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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철 목사 복권 관련 ‘참된 고백 행위’ 보여야
이덕주 교수, 교회 분열과 기념사업 신앙고백적 행위 아니다
이옥연 기자 coollee@googood.com

 

▲ 감신대 이덕주 교수는 교회분열상의 모습을 회개하고 주기철 목사를 위한 기념사업을 벌이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주기철 목사의 4남(주광조 장로) 백일기념 사진) ⓒ구굿닷컴


지난 4월 실시된 주기철 목사 복권은 역사적으로 평가하면 아직 미완성이라는 의견이다. 복권이 완성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반성과 각오를 담은 신앙고백적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감신대 이덕주 교수는 29일 예장통합 평양노회가 주최한 ‘평양노회의 주기철 목사복권 및 참회고백에 관한 컨퍼런스’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교회분열상의 모습을 회개하고, 주기철 목사를 위한 기념사업을 벌이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권만으로는 역사적 행위의 미완성

최근 예장 통합측 서울동노회와 장로회신학대학교, 그리고 평양노회를 중심으로 한 ‘주기철 목사 복권운동’과 지난 4월 평양노회가 ‘참회고백서’를 발표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참회고백서에는 그 당시 대다수의 평양노회 교회지도자들이 신앙양심을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일제의 위협 앞에 굴복하고, 그 범죄에 동참한 부끄러운 마음을 노회 역사의 치명적 수치로 기록하면서 역사의 경고와 교훈으로 길이 간직할 것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이덕주 교수는 “진솔한 반성과 통절한 고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고백문은 지금까지 한국교회에서 과거사와 관련해 발표한 그 어떤 참회고백서보다 진지하다 할 수 있다”며 “늦게나마 과거사에 대해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며 이를 노회의 ‘공적인’ 기록에 남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적?신앙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고백은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가’ 하는 역사적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신앙고백은 그 내용이 행위로 증명될 때 가치를 인정받는다”면서 “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참회 했으면, 다시는 그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대외적으로 밝히고 그것을 행위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마음으로 깨달은 바를 입으로 고백하고, 그것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주 목사의 정신과 신앙의 자리 확인 후 따라야

이런 역사적 행위는 주기철 목사의 정신과 신앙의 자리를 확인한 후 따라야 한다고 한다. 68년전 평양노회가 그를 파면했던 처사를 ‘잘못된 역사’로 인정하는 지금, 목사직과 함께 복권돼야 할 신앙과 정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덕주 교수는 ‘교회분열 불가’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주기철 목사로 인해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반성과 회개의 일념으로 새 역사를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면 무엇보다 ‘교회 분열은 불가하오’라는 (해방 후 주기철 목사의 설교와 순교 역사를 최초로 정리한 김인서가 꾼)‘꿈속의 유언’을 실천하려는 단단한 각오와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주 목사의 신앙과 정신을 계승하려는 신앙의 후예들이 모인 평양노회라면 더욱 그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화해와 일치의 역사를 살아가려는 것이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했던 주기철 목사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기철 목사의 복권운동이 갈라진 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교회 연합과 일치운동의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념사업, 우상화 작업으로 이어질 우려

또한 기념사업을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순교 당시에도 주기철 목사의 신앙을 기리기 위해 기념사업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지만 주 목사의 부인 오정모 사모가 반대했다고 한다.

이덕주 교수는 “오정모 사모의 이러한 행동은 행방 후 취한 행동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해방이 되자마자 주기철 목사의 순교로 인해 산정교회는 교계 뿐 아니라 일반 사회의 주목을 끌었고, 교인들은 주기철 목사의 순교를 기념하는 행사를 벌리려고 했지만 사모가 이를 극구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오 사모는 ‘교인들이 주일날 예배드리러 교회에 왔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만 찬양?경배해야지 주 목사가 그것을 가리는 존재가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오 사모는 주기철 목사의 돌박산 무덤에 비석 세우는 것도 해방직후 평양노회가 일제말기 주기철 목사와 그의 가족에게 가했던 행위를 사과하며 ‘주기철 목사 순교 기념예배를 드리겠다’는 것도 모두 사절했다.

뿐만 아니라 해방 후 평양을 장악하고 정부를 수립한 김일성이 ‘주기철 목사의 순교를 기린다며 포상금을 준다’고 했을 때도 오 사모는 ‘주 목사님은 포상을 받을 목적으로 순교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따랐을 뿐’이라며 수령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오정모 사모의 이러한 사절과 거부 행위는 주 목사가 순교한 것이 ‘우상 숭배’를 거부한 때문인데 자칫 주기철 목사를 기념하는 행사와 사업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또 다른 ‘우상’이 될까 우려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랑의 순교자’ 주기철 목사는 평양노회 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반성과 고백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뿐 아니라 보다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도 역사에 대한 반성과 고백은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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