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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주의적 전천년설


 (기독신문 보도문)


문병호(총신대)


“기독론 떠난 자의적 종말론 존립할 수 없어 세대주의적 전천년설 너무 많이 벗어났다”


성경 문자 충실한 해석하려면 먼저 성경이 멈추라는 곳에서 멈춰야


신학부가 주최하는 총회개혁주의 신학대회가 3월 24일 광주양림교회에서 개최됐다. 1차 광주호남지역 대회는 종말론을 주제로 문병호 김광열 교수(총신대)가 발표를 했다. 문병호 교수는 현재 한국 교회에 불고 있는 세대주의적 종말론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김광열 교수는 목회현장에서 개혁신학 종말론을 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2회에 걸쳐서 두 교수의 강의 핵심을 정리한다. <기독신문 편집자 주>

 

 요즘 한국 교회에 종말론이 넘치고 있다. 유행하는 종말론을 보면 온건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 대부분이다. 세대주의적 입장에서 종말론을 언급하고 있는 책들도 많이 출판되고 있다. 종말론은 구속사적-구원론적 관점에서만 합당하게 다룰 수 있다. 종말은 끝이 아니라 완성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종말론을 다루면서 성경해석학과 기독론이라는 두 축을 올바로 붙잡아야 한다. 자의적인 성경해석과 인용은 자의적인 종말론을 배태한다. 자의성은 교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 교리는 성경의 문맥을 진술하는 동시에 성경의 각 구절이 놓여있는 문맥을 제시해 준다. 종말론의 경우, 중보자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구속사적-구원론적 의의와 가치가 그 문맥을 이룬다. 기독론을 떠난 종말론은 존립할 수 없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바로 이 점,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구원에 대해 기본(성경의 문맥)을 벗어나 있다.


세대주의 전천년설의 태동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전천년설을 세대주로 재구성하는 가운데 신학화 되었다. 세대주의 전천년설의 문제의 핵심은 세대주의 자체의 신학적 결함에 있다. 오늘날 세력을 얻고 있는 ‘점진적 세대주의’는 그리스도가 자신의 다윗 왕국의 통치를 부활 때부터 시작하셨으며 교회와 천년왕국을 극단적으로 분리시키는 ‘원래적 혹은 고전적 세대주의’와 일관적인 성경해석에 좀 더 주목하고자 한 ‘수정 세대주의’보다 온건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본질적인 문제점은 남아 있다. 세대주의 전천년설은 역사를 일곱 단계의 세대로 나누고 각각의 세대에 이상적인 관념을 부여하고자 하는 정통교리로부터 벗어난 비성경적인 입장이 견지되고 있다. 종말론과 관련해서는 마지막 세 세대 즉 율법-은혜-천년왕국이 문제가 된다.


그리스도 유일성 무너뜨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주의자들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문자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구속은 그 중심에 이스라엘 민족이 있으므로 교회는 역사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야 한다고 본다. 그리스도는 이 땅에 유대인의 왕국을 건설하여 구약의 예언을 이루고자 오셨으나 마땅한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자 교회를 설립하는데 그쳤으며, 그리하여 본래의 목적이 천년왕국의 때까지 미루어졌다는 연기론(延期論, postponement theory)을 제기한다.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들은 그리스도가 두 가지의 다른 복음 즉 초기에는 왕국의 복음, 나중에는 은혜의 복음을 선포하셨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세우기도 한다.


또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주의자들은 근래에 좀 더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중보적인 왕국’(mediatorial kingdom)과 ‘우주적인 왕국’(universal kingdom)이라는 개념을 내놨는데, 그들이 얼마나 성경적 가르침으로부터 많이 일탈해 있는지를 잘 보여줄 뿐이다.


이들은 하나님이 몇몇 사람들을 중보자로 세워 역사상 여러 형태의 지상왕국을 이루어가시던 중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마지막으로 우주적 왕권을 수립하고자 하셨다고 한다. 이 일이 처음에는 여의치 않았으나 그가 다시 오시면 이루실 것이니 천년왕국이 바로 그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렇게 본다면 그리스도의 중보의 유일성이 무색해진다. 마지막에 그리스도는 단지 사람의 중보를 완성하기 위하여 오실 뿐이다. 그는 구약의 왕국을 이루실 뿐 자신의 왕국을 수립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의 통치는 일시적으로 신약의 교회에 머물고 만다.


말씀에서 멀어진 세대주의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구약 이스라엘 왕국의 완성으로서 유대인이 주도적으로 다스리는 천년왕국을 상정하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몇몇 궤변을 양산한다. 그 요지는 이러하다.


7년 대환난 전에 어떤 예고나 징조도 없이 언제든 급박하게 그리스도의 은밀한 공중 재림이 있을 것이며 그때 성도들의 부활과 끌어올림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하늘에서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있고 지상에는 대환난이 따른다. 이때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며 왕국 복음이 다시 전파되고 하나님의 진노가 내린다. 7년 대환난 이후에 그리스도의 지상 강림이 있다. 이때 생존한 민족들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이며 대환난 중에 죽은 성도들은 부활한다. 그리고 적그리스도가 멸망하며 사탄이 천 년간 결박되고 천년왕국이 건설되어 성전이 개건되고 레위 제사가 복구된다. 더불어 세계의 신속한 회심이 있게 되며 천년왕국에 대한 곡과 마곡의 대항이 있으나 패퇴하여 사탄이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진다. 그리고 악인들의 부활이 있으며 대심판과 새 하늘과 새 땅이 뒤따른다.


대주의적 전천년설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은 문자적 성경해석과 교회와 왕국을 분리하는 근거 없는 이분법에 집중된다. 교회를 역사의 괄호에 집어넣고 이를 무마하기 위하여 이중의 재림, 삼중 혹은 사중의 부활, 삼중의 심판을 주장하는 그들의 입장은 성경의 말씀과 거리가 멀다. 그들이 진정 성경의 문자에 충실한 해석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처하려면 먼저 성경이 멈추라는 곳에서 멈추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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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p9182@naver.com 2014.04.12 05:12
    총장님 글 잘보았습니다.
    박기주 전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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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thdghk 2015.02.25 06:46

    다미선교회가 기승을 부리던 1990년 무렵에, 분위기상 '요한계시록'을 건드리지 못하던 종래의 한국교회 풍토를 뚫고, 전국 각처에서 목사님들이 개교회 차원에서 자기성도에게 과감하게 '계시록'을 가르치는 붐이 시작되었다. 자기 양들의 잘못된 종말론에 미혹됨을 방지키 위한 자구책인 한편, 성경에서 계시록만 덮어두고 못가르쳐야 하는 교역자들의 오랜 딜레마를 벗어던지고자 하는 욕구의 분출이기도 했다. 갑작스럽고 급히 번지는 당시 현상에 당황한 각 교단 지도부와 신학교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대책논의에 들어갔다.

    유명한 모 교단 신학교도, 대책의 일환으로 젊은 S 교수를 '종말론 담당자?'로 임명하여, 교단적 차원의 종말론을 급조했고, 전교단 개교회에 '새로 만든 교단의 종말론'을 가르치도록 하달했다. 어설픈 새종말론을 받아든 현장 목회자들의 대부분이, 마음 답답-한 채로 서로 궁시렁대며 '교단 종말론'으로 바꾸어 가르치기 시작했다.

    교단에서는 당연  '새종말론의 부작용'을 책임지기에 가장 만만한 이에게 그일을 맡겼고, '제멋대로 종말론'들을 우선 막음해놓고 종말론과 대책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교단의 지시대로 '우선 종말론'을 연구해 바친 후, 젊은(40대 초반) S교수가 죽었다. 이후 그 교단에서는 '종말론 담당 전문가'를 따로 만들 수 없었다.  (유언비어 아닌 사실임, 2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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