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문화

2019.11.21 19:08

패스 코리아

조회 수 12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f21f0541fe30eadf0f2361bcb3fc366d.jpg

1940년대 부산 국제시장과 대청동


패스 코리아


 

미국에선 지금 '패스 코리아'(Pass Korea)가 광범위하게, 설득력 있게 확산되고 있단다.  한국에서 손을 떼라’,  '한국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군 철수, 한미 우방관계 또는 동맹관계  중단과 청산, 미국 방위선 후퇴와 재설정 등을 뜻한다.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에 방한한 어느 미국인 지식인이 전해 준 소식이다. 

 

 '패스 코리아'(Pass Korea)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 아니다. 후자는 한반도를 둘러 싼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소외된 채 논의가 이루어지는 현상 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이 한반도 안보 현안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한국 건너뛰기'를 일컫는다.

 

나는 1969년 대한민국 군복무 시절에 주한 미군의 철수를 주장한 적이 있다. 미국은 영원한 나라가 아니다. 우방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대한민국이 미국을 영원히 의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남북이  조속히 평화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대책 없는 상태에서 미군의 즉각 철수를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

 

오해를 받으면서 주한미국철수를 언급한 때로부터 약 반세기가 지난 이 시점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외세에 의지하고 있다. 끌려가는 형국이다. 차기 대통령이 미국에 당당히 맞서면 국제 정세와 국가 비상 사태가 호전될까? 그 반대이다. 상당히 큰 나라들도 동맹관계 안에서 생존한다. 지구상에 독자적으로 자기를 지킬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뿐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고 주장했을 때 한국정부는 '핵공갈'이라고 했다. 국민들은 핵 무기를 가졌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북한 대표가 서울에선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했을 때도 여전히 '핵공갈' 쯤으로 여겼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직도 북한이 '핵공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세계가 북한의 핵 무기 보유를 기정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민족은 이데올로기보다 더 중요하다. 미국도 중국도 러시아도 우리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남북통일은 당사자들의 몫이다. 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이다. 자칫 잘못된 선택을 하면 시리아와 같이 불행한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이권을 노리는 강대국 틈새에서 한반대륙은 초토화 되고, 난민 행열, 보트 피플이 줄을 잇고, 애곡 소리가 창궐할 수도 있다.


나의 맏형은 한국전쟁 전사자다. 맏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눈물을 보면서 자랐다. 나는 전쟁 불안증과 더불어 살아 온 세대이다. 놀이조차 전쟁놀이를 했다. 젊은 사람들은 전쟁 전후 세대의 나라 걱정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쟁 공포증, 전쟁 피곤증을 견뎌낸 자들이 일구어낸 자유민주주의 체제 국가에 살면서, 민족사 이래 최대의 풍요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친다. 자국 이익을 최고의 우선 가치로 앞세운다. 부동산 재벌의 패스 코리아’ 발상이 우리에게 가져올 결과는 무시무시하다. 당장 1천만 기독인들의 자유와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마지막 초침소리가 울리는 듯 공포감이 엄습한다. 대통령 투표장으로 나서는 나의 마음은 참으로 착찹하다.


20170507


최덕성 박사 (브니엘신학교 총장, 고신대학교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1989-2009)


<저작권자 리포르만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 시 출처 표기>



  1. 영혼의 그림자 드리운 왕좌: 자기 높이기

        영혼의 그림자 드리운 왕좌: 자기 높이기   ― 교만에 대한 한 편의 묵상 (칠거지악, 1-2)   다른 죄들은 벼룩에 물린 자국에 불과하다. 그러나 교만은 영혼을 태우는 불이다.   고대의 신화에 나오눈 프로메테우스는 신의 불을 훔쳤다. 그는 인간을 위한...
    Date2025.10.25 Byreformanda Reply0 Views141 file
    Read More
  2. 단테와 일곱 가지 죽음의 죄

      서울서부법원 복도에 걸려 있던 그림   단테와 일곱 가지 죽음의 죄 — 사랑이 잿빛으로 변한 자리   ―일곱가지 죽음에 이르는 죄에 대한 묵상  (칠거지악 1-1)   1. 단테, 어둠의 숲에서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 1265–1321), 그의 『신곡』(La ...
    Date2025.10.24 Byreformanda Reply0 Views164 file
    Read More
  3. 자유는 서서히 무너진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      자유는 서서히 무너진다   공산화는 총칼로 오지 않는다. 법의 이름으로, 제도의 얼굴로, 언론의 포장지에 싸여 조용히 스며든다.'   먼저, 방송이 변한다. 진실은 편집되고, 불편한 질문은 사라진다. 국민은 “그게 전부”라고 믿으며...
    Date2025.10.23 Byreformanda Reply0 Views278 file
    Read More
  4. 환율이 오르면 어떻게 되는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환율이 오르면 어떻게 되는가?   환율이 개박살났다. 이제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됐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던 환율이 이제는 1400원 밑으로 더 이상 내려가질 않는다. 이재명 정권 출범 이후 환율은 사실상 1400원...
    Date2025.10.11 Byreformanda Reply0 Views286 file
    Read More
  5. 오세택 목사님께

        오세택 목사님께   손영광 (울산대학교 교수)   제목: 손현보 목사님 징계를 요구하는 예장 고신 두레교회와 오세택 목사님께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고사모(고신교단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이름으로 모이는 기독교 좌파들이 손현보 목사님 징계...
    Date2025.09.27 Byreformanda Reply1 Views1371 file
    Read More
  6. '오빠와 누나' 이야기

        '오빠와 누나' 이야기   오빠와 누나 이야기 – 노래로 부르는 한국 현대사   황석영의 <장길산> 읽을 때 싱긋 웃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 목 비틀기를 예사로 하는 험상궂은 장정들이 상대방을 부를 때 ‘언니’라고 부르는 거예요. 어려서 사촌 누나에게 ‘...
    Date2025.09.04 Byreformanda Reply0 Views379 file
    Read More
  7. 조국과 윤미향 사면의 비극

      조국과 윤미향 사면의 비극     전 숭실대학교 교수였던 김영한 박사(샬롬을 꿈꾸는나비행동 상임대표)가 2025년 9월 1일, “조국과 윤미향에 대한 광복절 사면에 관하여”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조국 씨와 윤미향 씨에 대한 광복절 사면에 ...
    Date2025.09.01 Byreformanda Reply0 Views346 file
    Read More
  8. 낙하복 실험

        낙하복 실험   1912년 파리, 낙하복 실험을 위해 그는 타워에서 뛰어내렸다   1912년 2월 4일, 프란츠 라이셰르트(Frantz Reichelt)는 자신이 발명한 걸작인 "낙하복"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증명하기 위해 이 옷을 입고 파리 에펠탑까지 올랐습니다. 당...
    Date2025.08.24 Byreformanda Reply0 Views381 file
    Read More
  9. 한반도의 주인은 누구인가?

        한반도의 주인은 누구인가?     한반도의 주인은 누구인가 : 남북한의 정통성 논쟁     한반도의 주인은 누구인가. 단순한 역사 논쟁이었다면 목사가 굳이 펜을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다르다. 북한이, 혹은 북한과 유사한 성격의 체...
    Date2025.08.14 Byreformanda Reply0 Views408 file
    Read More
  10. 불교판 종교다원주의

          불교판 종교다원주의     종교다원주의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힌두교 비이원성 철학에 기초한 라마크리슈나와 그를 교주로 삼아 출발한 ‘라마크리슈나 미션이다. 둘째는 기독교 바탕에서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한 칼 라너, 라이문도 파니카, 존 ...
    Date2025.07.29 Byreformanda Reply0 Views429 file
    Read More
  11. 권력은 법 위에 있지 않다

        권력은 법 위에 있지 않다     대대한민국 헌법 제84조는 국가 최고 권력자로 하여금 안정적인 국가 경영과 통치를 하도록 일시적 특권을 부여한다. 그러나 이 법은 최고 권력자에게 법 위에 있을 수 있는 권한 부여를 의미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재직 ...
    Date2025.06.17 Byreformanda Reply0 Views823 file
    Read More
  12. 호남이 변하면 나라가 바뀐다

      주동식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     호남이 변하면 나라가 바뀐다   주동식의 전라도 논평   아래는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의 세이브코리아 광주 집회의 연설 전문이다. 광주 출신인 그는 “친북·종중에서 벗어나 대한민국과 함께 가야 호남도 살아...
    Date2025.04.20 Byreformanda Reply0 Views953 file
    Read More
  13. 오늘은 성숙을 향한 민주주의의 여정의 날이다

        오늘은 성숙을 향한 민주주의의 여정의 날이다   오늘은 난리와 폭동이 예상되는 날이다. 대규모 집단 불복과 반발이 시작될 모양이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간판을 뗄 것이라고 하는 자들도 있다. 성숙을 향한 민주주의의 여정의 ...
    Date2025.04.03 Byreformanda Reply1 Views3050 file
    Read More
  14. 헌법재판소의 10가지 탄핵 위법 재판

      헌법재판소의 10가지 탄핵 위법 재판   허영 교수(대한민국의 법조인, 헌법학자, 1936-)는 위법한 헌재 탄핵심판 결정이 오히려 국민 저항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가지가 넘는 이런 불공정하고 졸속으로 진행된 탄핵심판을 우리 국민이 용납하겠...
    Date2025.03.07 Byreformanda Reply0 Views1266 file
    Read More
  15. 대통령의 귀환을 고대하는 사람들

      대통령의 귀환를 고대하는 사람들   아래의 글은 <기독일보>에 게재된 김민호 목사(회복의 교회, 예장 대신)의 글을 옮겨 실은 것이다. 한국의 현 사태에 대한 한 기독인의 관점을 담은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수 목사들의 지지 이유로 보인다...
    Date2025.01.18 Byreformanda Reply0 Views105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