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저널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샌더스.jpg

버니 샌더스

 

황금률 정치 샌더스의 돌풍

 

돈이 인간을 섬겨야지, 인간이 돈을 섬겨서 되겠는가?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6:31). 이를 황금률(golden rule)이라고 한다.  [성경원문은 "너희는 타인에게 바라는 대로 그에게 해주어라"고 기록되어 있다.] 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는 것, 이것이 황금률이다. 타인에게 기대하는 것을 스스로 먼저 실천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친 기독인의 행동강령 가운데 황금에 해당하는 중요한 교훈이다. 황금률을 정치나 사회 정의에 적용해 보라. 정의의 기본은 타인에게 바라는 정의를 자신이 먼저 시행하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민주당 대권 후보자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가 황금률 정치를 외치며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622일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전 국무장관에 불과 4표 차이로 차점자가 되었다. 높은 지명도와 정치경력을 전 퍼스트 레이디이며 국무장관이었던  '주류 엄친딸'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미국 대통령 선거를 흥미로운 드라마로 이끌어가고 있다. 대선 민주당 경선 2차 관문인 2016년 2월 9일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에서 경이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가 되었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520만 달러(약 62억3천만 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샌더스는 유명세를 가진 정치인이 아니다. 버몬트 주에서 정치 활동을 했고, 무소속으로 상원의원을 지냈다. 스스로 민주적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한다. 사회주의를 꿈꾸는 샌더스가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올라 큰 지지를 얻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젊은이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고, '사회정의 구현' 주요 모토로 내걸고 있.

 

샌더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텔레비전 토론(2016.1.17.)에서 2008년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월스트리트의 부도덕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대형 금융기관이 법을 위반해서 벌금을 50억 달러나 내는데도 억만장자인 경영진 가운데 기소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청소년들은 마리화나만 피워도 감옥에 간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자본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매수하고 있다는 말로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힐라리 클린턴 후보가 그동안 받아 챙긴 거액의 강연료 등에 날 선 공격을 가했다.

 

샌더스는 사회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해 공정하게 수사하고 기소하겠습니까?” 하고 묻자, 사법당국은 이런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단 한명의 국민이라도 경찰의 체포 도중에 사망한다면 법무장관의 지휘 하에 즉각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라는 말로 법을 집행하는 사법당국의 엄정하고 공평한 법집행을 재차 강조했다

 

버지니아 주 소재 리버티대학교(Liberty University)는 샌더스를 2015년 914일에 초대했다.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을 하게 했다. 이 학교는 보수적 기독교 대학으로 공화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도덕적 다수'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활동한 제리 파웰 목사가 설립했다.

 

샌더스는 이 강연에서 미국 사회의 문제점, 정치 이슈,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가치가 무엇인가를 말했다. 자신이 꿈꾸는황금률 정치 철학을 소개했다. 그가 꿈꾸는 사회는 실상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마을이다. 샌더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하게 살아가는 미국을 질타한다.  위대한 미국에 '도덕''정의'가 결여되어 있다. 국민 1%가 부를 독점하는 미국 경제 시스템 때문이다. 미국은 범죄자를 가두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실업 상태에 빠진 청년들을 구제하는 데는 돈을 쓰지 않느냐. 부도덕한 사회라고 한다.

 

샌더스는 낙태와 동성 결혼 같이 논쟁적인 이슈에는 보수적인 리버티대학교의 입장과 이견을 가졌노라고 솔직히 말한다. 그러면서도 소득재분배, 의료보험 제도, 청년 실업 등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문제 등에 대하여, 성경이 말하는 정의와 도덕이 무엇인지 정직하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역설한다.

 

굴곡진 인생의 주인공 샌더스는 자본주의의 본산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주의자'를 자칭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무모한 정치인으로 보인다. 그는 외모 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영화 같은 삶을 살아왔다. 유대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 친척들은 히틀러의 나치 정권에 학살당했다. 아버지와 함께 뉴욕에 살다가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서 낙선을 맛보았다. 그의 '정치' 이력은 이 낙선과 뉴욕의 브루클린 칼리지를 다니다가 시카고대학교 정치학과로 옮기면서 본격화되었다.

 

샌더스는 인종 차별 금지 위원회, 비폭력 조직위원회, 청년 사회주의자 리그 같은 조직에 참여했다. 대학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했지만 2년만에 헤어졌고, 28세 때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들 레비 샌더스를 낳았다. 47세 때, 아이 셋 가진 현재의 부인과 재혼했다. 샌더스는 30대와 40대의 '황금기'를 변변한 직업 없이 목수, 기고가, 조사원, 독립영화제작자를 전전했다. 지역 신문사에 글을 보내고 라디오에 출연하며 자신의 신념을 알려나갔다. 40세에는 겨우 10표 차이로 버몬트 주 최대 도시 벌링턴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10년간 이웃들의 문을 두드려 이야기를 나누며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됐다.

 

샌더스는 젊어서 마르크스와 레닌 트로츠키를 읽고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되기도 했단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자본주의적 소유관계를 부정하고 혁명을 꿈꾸는 사회주의자라기보다는 북유럽식 복지국가를 이상으로 삼는 '사회민주주의자'라고 함이 옳을 것 같다. 아무리 삶이 팍팍하다고 해도 미국인들이 '홧김에 서방질'하는 식으로,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꼴통 사회주의자'를 지지할 리 없다는 어느 분의 지적이 옳은 듯하다.

 

샌더스의 외침에 가난한 대중들은 부를 축적한 1퍼센트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그들의 부를 대중들과 함께 나눠 모두가 함께 잘 살자는 그의 공약에 열광한다. 그러나 기독교 일각에서는 역사적 무지와 부질없는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그의 공약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예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고, 소득재분배론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예수는 정부가 권력을 이용해 부를 재분배하는 사회주의를 권한 적이 없다. 사회주의는 실현 불가능함이 검증되어 폐기된 정치이데올로기이다. 로마가톨릭교회의 교황 프랜치스코는 기독교와 사회주의가 양립하거나 서로 연결될 수 없음에도 마치 이 둘이 연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해방신학 때문으로 보인다.

 

샌더스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되지 않든,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려온 그의 75년 삶과 미국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는 그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우리가 정작 샌더스에게 배울 것은 정치철학만이 아니라 정치 그 자체의 중요성이다. 왜 정치를 시작했느냐 하는 질문에 그는 답한다. "1932년 히틀러라는 자가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 결과 유대인 600만 명을 포함, 5000만 명이 학살당했다." 정치와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르쳐 준다. 기독인이 정치 영역을 등한시 하지 않아야 할 까닭을 보여준다. 정치인을 뽑는 투표용지 안에 나라의 번영과 개인의 복지, 그리고 경제의 발전과 통일이 담겨 있다. 희망, 절망 등이 들어 있다.

 

샌더스가 일으키는 황금률 돌풍을 보면서, 나는 그의 정치철학의 옳고 그름이나 가치를 떠나서, 과연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정치철학이 있는가 하고 반문하고 싶다. 식상한 정치구호를 외치면서 오로지 권력과 지위를 탐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탁월한 아이디어를 가진 것처럼 나서면서도 정작 아무 것도 내놓지 못하는 썰렁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금률 정치 철학을 가진 정치지도자가 한국에 등장하면 단연코 대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는 철학자의 몫이다. 그 철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확신이며, 하나님의 나라 실현에 대한 갈망이다. 정치영역은 인간 생활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세속적 영역이다. 하나님의 주권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 하나님은 종교적인 면에서만 인간과 관계를 가지는 분이 아니다. 기독교적 정치원리의 근원은 모든 가시적 또는 불가시적 영역을 다스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권이다. 하나님의 주권은 국가, 사회, 교회 등에 나타난다. 인류에게 주어진 근본적인 주권이다. 인간에게는 죄가 있다. 하나님은 죄 때문에 행정관을 세웠다. 정부의 모든 권위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서 나온다.

 

권을 탐내는 한국의 정치가들이 샌더스 따라잡기, 샌더스 벤치마킹을 할 법 한데, 그렇지 않다. 샌더스가 핵무기를 가진 고립된 나라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로 보기 때문인가? 했빛 정책의 완패로 의기소침한 탓인가?  도대체 정치인들이 황금률이라는 말을 들어보기나 했을까? 하나님의 주권이 무엇이며, 죄가 없으면 정치나 국가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이해하는가? 국가의 권위는 긍극적으로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창조하고 지역과 나라의 경계를 정한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샌더스가 기독교계에 던지는 메시지도 무시할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복음 없이 사회정의 만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회는 복음만을 가진 방주가 아니다. 기독인은 황금률, 황금률 정치를 고무하고 실천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기독인이 부자와 빈자의 불평등을 좁히는 정치 활동에 앞장 섬은 마땅하다. 칼빈주의기독교 문화관은 기독인의 사회, 정치, 문화, 예술 등 각 영역 활동을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님이 모든 선한 영역의 주이시라고 선포한다.

 

교회의 에너지를 복음이 아닌 것에 소진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주께서는 기독인에게 빛과 소금이 되라고 명한다. 어둠을 밝히는 등불,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이 되고, 황금률에 따른 철저한 실천을 요구한다. 이 가르침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중요한 영역이 다름 아닌 정치와 국가이다. 산상보훈과 황금률 정치철학을 가진 기독 정치인은 비기독인들에게도 환영을 받을 수 있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윤리를 기준으로 가진 자이기 때문이다.

 

최덕성


<크리스천투데이> (2016.2.18.) 게재 글

 

쓴이 최덕성신학자다. 현재 브니엘신학교 총장(2013-)이며, 교의학 석좌교수이다. 고신대학교-고려신학대학원 교수(1989-2009),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1997-1998)였다. <한국교회 친일파 전통>, <빛나는 논지 신나는 논문쓰기>, <에큐메니칼 운동과 다원주의>, <정통신학과 경건>, <신학충돌>, <교황신드롬>, <KOREAN CHRISTIANITY> , <위대한 이단자들> 등 약 20권을 저술했다. 미국 예일대학교(STM), 에모리대학교(Ph.D.)를 졸업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로부터 '신학자대상'(2001)을 수상했다.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

 

 

  • ?
    dschoiword 2016.02.14 20:01
    아래는



    버니 샌더스의 연설 전문 (리버티대학교, 2015. 9. 14.)

    여러분 감사합니다. 폴웰 총장님 그리고 데이비드(사회자) 님, 제 아내 제인과 저를 이 아침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그것은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이슈에서 리버티대학교에 계시는 여러분과 제가 아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여성의 권리, 특히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합니다. 저는 동성애자의 권리, 특별히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합니다.


    이것이 저의 의견이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여기에 온 것은 이렇게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시민 대 시민으로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미국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는 서로에게 소리만 지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양쪽에게 다 있습니다. 서로 비웃기만 합니다.


    저와 의견을 같이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어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보로에서 연설했습니다. 거기 모인 9천 명은 대부분 저와 의견이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밤에는 매나사스에 갑니다만, 거기도 역시 저와 의견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 정치인들이 그렇게 합니다. 나가서 의견을 같이하는 사람하고만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나 모든 이슈에서 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어렵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의견일치가 불가능할 것 같은 곳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리버티대학교는 종교적인 학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는 이 사실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여러분은 ‘도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대학을 다니고 계십니다. 도덕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성경’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정직하고 예의 바른 삶과 인간에 대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학교에 다닙니다. 저는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리버티대학교에 찬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제가 버몬트의 상원의원, 그리고 공인으로서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지 잠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완벽한 인간이라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비전 때문에 이 일을 합니다. 이 비전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불교를 비롯한 모든 고등종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전이기도 합니다.


    그 비전은 마태복음 7장 12절에 아름답고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황금률이죠, 남에게 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하라는 이 말씀은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솔직히 방금 말씀 드렸듯이 낙태나 동성결혼 같은 이슈들에게 우리가 매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압니다. 그 문제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릅니다.


    그러나 그 문제들 말고 우리 사회나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다른 중요한 이슈들 중에서는 우리가 어쩌면,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거나 심지어 함께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모스 5장 24절은 말합니다.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정의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고 싶은 만큼 타인을 대하는 것입니다. 그 타인이 어떤 인종이든, 어떤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존엄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저와 동의할 분도 계실 것이고,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조국,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미국사회가 성경이 말하는 정의로운 사회 또는 그에 근접한 사회라고 생각하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엄청난 불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관해서 말입니다. 이 불의는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죠?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왜냐면 거의 대부분의 부와 소득이 상위 1퍼센트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진실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이 사실을 성경의 관점으로, 제 관점이 아닌, 성경의 관점으로 바라보십시오, 몇몇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수십, 아니 수백조 원을 말이죠. 그들이 수천 년 동안 쓸 수 있는 돈입니다. 거대한 요트와 제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써도 부족하지 않을 액수의 돈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에, 전 세계는 내버려 두고서라도, 우리 미국에는 가족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 수백만 명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집을 가지는 것조차 힘들어서 길바닥에서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플 때 의사를 찾아갈 돈이 없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도덕과 정의를 말할 때, 너무 많은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다수는 가난하다면, 제 생각에 그건 정의가 아닙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상위 0.1퍼센트가,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퍼센트가 아닙니다. 0.1퍼센트입니다. 0.1퍼센트가 하위 90퍼센트가 소유한 부와 맞먹는 수준의 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으로 이 사실이 도덕적인지, 정의로운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제 생각에 그건 정의가 아닙니다. 여기 버지니아와 버몬트, 미국 전역에 시간당 7.25달러, 8달러, 9달러를 받으면서 오랫동안 열심히 일했는데도 자녀들에게 좋은 밥 먹이는 것조차 힘든 사람이 수백만 명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전체 임금 중 58퍼센트가 상위 1퍼센트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도덕적으로, 정의의 관점에서 이 사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원하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제 생각엔 그건 정의가 아닙니다. 최근에는 백마장자, 억만장자들이 급증하는 동시에 미국은 선진국 중 아동 빈곤률이 가장 높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마음에 정직한 질문을 던지길 원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데 어떻게 정의와 도덕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마음 깊은 곳에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만족하십니까?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인 미국에서 20퍼센트의 아동이 빈곤 상태에 있는 것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40퍼센트의 흑인 아동이 빈곤 상태에 있는 이 현실을 여러분은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배고픈 채로 잠자리에 드는 것은 제 생각에 정의가 아닐뿐더러 비도덕적입니다. 그건 미국이 아닙니다.


    지난 2년간 15명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부(富)가, 지난 2년간입니다, 170조 달러 늘었습니다. 2년 동안 말입니다. 15명이 170조 달러를 벌었다는 건 제 생각에 정의가 아닙니다.


    여러분, 170조 달러는 1억 3천만 명이 2년간 벌어들이 소득보다 더 많은 액수입니다. 엄청난 부자들이 더 큰 부를 가져갈 때 수백만의 가정은 저축할 돈이 없습니다. 은행에 단 한 푼도 없습니다. 그들은 매일 걱정합니다. 오늘 자동차가 고장 나서 일터에 나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래서 직장을 잃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들은 직장을 잃으면 가족을 부양할 수도 없습니다.


    지난 2년간 15명이 170조 원을 버는 동안 450만 명의 미국인은 빈곤 가운데 있습니다. 그건 정의가 아닙니다. 그건 타락한 경제입니다.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 설계한 경제입니다. 그 비용은 보통 사람들이 부담합니다. 그건 정의가 아닙니다.


    매년 수천 명의 미국인이 아플 때 의료보험이 없어서, 의사를 만날 수 없어서 사망합니다. 버몬트를 비롯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의사들을 만났습니다. 의사들은 예외 없이 말했습니다. 늦게 찾아온 환자들과 만났을 때 왜 더 일찍 오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보험이 없어서, 부담해야할 비용이 너무 많아서, 그냥 좋아질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그냥 좋아지지 않고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이죠. 그건 정의가 아닙니다. 그건 도덕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아픈 사람이 치료를 못 받아 죽음에 이르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미국은 전 세계 선진국 중 의료보험이 권리로서 주어지지 않은 유일한 국가입니다. 이제 바꿔야 합니다. 우리가 도덕을 이야기 할 때 의미하는 바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가난하든, 죄인이든, 아플 때는 의사와 만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가족의 가치’에 대해 말합니다. 여러분도 매일 듣고 계십니다. 저도 가족의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임금이 낮은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아이를 낳고 생계를 위해 2주만에 아이와 떨어져 그 동늘 받기 위해 직장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은 정의가 아닙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은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가족의 가치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제인과 저는 네 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곱 명의 아름다운 손자손녀가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의 가치를 믿습니다.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같이 있는 첫 몇 주, 몇 달의 시간입니다. 바로 그 시간에 엄마와 아이가 유대감을 갖게 됩니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알아 가고 사랑하는 시간입니다. 아빠도 마찬가지고요, 그게 바로 가족이죠.


    여러분 중에는, 만약 부모라면 그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잊지 못할 순간인지 아실 겁니다. 얼마나 중요한 순간입니까? 생각해보십시오. 무엇이 ‘가족의 가치’ 인가를.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급휴가를 보장하지 않는 유일한, ‘유일한’ 선진국입니다.


    조금 쉽게 이야기 해볼까요? 다른 나라들은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유급휴가를 받습니다. 왜냐면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알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가족의 가치’입니다. 미국 정부는 여성이 출산하면 최소한 12주의 유급 휴가를 보장해야 합니다.


    청년 실업은 어떻습니까? 실업률이 비극적으로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것은 제 생각에 정의가 아닙니다. 지난달 몇몇 경제학자에게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시장에 뛰어든 17세에서 20세의 흑인 중 51퍼센트가 실업상태라고 합니다. 무려 51퍼센트입니다.


    우리나라는 감옥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돈을 사용합니다. 미국에는 공산국가인 중국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직업을 줄 만한 자금은 부족한가 봅니다. 저는 그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경 지식이 해박한 신학자는 아닙니다. 가톨릭교회 신자도 아니고요. 저는 그저 버몬트라는 작은 주를 대표하는 미국 상원입니다. 그러나 곧 미국에 방문할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교황은 “최근의 경제 위기는 인간의 위기에서 비롯됐다.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결과다”고 했습니다. 또 교황은 이런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우상을 만들었다. 고대의 금송아지 숭배가 인간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본의 독재의 모습으로, 돈을 숭배하는 형태로 돌아왔다.” 교황은 “윤리적인 개혁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경제 개혁과 금융 개혁이 필요하다. 돈은 도구이지 지배자가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매우 심오한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 생각해 봐야 할 주제입니다.


    교황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가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것보다, 가난하거나 아픈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돈을 벌고 엄청남 부를 쌓는 것을 숭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그런 사회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돈과 부는 인간을 섬기는 도구여야 합니다. 인간이 돈과 부를 섬겨서 되겠습니까?


    인류의 역사를 보면 끝없이 토론하고 논쟁합니다. 그것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정의가 무엇인지 도덕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논의하며 끝없이 논쟁합니다. 여기 리버티대학교가 그런 토론과 논쟁이 매일 벌어지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리고 그런 토론과 논쟁은 여기와 같이 미국 전역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제가 바라는 바를 말씀드리고 결론을 맺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토론과 배움의 과정을 통해 여러분 중 일부는 정의와 도덕이 무엇인지 정직하게 바라보고, 가난한 자와 서민의 편에 서는 용기를 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우리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권력과 부를 가진 이들에 맞서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연세대여, 연세대여

    연세대 교정 (서울) 연세대여, 연세대여 연세대가 본래의 사명에서 이탈했다. 멀어도 너무 멀어졌다.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는 오직 한 가지 이유로 이곳, 한국(조선)에 왔다.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이 세계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Date2016.10.12 Bydschoiword Reply0 Views2811 file
    Read More
  2. 로마가톨릭교회 7성례 정독

    한국천주교회 인천대교구 신품성사 모습 로마가톨릭교회 7성례 정독 프로테스탄트교회의 성례와 로마가톨릭교회의 성례는 무엇이 다른가? 성례의 차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올바른 신앙으로 안내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운 성례는 2가지 성례 곧 세례...
    Date2016.10.08 Bydschoiword Reply0 Views4917 file
    Read More
  3. 쿠르드족을 향하여 눈을 열라

     쿠르드족 소녀들 (유튜브동영상 캡쳐) 쿠르드족을 향하여 눈을 열라 1. 혈맹족 나는 한국과 터키가 형제국, 혈맹국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다소 불편함을 느낀다. 6.25 전쟁 당시 터키가 우리나라에 파병한 용사의 80퍼센트가 터키족이 아니라 쿠르드족(Kru...
    Date2016.09.03 Bydschoiword Reply2 Views5036 file
    Read More
  4. 한국교회, 예배 중 우미유가바 합창

    대구신졍장로교회 주보(1943.4.11.) 상단 일부분 한국교회, 예배 중 우미유가바 합창 우미유가바(うみゆかば)는 1937년에 작곡된 일본 가곡이다. '천황'을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으며,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겠다는 노래이다. 가사는 이렇다. “바다에 나간다...
    Date2016.08.10 Bydschoiword Reply1 Views6674 file
    Read More
  5. 초대 기독교와 물고기 상징

    초대 기독교와 물고기 상징 아래의 글은 <기독일보>에 게재된 어느 분의 글입니다.. 오래 전부터 물고기는 기독교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요한복음 6장의 "오병이어 기적"이나 요한복음 21장의 "물고기 153마리의 기적"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
    Date2016.07.22 Bydschoiword Reply0 Views2826 file
    Read More
  6. 성찬식은 예배의 필수요소인가?

    성찬식은 예배의 필수요소인가? 변종길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신약신학) 요즘 한국에서 성찬식을 자주 해야 한다는 소리가 많다. 매주일 성찬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칼빈도 매주일 성찬식을 하고 싶었으나 제네바 의회가 반대해서 못했으니 우리는 칼빈...
    Date2016.07.16 Bydschoiword Reply0 Views5510 file
    Read More
  7. 러시아의 새 종교법, 실제상황

    러시아의 새 종교법, 실제상황 러시아 의희의 새 종교법 통과 러시아 의회가 2016년 6월 24일 선교와 전도를 금지하는 새 종교법을 채택했다. 종교 단체와 전도 활동에 대한 새로운 법을 채택한 것이다. <워싱턴타임즈>와 <크리스처니티투데이>의 보도에 따르...
    Date2016.07.12 Bydschoiword Reply0 Views2742 file
    Read More
  8. 개혁주의 성경해석학: 21세기 비전

    개혁주의 성경해석학: 21세기 비전 아래의 글은 한국개혁신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 대회(2016.6.28., 온누리교회당)에서 트렘퍼 롱맨 3세(Tremper Longman III)가 강연한 내용이다. 롱맨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교에서 17년 동안 가르쳤고 웨스트몬트대학...
    Date2016.06.03 Bydschoiword Reply0 Views3392 file
    Read More
  9. 김세윤의 칭의론, 맞다면 누가 속죄은혜 누릴 수 있나?

    개혁신학포럼 제10차 모임 (2016.4.18.) 김세윤의 칭의론, 맞다면 누가 속죄은혜 누릴 수 있나? 개혁신학포럼과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이 공동으로, 2015.4.18. '바울을 만나러 간다'라는 주제로 공개강좌와 좌담회를 개최하고 이른바 '김세윤 신학'의 문제점을 ...
    Date2016.05.07 Bydschoiword Reply1 Views2764 file
    Read More
  10.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

    페이스북 친구의 사진, 소유권자의 양해를 구합니다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 미완성 글, 옮기지 마십시오. 1. 국회의원 선거 나는 2016년 5월 13일 국회의원 투표를 했다. 지방 국회의원 선출 때문이 아니라 ‘정당투표’ 때문이었다.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
    Date2016.04.11 Bydschoiword Reply0 Views2709 file
    Read More
  11. 프랑스 복음주의 교회, 성장하고 있다

    사진 : 구모영 박사 프랑스 복음주의 교회,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안에도 개신교회가 있다. 종교개혁시대에 희생된 위그노들의 후예인 개신교회와 복음주의 교회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이며, 무슨 특징을 가졌으며, 인구의 ...
    Date2016.03.09 Bydschoiword Reply0 Views4750 file
    Read More
  12. 브니엘신학교, 누가 무엇을 가르치나?

    우리 브니엘신학교 신학대학원 과정(M.Div.) 졸업생 (2016.2. 6.) 브니엘신학교, 누가 무엇을 가르치나? 신학교육의 질과 수준은 교수의 학문성, 영성, 인격 그리고 신학 전통에 비례한다. 브니엘신학교는 신학을 머리로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가슴과 혼으...
    Date2016.02.22 Bydschoiword Reply0 Views5289 file
    Read More
  13. 황금률 정치 ― 샌더스의 돌풍

    버니 샌더스 황금률 정치 ― 샌더스의 돌풍 돈이 인간을 섬겨야지, 인간이 돈을 섬겨서 되겠는가?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 이를 황금률(golden rule)이라고 한다. [성경원문은 "너희는 타인에...
    Date2016.02.05 Bydschoiword Reply1 Views4680 file
    Read More
  14. 최덕성의 바울 이야기, 그 감동

    최덕성의 바울 이야기, 그 감동 동료 신학자의 책을 정독하고 진가를 칭찬하는 것은 용기 있는 학자만 할 수 있다. 아래는 최더함 박사가 <크리스천투데이>( 2016. 2. 1.)에 기고한 글이다. <위대한 이단자들: 종교개혁 500주년에 만나다>의 제1장 바울을 읽...
    Date2016.02.02 Bydschoiword Reply1 Views4363 file
    Read More
  15. 알라와 이명동일신설

    알라와 이명동일신설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 여호와는 같은 신인가? 예일대학교의 신학교수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Miroslav Volf)가 저서 <알라>(2012)에서 서로 다른 이름의 신들은 실상 같은 신이며, 그 대상에 대한 두 종교의 이해가 다를 뿐이라고 한다....
    Date2016.01.28 Bydschoiword Reply1 Views211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