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문화

조회 수 8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the-gay-gene-wont-save-us-969-1422118943.jpg




왜 동성애는 하나님의 형상됨을 가로막는가?

 

하나님 형상이란 말을 있는 모습 그대로혹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덕담처럼 쓰는데 잘 알고 써야 한다. 호모, ‘호모란 말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게이, 레즈비언 등 모든 유형의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였으나, 요즘은 그런 식으로 잘 쓰지 않는다. 남성 동성애자는 게이’, 여성 동성애자는 레즈비언이라 부른다.

 

이것은 서유럽에서 게이나 레즈비언 당사자들이 자신의 행위를 유서 깊은 행위로 특화하기 위해 들여온 조어들이다.

 

게이’(gay)쾌활하고 명랑한이란 뜻의 프렌치 말 ‘gai’에서 들여왔고, 여성 동성애자들은 그리스 동부 한 섬의 지명인 레스보스(Λέσβος)에서 자신들을 지칭하는 레즈비언(lesbian)’이란 말을 차용했다. 고대 레스보스는 여성 동성애가 많았던 지역이다. 자신들의 행위를 유서 깊은 역사로 규정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양자의 행위를 일컬어 여전히 호모섹슈얼(Homosexual)이라 통칭하고 있으며 의미상 그른 것도 아니다. 본래 호모라는 말은 라틴어 Homin-을 어간으로 하는 ‘Homo’, ‘Hominis’, ‘Homini’변화 중에서 주격 단수로서의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호모 에렉투스(직립하는 인간), 호모 하빌리스(도구 쓰는 인간), 호모 사피엔스(사회적인 인간), 호모 심볼리쿠스(상징적 인간) 등의 학명들이 여기서 나왔다. 여기서의 호모는 남자인가 여자인가.(성의 구별 없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호모섹스에서의 호모란 말은 비슷한이란 뜻의 형용사 호모이오스(ὅμοιος)에서 유래한 말다. 이 어근의 말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만드셨다(ὁμοίωσις)’는 대목에도 나온다(1:26).

 

한편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할 때의 호모(Homo, 오모)는 라틴어 우무스(humus, 후무스)에서 파생된 말이다. 영어의 어근 30%를 차지하는 프랑스어 옴므(homme)의 유래이기도 하다. 이 호/오모 또는 옴므의 유래인 후/우무스는 을 말한다.

 

히브리어로 아담’(אדם)인 사람이 적토’(붉은 흙)를 의미하는 아다마’(אדמה)에서 유래하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오모(사람)가 우무스()에서 유래하였다는 이들 어휘의 이행에 나타난 유사는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땅의 토양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을 표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무기질에서 유기질로의 이행에 덧붙여 이 오모(Homo, 사람)’가 다름 아닌 하나님의 형상에서 비롯된 호모(ὅμοιος/ 닮은)’라는 통찰은 우리 인간 본성의 또 다른 단면인 정신성을 표지한다고 하겠다.

 

이 때의 닮은’(호모)이란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상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경건을 닮음으로써 그 닮은 형상으로의 지향성을 띠는 셈이다. 인간은 경건해지고 싶어한다. 그 유래를 이것 말고는 밝힐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이 타고나는 일종의 정신 기제라 할 수 있는 이 경건의 입자가 인간의 욕망으로 전용될 수 있는데 그것이 이른바 Homo-sexual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오모인 자신과 닮은(호모) 신을 지향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과 닮은오모를 지향함으로 그 본성을 상실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오모를 성적으로 뒤집는 대신 이념적으로 뒤집는 포이에르바하 같은 경우도 있다.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신의 형상대로 하나님을 창조하였다”(Ludwig Andreas von Feuerbach)

 

경건함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방식으로써, 그것은 오로지 (성적으로) 범해 취하겠다는 욕망을 추인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남성적이면서도, 그 형상에 대한 폭력적 침범 의식을 내재하고 또 집약한다.

 

이를테면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서 천사들을 상관하겠다며 내놓으라며 달려들었다는 이야기는 결코 우연하게 설정된 네러티브가 아니었던 셈이다. 하나님을 범해 그 형상을 빼앗겠다는 모종의 기제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기제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고로 인간이 모방(μίμησις)을 통해 쾌()를 느끼는 존재임을 통찰했다. 하나님을 자기와 닮게 만듦으로 흡족해하기도 하지만 자기와 비슷한 생물을 모방할 때 쾌감에 빠지는 것으로 동성애도 이런 유사(호모오시스)’이다. 그래서 동성애는 본질상 우상숭배의 총화인 것이다. (로마서 첫 장에 다룬 이유이다.)

 

사람은 붉기 때문에 적토에서 나왔다고 표지한 히브리어는 단순 명료하다. 그 명사에는 중성형이 없다. 히브리어는 하나님 형상을 이렇게 교시한다.

 

첫 사람을 창조한 하나님은 남성이었다. 하나님(אֱלֹהִ֤ים)이라는 명사는 중성이 아닌 남성이기 때문이다. 첫 사람도 역시 남자(הָֽאָדָם֙)로 만들어졌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대로라는 말은 쩨렘’, 남성의 이미지대로(בְּצַלְמ֔וֹ)’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명확하게 거기서 분리, 파생된 것이다. 이는 가부장제이거나 여성 비하가 아니라, 그것이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 명확한 성을 구별하여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남성성의) 하나님이 (남성인) 자신의 형상 곧 (남성성인)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성인) 사람을 창조하셨는데, (남성인) 남자와 (여성인) 여자를 창조하셨다(창세기 1:26).

 

그러므로 남성과 여성 외의 성, 즉 제3의 성이란 없는 것이며 그로써 아담(אדם, man)’이 되지도 못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문법적 정의 외에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학적, 법의학적, 개정된 현대적 정의는 다 틀린 것이다.

 

보충:


사람이란 뜻을 지닌 히브리어 아담(אדם)은 흙/적토라는 뜻을 가진 아마다(אדמה)에서 비롯되었다. 라틴어로 인간을 뜻하는 Homo(오모) 역시 땅이라는 뜻을 가진 우무스(humus)에서 비롯되었다. 둘이서 짰는지는 모르겠다. 언어가 지닌 기호와 상징이다.

 

이 둘의 유사는 유기질의 기원에 얽힌 세계관을 반영할 것이다. 반면 신이 인간을 만들 때 신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만들었다(ὁμοίωσις 호모오시스) 라는 세계관은 그 정신의 지향성을 반영한다(1:26). 이때 쓰인 Homo(호모)는 앞서 오모(Human)와는 다른 말이다. 하지만 유기질로서 다르다는 것이지, 닮은꼴을 취하고 싶어 하는 기제로서는 아담에게나 오모에게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고나는 것이다.

 

? 여기서 도덕적 기제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인간은 착해지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또는 언제나 착해지고 싶어 하는 건 아니다. 래서 이 착해지고 싶어하는 신성 기제를 포식 행위로 변용해 쓰는 것이다.

이것을 오늘날에 우리가 동성애 호모섹슈알리티(Homosexuality라 불렀던 것이다. 이것은 해석이 아니라 문자이다. 마치 우무스()에 오모(인간)가 들러붙은 것과도 같은 기제적 소자인 것이다.

 

시대가 바뀌니까 차별법의 저촉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 법이 이제 명시화 되어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 법의학, 그 모든 분과가 변해 넘어갈지는 모르겠으나 문자는 변하지 않는다. 이 문자를 우리가 성경이라 부르며 성경은 건드리지 말고 니들 하고 싶은 걸 하라.


 

이영진| Rev., Ph. D. in Theology. | University Lecturer | 저서: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 (2017), 영혼사용설명서 (2016), 철학과 신학의 몽타주 (2015), 자본적 교회 (2013), 요한복음 파라독스 (2011). 논문: 해체시대의 이후의 새교회 새목회 (2013), 새시대·새교회·새목회의 대상 (2011), 성서신학 방법에 관한 논고 (2011). 번역서: 크리스티안 베커의 하나님의 승리 (2020).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



?

  1. 음식과 종교 콘텐츠

          음식과 종교 콘텐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분노와 관련하여     ‘먹는 것’과 이념이 결합하는 형식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종교의 형식이다. 현대 사회에 이슬람이 침공하는 저강도 수법이 코셔인가 하면, 금요일을 안식일로 준수하...
    Date2023.08.27 Byreformanda Reply0 Views158 file
    Read More
  2. 늙어서도 존경받는 방법

      김형석, 철학자, 연세대 명예 교수   늙어서도 존경받는 방법     나이가 점차 많아지면 나는 새롭게 느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자신이 나이 들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어렵다는 사실이다.     내가 20대일 때는 40대의 선배들이 어른으로 보였...
    Date2023.08.20 Byreformanda Reply0 Views115 file
    Read More
  3. 문재인의 생명사랑

        문재인의 생명사랑     “생명·안전이 먼저인 세상 함께 만들어야”     위 사진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이다. 대한민국 전 대통령 문재인 씨가 2023년 8월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
    Date2023.08.15 Byreformanda Reply0 Views117 file
    Read More
  4. 우간다, 동성애자를 사형에 처한다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   우간다, 동성애자를 사형에 처한다     우간다는 동성애자를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한다. 아프리카 동부의 우간다 국회는 2023년 5월 2일 '동성애 가중 죄'(homosexualité aggravée)로 유죄 판결을 받는 ...
    Date2023.08.11 Byreformanda Reply0 Views128 file
    Read More
  5. 아이돌(IDOL)

        아이돌(IDOL)   아이돌(idol), 영어로는 우상이란 뜻이다. 인기가수 등이 대중으로 부터 큰 인기를 얻어 그 공연을 보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을 정도가 되는 것을 보며, 누군가가 우상과 같다고 불렀을 것이고, 한국에서 유독 어리고 젊은 가수들을 지칭...
    Date2023.08.09 Byreformanda Reply0 Views207 file
    Read More
  6. 왜 중세인들의 수명이 짧았는가?

            왜 중세인들의 수명이 짧았는가?   예수 시대의 인류의 평균 수명은 30년에서 40년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숫자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평균 연령이 낮았다는 것은 이 시대의 사람들 모두가 오래 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Date2023.07.30 Byreformanda Reply0 Views475 file
    Read More
  7. 어느 세계적 갑부 노숙자 이야기

      어느 세계적 갑부 노숙자 이야기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사진·58)는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하다. 그동안 번 돈을 대부분 기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어느 측근은 “키아누 리스브는 자신이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돈에 당황하고 있다”면서 “...
    Date2023.07.26 Byreformanda Reply0 Views89 file
    Read More
  8. 여성교역 문제에 대하여

      여성교역 문제에 대하여   <차례>   1. 서론  2. 남녀 질서의 의미와 중요성 3. 다양성과 구별성, 상이성 4. 동질성과 동등성 5. 종속성 6. 협력 보완의 관계 7. 머리됨, 권위의 의미 8. 하나됨 9. 확장성 10. 교회 내에서의 남녀 질서 11. 남녀 질서의 한...
    Date2023.07.20 Byreformanda Reply0 Views50 file
    Read More
  9. 제3성전에 대한 복음주의자의 이해

              제3성전에 대한 복음주의자의 이해   한글 유트브와 영어 유트브와 구글에는 제3성전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복음주의 관점에서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스라엘의 제3성전 건립운동 단체는 건축에 팰요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Date2023.07.15 Byreformanda Reply0 Views223 file
    Read More
  10. 웨스트민스터는 사원이 아니라 교회당이다

          웨스트민스터는 사원인가 교회당인가?   영국왕 찰스 3세가 국왕으로 등극했다. 영국교회의 캔터버리 교구의 감독이 런던의 "Westminster Abbey"에서  그에게 왕관을 씌워주었다.    "Westminster Abbey"라는 용어는 "Westminster Abbey Church"를 의미...
    Date2023.05.09 Byreformanda Reply0 Views243 file
    Read More
  11. How to Speak in Clarity?

        How to Speak in Clarity?   Get to the point first. Simplicity is powerful. Simplicity enthralls you. When you speak to the other person, state your conclusions first. State your point of argument first, and if the other person needs an ...
    Date2023.04.02 Byreformanda Reply0 Views97 file
    Read More
  12. 한일해저터널

        한일 해저 터널의 꿈   한일 해저 터널(Korea-Japan Undersea Tunnel) 건설은 바람직한가? 부산의 경제적 위상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고, 부산의 동북아 허브 기능 그리고 한반도 유사시 신속히 전략물자 수송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Date2023.03.05 Byreformanda Reply0 Views177 file
    Read More
  13. “나는 신이다”라고 말하는 자들

      넷플릭스가 공개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피해자인 홍콩 출신 여성 메이플 씨.   “나는 신이다”라고 말하는 자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이비 기독교 집단을 소개하는 일은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리포르만다>는 부정적인 소식을 전...
    Date2023.03.04 Byreformanda Reply0 Views133 file
    Read More
  14. 인공지능이 작성한 설교문

        인공지능이 작성한 설교문   인공지능에게 '소명'이라는 주제로 브니엘신학교 제33회 졸업식(20230209) 설교문을 작성하라고 시켰다. 아래와 같은 답을 내놓았다. 걸린 시간은 약 15초이다. 아래의 한글번역문은 번역기가 옮긴 것이다. 인공지능은 영어 ...
    Date2023.02.09 Byreformanda Reply0 Views211 file
    Read More
  15. 신숭겸과 팔공산 그리고 이재명

        신숭겸과 팔공산 그리고 이재명     왕건은 신라를 후백제의 위협에서 구하려고 출전했다가 현 대구 팔공산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후백제의 견훤에게 참패했다.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을 만나 포위를 당했다.     두령이 죽음의 위기에 처...
    Date2022.09.18 Byreformanda Reply3 Views10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