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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론, 엑소시스트(Exorcist)

 

박영돈(고려신학대학원 교수), 페이스북에서 옮김

 

얼마 전 엑소시즘(축사)을 다룬 검은 사제라는 영화를 보았다. 평소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터라 관람했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늘 성령체험이라는 과목의 한 학기 수업을 귀신들림에 대한 강의로 끝마쳤다. 원래 3시간 강의했던 주제인데 시간이 없어 30... 만에 마무리했다.

 

마귀의 기본 전략은 자신을 철저히 은폐하는 것이다. 귀신은 그 정체가 노출되는 순간 그 생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적군을 유인하기 위해 아군의 일부를 적에게 노출시켜 희생시키듯이, 마귀는 귀신들림과 같은 현상을 통해 귀신의 일부를 소모품처럼 활용한다. 그래서 세상의 시선을 그 쪽으로 돌려놓고 본격적인 작업을 한다. 세상이 전혀 자신의 존재와 움직임을 의식하지 못하게 하는 완벽한 은폐의 방식으로 세상 사람들과 이 사회의 모든 영역을 주관하고 컨트롤한다.

 

마귀는 거짓의 아비이며, 그는 거짓말로 세상을 지배한다. 돈과 권력과 명예, 쾌락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이 세상의 문화는 영원한 세계를 부인하고 이 세상을 모든 것으로 알고 쫓게 하는 사탄의 거짓말에 의해 은밀히 주관되고 있다.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이 세상의 유행과 풍조와 가치관을 정신없이 쫓아 살게 함으로써, 마귀는 낮잠을 자면서도 그들을 자신의 손아귀에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

 

교회는 마귀가 은밀히 주관하고 있는 이 사회를 그 속박에서 해방하는 엑소시스트이다. 교회가 진리의 빛을 비출 때 이 사회에 마귀의 거짓말로 구축된 마귀의 견고한 진은 붕괴된다. 그것이 교회가 거짓말로 미혹된 어두운 세상에 비치는 진리의 강력한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세상의 빛이다. 그런데 교회마저 사탄의 거짓말에 놀아나 진리의 빛을 비추기는커녕 어두움을 더욱 조장하고 있으니 이를 어찌 하면 좋은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원리보다 마귀의 거짓말에 기초한 세상의 가치관, 성장제일주의와 이 세상이 알아주는 성공과 영광을 쫓다가 이렇게 쇠락하게 된 것이다.

 

교회가 거대한 세상과 죄의 세력에 포로가 되었다. 닐 엔더슨 이라는 이가 미국 복음주의 교회 교인들 85%정도가 마귀의 영향과 속박에서 자유하지 못하다고 했다. 물론 그의 지적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한국교회의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할지 모른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은혜의 지배를 받기보다 죄의 사탄의 지배와 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 풍성한 생명과 은혜를 누리기보다 죄의 속박 아래 극심한 영적인 곤고함과 피폐함을 맛보고 있다.

 

교회가 다시 성령과 말씀에 사로잡혀 강력한 진리의 빛을 비출 때, 교회 안에 왜곡된 복음과 진리, 즉 거짓말로 진을 치고 있던 어두움의 왕국이 무너지고 죄와 사탄의 억압에 시달리던 이들이 해방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동시에 교회가 이 사회의 각 영역에서 마귀적인 세력을 몰아내는 엑소시스트의 역할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마귀화 현상은 약화되고 하나님 나라가 누룩처럼 번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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