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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이야' 하고 외칠 시간

 

세상이 교회의 입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세속적 정교분리’ 논리는 기독교적 정교분리와 다릅니다.
 
1.우선 두 가지 정교분리 개념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속적 정교분리는 국가를 종교로부터 보호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그래서 종교는 사적인 문제이므로 정치나 법 같은 공적인 영역에서 완전히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치 교회와 세상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담(Wall)'을 쌓으려합니다. 이 논리는 결국 "교회는 정치에 간섭하지 말라"며 신앙을 교회 건물 안에 가두려 합니다.
 
반면, 기독교적 정교분리는 교회를 국가로부터 보호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국가와 교회는 하나님께로부터 각각 다른 임무를 부여받은 두 개의 독립된 '영역(Spheres)'이라고 봅니다. 구별(Distinction)과 영향(Influence): 국가와 교회의 '기관'은 분리되지만, 기독교인 '시민'으로서 공적 영역에 선한 영향력,성경적 가치 수호, 전파와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쉽게 말해, 교회는 "국가는 교회의 신앙과 사명에 간섭하지 말라"고 말하며, 동시에 성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2. '비상사태'에는 반드시 울려야 합니다! ????
 
그렇다면 강단은 언제 사회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것을 ‘화재경보기’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집에 불이 나면 어떻게 될까요? 경보기는 반드시 울려야 합니다. 그것이 경보기의 존재 이유입니다. 침묵하는 경보기는 고장 난 것과 같습니다.
우리 개혁주의 신앙고백(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1장 4항)은 교회가 목소리를 내야만 하는 '비상한 경우(Extraordinary Cases)'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라는 집에 불이 난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다음과 같은 때가 바로 그 예입니다.
 
국가가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명령하거나,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을 금할 때: 예를 들어, 국가가 동성애를 창조질서라고 가르치라고 강요하거나(하나님이 금하신 것), 공적인 예배나 복음 전도를 법으로 막는 경우(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입니다.
 
국가가 법으로 우리의 양심과 신앙의 자유를 짓밟을 때: 차별금지법 등으로 성경적 진리를 '혐오표현'으로 규정하여 설교를 검열하거나, 신앙 때문에 불이익을 주거나, 찰리커크와 같이 성경적 가치를 변증할 때 암살당하는 상황입니다.
 
언론, 심지어 기독교 방송까지 나서서 진리를 왜곡하고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릴 때: 세상 언론이 기독교를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심지어 기독교의 이름을 내건 방송마저 성경적 가치를 훼손하며 잘못된 길로 성도들을 이끄는 것은 영적 정보전(情報戰)이자 이념 전쟁입니다. 거짓 정보가 진리인 양 유포될 때, 강단은 진리의 등대가 되어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명확히 분별해주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처럼 기독교의 핵심 가치가 공격받고 강단이 검열되며 진리가 왜곡되는 시대, 기독교적 성경적 가치를 변증하다가 암살당하는 때는, 명백히 '불이 난 비상사태'입니다. 이때 강단이 침묵하는 것은 사명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는 "불이야! 하나님의 진리가 공격받고 있습니다! 이 사회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선지자적 외침'입니다.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치 권력 위에 계신 하나님의 법과 진리를 선포하여 성도들과 사회의 양심을 깨우는 것입니다.
 
성경은 기본적으로 성도들이 국가의 권세에 순종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롬 13:1; 벧전 2:13-14). 국가는 하나님께서 사회 질서를 위해 세우신 기관이기 때문입니다(롬 13:4).
 
하지만 그 순종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국가의 명령이 하나님의 명백한 명령과 정면으로 충돌할 때, 성도는 더 높은 권위이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행 5:29). 여러 성경적 예시들은(출 1:17; 단 3:18; 단 6:10) 사람의 법 위에 하나님의 법이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따라서 강단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올 때, 그것을 '정치 이야기'로 오해하지 마시고, 이 시대를 향한 교회의 애통하는 마음과 신앙고백으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인성 목사 (먕지 사랑의교회 목사,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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