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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더와 패더럴비전의 언약론 오해

 

[예정에서 언약을 보는가, 아니면 언약에서 예정을 보는가?]

 

개혁주의는 작정과 예정에 기초해서 언약을 이해하는 신론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신학계는 언약론에 기초해서 작정론을 펼쳐가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1618년 도르트 총회 때 알미니안파가 예정론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시도했던 방식이기에 매우 주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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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정통파가 예정론에 기초해서 언약을 다루니까 이를 반대하기 위해서 거꾸로 예정론을 이해하도록 도전한 것입니다. 즉, 너무 예정관점에서 출발하면 신론중심이 되어서 과격해지고 인간의 책임과 의지가 약화되기 때문에 언약적 관점에서 예정을 다루어 언약의 대상자로서 인간의 책임과 선행을 강조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정통파의 “예정예지” 순서를 알미니안파는 “예지예정” 순서로 뒤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언약의 기초는 주권적이지만 집행형식은 쌍무적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작정과 예정을 토대로 언약을 보지 않고 언약적 관점에서 예정을 보게되면 인간의 선행적 협력 여부에 따라 예정이 결정되는 알미니안적 형태가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도르트 신조, 웨스트민스터 신조는 언약이 중요할지라도 반드시 예정에 기초한 형태로 언약을 보도록 가르친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대요리문답 문 31. “은혜언약은 누구와 맺은 것인가? 답: 은혜언약은 두 번째 아담인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 안에서, 또한 그의 후손인 모든 택한 자들과도 맺은 것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선택자들에게 언약이 베풀어지는 것이지, 언약을 충실히 잘 성취한 자에게 선택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패더럴비전의 노마쉐퍼드를 중심으로 언약에 기초해서 예정론을 설명하는 형식이 다시 교회에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을 받아서 칼빈주의자들 중에서 예정론을 너무 강하게 신론에서 가르치지 말고 인간론인 언약에서 출발하거나 구원론에서 출발하여 온건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론에서 다루면 스콜라주의가 된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언약적 관점에서 예정론을 보거나 구원론에서 예정론을 다루는 온건한 예정론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칼빈과 후기 칼빈주의자들을 비판하면서 후기 칼빈주의자들이 예정론을 과격한 방식으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칼빈조차도 신론에서 예정을 다루다가 기독교강요 최종판에서는 예정론을 공격하는 자들에게(피기우스, 볼섹) 대항하기 위한 특별한 목적 때문에 잠시 구원론에서 설명한 것이며, 베자, 퍼킨스, 튜레틴, 핫지, 바빙크, 벌콥, 박형룡 모두 신론에서 예정론을 다루었으며, 언약론은 인간론에 배치했습니다. 또한 도르트신조나 웨스트민스터 신조들도 모두 신론에서 예정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후기 칼빈주의자들이 변질시킨 것이 아니라 더욱 체계화하고 발전시킨 것입니다. 이 모든 역사를 과격한 칼빈주의라고 하면서 언약에서 다루는 예정론을 제시하면 오히려 알미안주의자들이 주장했던 온건한 예정론, 즉 인간이 최후적으로 예정을 결정하는 예지예정 구조가 됩니다. 역시 패더럴비전파들도 알미니안주의자들처럼 언약적 책임의 완성을 통해서 예정이 확정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의해야합니다. 우리 것을 제대로 모르면 남의 것이 우리 것인 것처럼 오해하게 됩니다.

 

신원균 목사(한마음개혁교회, 웨스트민스터 신학회 회장, 대신총회신학연구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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