다

        억지로 공부를 하다     나는 소년기에 공부하기를 싫어했습니다. 또한 강제로 공부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시기를 청년기보다는 덜 무섭게 생각했지만 말입니다. 나는 억지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공부를 잘하지 않았어도 그...
    Date2023.11.07 Byreformanda Reply0 Views253 file
    Read More
  4. [고백록 1.11] 세례를 연기하다

        세례를 연기하다   아직 소년이었을 때 나는 영생에 대한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그 영생이란 교만한 우리들에게 친히 내려오신 우리 주 하나님의 겸손을 통해서 약속된 것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굳게 믿고 있었던 어머니 의 모태에서 태어난 후 바로 십...
    Date2023.11.07 Byreformanda Reply0 Views340 file
    Read More
  5. [고백록 1.10] 놀려고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다

          놀려고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다     내 주 하나님, 당신은 자연의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스리십니다. 그러나 당신이 죄악을 창조하시지 않으셨기에 다만 다스리시기만 하십니다.     내 주 하나님, 그런데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354 file
    Read More
  6. [고백록 1.9] 공부하기 싫어하던 소년 시절

        공부하기 싫어하던 소년 시절     학문을 싫어하고 놀기를 좋아하며 채찍을 무서워하던 소년 시절     하나님, 나의 하나님, 선생님에게 복종하고 웅변술에 능한 것이 내가 세상에서 번영하고 명예와 부를 얻게 첩경이었습니다. 그것을 내 소년기에 강요...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196 file
    Read More
  7. [고백록 1.8] 소년기의 언어 배우기

          소년기의 언어 배우기     나는 자라면서 유년기로부터 소년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소년기가 나에게 찾아와 나의 유년기를 뒤따른 것입니다. 나의 유년기는 스스로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갔다면 어디로 갔겠습니까? 그것은 지금 나에게 있지 않을...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237 file
    Read More
  8. [고백록 1.7] 유아기의 죄악

        유아기의 죄악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인간이 지은 죄에 어찌 화가 없겠습니까! 이렇게 인간이 부르짖을 때 당신은 그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심은 당신이 그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안의 죄만은 당신이...
    Date2023.11.05 Byreformanda Reply0 Views233 file
    Read More
  9. [고백록 1.6] 유아기에 대한 기억

        유아기에 대한 기억     주 하나님, 나는 흙이며, 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 앞에서 말하게 하소서. 다시 말하게 하소서. 나는 당신의 자비를 향하여 말합니다. 나를 비웃는 사람을 향하여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Date2023.11.04 Byreformanda Reply0 Views211 file
    Read More
  10. [고백록 1.5] 하나님과 나의 관계

          하나님과 나의 관계     하나님, 어느 누가 나를 이끌어 당신 안에서 쉬게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당신을 내 마음에 오시게 하여 내 마음을 취하게 하고 나로 하여금 내 죄악을 잊게 하여 나의 유일한 선이신 당신을 포용할 수 있게 하겠습니까? 하나...
    Date2023.11.02 Byreformanda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11. [고백록 1.4] 하나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나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나님, 감히 묻사오니 답해 주소서. 나의 하나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주님이 아니시면 당신은 누구십니까? 주님 외에 누가 하나님이십니까?(시 18:31).     당신은 지극히 높으시고 선하신 하나님입니다. 전지전능하...
    Date2023.11.02 Byreformanda Reply0 Views397 file
    Read More
  12. [고백록 1.3] 모든 것을 포용하고 계신 하나님

      [어거스틴 고백록 1.3]   모든 것을 포용하고 계신 하나님     하나님, 당신은 하늘과 땅에 충만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하늘과 땅이 당신을 포용하고 있는 것입니까? 또는 하늘과 땅이 당신을 포용할 수 없기에 당신은 그것들에 충만하게 채우시고 그것들에...
    Date2023.10.31 Byreformanda Reply0 Views342 file
    Read More
  13. [고백록 1.2]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고백록 1.2]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을 어떻게 부를 수 있습니까? 내가 그를 부름은 그를 내 안에 들어오시라 구하는 것인 바, 그렇다면 내 안에 하나님이 들어오실 무슨 자리가 있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하늘과 땅...
    Date2023.08.28 Byreformanda Reply0 Views417 file
    Read More
  14. [고백록 1.1] 위대한 주님을 찬양합니다

      [고백록 1.1]    위대한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 주님, 당신은 위대하십니다. 크게 찬양을 받으심이 마땅합니다. 당신의 능력은 심히 크시고, 지혜는 무궁합니다(시 147:5). 당신의 피조물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내가 당신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인...
    Date2023.08.28 Byreformanda Reply0 Views392 file
    Read More
  15. [매일묵상 114] 믿음이 굳건해지면서

        믿음이 굳건해지면서     주님: 의심에 사로잡히지 않고 싶다면, 너는 예배와 성례전 등 모든 것에 너무 깊이 파고들지 않도록 주의하라.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잠 25:27).     하나님은 사람의 이해를 넘어서는 일을 하실 수 있다. ...
    Date2023.08.06 Byreformanda Reply0 Views31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