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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주의의 엉뚱한 주장들


1. 바르트주의자들은 개혁주의자들과 같은 용어를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게 우리를 헷갈리게 한다. 북한의 정식 국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해가 용이하다. 그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우리가 이해하는 민주주의와 의미가 분명 다른데, 이걸 자꾸 우리식대로 이해하려고 하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말씀

개혁주의자들에게 말씀이란 "성경 자체"이나, 바르트주의자들에게 말씀이란 "성경에서 얻은 실존적 깨달음"

(2) 성경

개혁주의자들에 성경이란 "인간 저자를 통해 성령께서 친히 기록하신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이나, 바르트주의자들에게 성경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증언(또는 해석)"

​(3) 성경의 무오(원본)

개혁주의자들에게 성경의 무오성이란 "성경의 모든 부분"에서의 무오이나, 바르트주의자들에 성경의 무오성이란 "성경 전체의 사상(구속사)"에서의 무오

(4) 살아계신 하나님

개혁주의자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이란 "인격적이며 우리와 관계를 맺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바르트주의자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이란 "상황에 따라 변하시는 하나님"

(5) 예정

개혁주의자들에게 예정이란 "영원 전부터 일부를 은혜로 선택하시고, 다른 이들을 그들의 죄에 따라 유기" 바르트주의자들에게 예정이란 "모든 사람을 선택하시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유기" (그렇다면 만인구원론??)

​(6) 선악과 사건

개혁주의자들에게 선악과 사건이란 인류 역사에 최초로 죄가 들어온 "실제 사건" 바르트주의자들에게 선악과 사건이란 세상이 부조리하게 된 원인을 설명해주는 "이야기"

(7) 십자가

개혁주의자들에게 십자가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그 심판을 대속해주신 예수님의 은혜" 바르트주의자들에게 십자가란 "하나님의 공의가 배제된 오직 은혜"

(8) 부활 사건

개혁주의자들에게 부활이란 "죽음을 맞이한 육신이 다시 살아나는 사건" 바르트주의자들에게 부활이란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들의 삶에서 실존적으로 경험되는 사건"

(9) 오직 예수

개혁주의자들에게 오직 예수란 "구원의 유일한 방편" 바르트주의자들에게 오직 예수란 "모든 계시는 예수를 나타내는 계시"라는 의미 (그렇다면 타종교에서도 구원 가능하다는 말?)

(10) 종말론적 신앙

개혁주의자들에게 종말론적 신앙이란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의 신앙이나, 바르트주의자들에게 종말론적 신앙이란 "종말이 될때까지는 아무것도 알수없다는 불가지론"적 신앙

(11) 두 왕국

개혁주의자들에게 두 왕국이란 "교회와 세상 모두 하나님의 통치 하에 있으나, 교회와 세상은 한쪽이 다른 한쪽을 다스리는 관계가 아닌 상호협조하는 관계" 바르트주의자들에게 두 왕국이란 "선한 교회와 악한 세상의 끊임없는 대립, 정반합의 변증법적 관계"

2. 성경이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말씀하신다는 바르트주의자들의 기본전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일관된 메시지를 찾으려는 시도가 우리를 난해하게 한다.

예를 들면, 바르트는 <로마서 강해>에서 하나님을 "전적 타자"로 규정하면서 전 세계는 하나님의 진노의 흔적뿐이며, 하나님과 세상이 만나면 세상은 파멸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회교의학>에서는 세상의 모든 만물은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하고, 십자가에서는 하나님의 공의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오직 은혜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로마서 강해>와 180도 다른 주장으로서 "뭐지?"하는 의문을 생기게 하는데, 바르트주의자에게는 이런 태도가 아무렇지 않다. <로마서 강해>는 2차 세계대전 시에 출판된 책이기 때문에 심판의 하나님을, <교회교의학>은 평화시에 출판된 책이기 때문에 은혜의 하나님을 묘사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신학은 달라질 수 있다.

3. 위와 같은 바르트주의자들의 신학은 부정직한 삶으로 이어지는듯 보인다. "니 입장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그들은 자신의 입장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모호하게 말하거나, 그때그때 다르게 말한다. 이것이 우리를 헷갈리게 만든다.

4. 가장 중요한건데,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철학적 용어들을 사용한다. 예를들면, "하나님은 ... 순수한 부정이고, 그러므로 차안과 피안의 피안이며, 차안의 피안이며, 피안의 차안을 의미하는 그 부정을 부정하는 분이며, 우리의 죽음의 죽음이며, 우리의 비존재의 비존재이다." 칼 바르트, <로마서 강해> 2판 중에서


강인철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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