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식투쟁과 금식기도를 구분하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성명서

 

진실 규명을 통한 감신 정상화를 제안한다

 

1.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자

 

2015년도 감신대 고소·고발 사건은 교수평의회 교수들 중 4인이 전임 이사장을 업무방해, 배임, 횡령, 불법 도청 등의 혐의가 있다고 시작한 것이다. 이들이 고발한 내용은 이들이 주장하는 인사 비리, 재정 비리, 불법 도청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사법부의 판단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피고소인들에 의한 맞고소·고발을 취하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것은 진실 규명을 불가능하게 만들며, 이번 학내 분규의 아픔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먼저 고소·고발사건을 시작한 사람들이 지금 와서 자신들의 고소·고발은 취하할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 자신들에게 정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하니, 맞고소한 당사자에게 고소·고발을 취하하라고 선동하는 것은 그 자체가 비윤리적이며 비진실한 행위이다. 이와 관련된 대화와 소통은 사법부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확인한 후에도 늦지 않다. 민주주의와 진실은 선동과 구호, 점거와 폭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2. 학원 정상화는 교수평의회 교수들의 권력투쟁적인 학원 정상화 주장을 포기할 때 가능하다
 

교수평의회 교수들은 2013년부터 K 교수의 승진 문제로 세력화하면서 거의 2년 동안 학교를 분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만일 K 교수의 승진에 불의한 점이 있다면 공적인 기구에 소청이나 행정소송을 통해서 해결해야만 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5학기째 부당하게 승진이 보류되고 있는 K 교수는 무조건 승진되어야 한다" "부당하게 전임교수로 전환 임용된 B 교수는, (중략) C 교수는 원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감신정상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 2015.10.27. 대자보) 등이다.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보다는 즉각적인 폭력과 선동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는 이들의 발상 자체가 비상식적이며 비이성적이다. 다원화를 주장하며, 타 종교와도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교수들이 자신들의 주장만 절대적으로 옳고, 다른 주장은 다 틀리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에 해당한다. 선동·선전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것은 학원 정상화에 역행된다.

 

3. 교수직이 정치적 선동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

 

2014년 봄에 D 교수와 E 교수는 명예 사직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후에 어떤 영문으로 사직을 철회하였다. 그리고 2015.10.27.에는 만약 학교가 이번 학기에 정상화되지 않으면, 다시 사직을 하겠노라고 선언하였다. 교직이 정치적 이념에 의해서 일회용품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아 교직을 사직한다면, 이것은 교직을 도구로 삼은 협박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직 선언은 사직을 했을 경우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사람들에게 실존적 투쟁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재정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들이 이러한 선언을 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4. 거룩한 은총의 수단을 망령되게 하지 말자

 

거룩한 은총의 수단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에 따라서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것은 신학자와 신학생이 해서는 안 된다. 성경적으로 금식은 아무도 모르게 골방에서 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단식투쟁이 과연 성경적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종교적인 상징들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은 감리교회 전체를 먹칠하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 학교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직하고 가장 높은 봉급을 받고 있는 E교수가 감신이 복음을 팔아먹는 ‘매춘의 소굴’이라고 비난한다면(2015.10.20. 감신대 촛불집회), 적어도 본인이 주장하는 매춘의 소굴에서 받은 봉급을 반환한 다음에 이러한 주장을 해야 옳다. 매춘의 소굴에서 받은 돈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돈인지 묻고 싶다. 이처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모든 것을 수단화하는 것은 반신앙적이다. 적어도 자신들이 기독교인이라고 한다면, 거룩한 은총의 수단을 망령되이 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5. 총장은 법과 규정에 의해서 학교 행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총장은 최측근 교수와 더불어 주로 총장 재선을 위해서 학교 행정을 운영해 왔다. 현 학내 분규에 대한 책임의 1차적인 원인은 총장과 그의 최측근이 진행해 온 비상식적 행정에 있다. 총장은 최측근 교수와 더불어 이제 재임을 위한 행정을 중단하고, 학내 분규를 임기응변과 꼼수에 의해서가 아니라, 원칙과 규정에 입각하여서 풀어내고, 정관과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총장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길 바란다.

 

2015.11.01.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

  1. No Image

    부활이 복음이다/ 권연경

    부활이 복음이다!/ 권연경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 목회와 신학 2011년 4월호 부활의 중심성 1. 소외된 부활 필자는 자주 우리의 ‘신학적 편식’에 관해 불평을 하곤 하는데, 그 편식의 가장 치명적인 희생물 중 하나가 부활이 아닌가 싶다. 어느 코미...
    Date2015.12.23 Bydschoiword Reply0 Views3287
    Read More
  2. No Image

    예장 고신 어딜 갈 것인가?/ 정주채

    예장 고신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 아래의 기사는 <코람데오닷컴>이 소개한 "고신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 주제 세미나에서 정주채 목사가 발표한 글이다. 의사가 환자의 병을 정확히 진단하지 않으면 위태하다. 어느 교회든지, 그 교회의 미래는 예수 그리스...
    Date2015.12.13 Bydschoiword Reply0 Views3373
    Read More
  3. No Image

    간하배 선교사

    간하배 선교사 간하배(Harvie M. Conn) 선교사는 미국정통장로교회가 한국에 파송한 교수 선교사였다. 상당한 학식과 학문적 소양을 가진 선교사였다. 기억해 둘 많은 점들을 가진 동시에, 편벽적인 사고를 가진 것을 종종 발견했다. 어쨌거나 가치있는 역사자...
    Date2015.12.11 Bydschoiword Reply0 Views3540
    Read More
  4. No Image

    김홍전의 아상주의/ 강춘건

    김홍전의 아상주의 강춘건 고려신학대학원 신학석사학위논문 차 례 서 론 -------------------------------------2 제1장 김홍전을 통한 시대 조명 1. 배교의 시대 ---------------------------------4 2. 상실의 시대 ---------------------------------11 3....
    Date2015.12.08 Bydschoiword Reply0 Views2939
    Read More
  5. No Image

    조나단 에드와즈의 결심문

    조나단 에드워즈의 결심문 1. 나의 전생애 동안 하나님의 영광과 나 자신의 행복과 유익과 기쁨에 최상의 도움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하자. 지금 당장이든지 아니면 지금부터 수많 은 세월이 지나가든지 간에 시간은 전혀 고려하지 말자. 내가 해야 할 의...
    Date2015.12.05 Bydschoiword Reply0 Views3772
    Read More
  6. No Image

    강단 십자가 부착 금지

    강단 십자가 부착 금지 이승구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2015년 9월에 모였던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측 제 100 회 총회 결의 사항 가운데 강단에 십자가 부착을 금지한 과거 총회 결의를 재확인한 것을 놓고 주변에서 여러 말들이 많고 생각들이 많다. ...
    Date2015.11.28 Bydschoiword Reply0 Views2858
    Read More
  7. No Image

    김영삼/ 김영한

    김영삼: 대도무문의 기독인 정치가 김영한 교수 <베리타스>에서 옮겨옴 지난 11월22일 별세한 거산(巨山) 김영삼 대통령은 전직 국가 원수인 이승만, 장면, 윤보선, 김대중처럼 기독교인이었고, 이들 가운데서도 기독교 신앙심이 돈독한 지도자였다. 거산은 장...
    Date2015.11.27 Bydschoiword Reply0 Views2680
    Read More
  8. No Image

    귀신론, 엑소시스트(Exorcist)/ 박영돈

    귀신론, 엑소시스트(Exorcist) 박영돈(고려신학대학원 교수), 페이스북에서 옮김 얼마 전 엑소시즘(축사)을 다룬 검은 사제라는 영화를 보았다. 평소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터라 관람했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늘 성령체험이라는 과목의 한 학기 수...
    Date2015.11.26 Bydschoiword Reply0 Views2672
    Read More
  9. No Image

    복음주의의 배타성/ 정재현

    복음주의의 배타성 <베리타스>에 게재된 글 1. 복음주의/배타주의(3) 앞서 던진 물음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하셨나요? 누가 “내 맘대로” 하고 있나요? 미안한 말씀이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럴 수밖에 없다는 깨...
    Date2015.11.23 Bydschoiword Reply0 Views2751
    Read More
  10. No Image

    톰 라이트의 신학의 기여와 문제점

    톰 라이트 신학의 기여와 문제점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현존하는 영국 신학자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고 논란의 중심이 되어 있는 복음주의적 신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성공회(Church of England) 덜햄의 감독(Bishop ...
    Date2015.11.21 Bydschoiword Reply0 Views5720
    Read More
  11. No Image

    옛 관점과 새 관점의 충돌/ 권연경

    옛 관점과 새 관점의 충돌-주석적 평가와 제안 권연경 (안양대학교) 들어가는 말 “바울에 관한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이 바울신학계의 화두로 등장한 지도 수십 년이 지났다. 각자의 입장이 무엇이든, 새 관점은 바울에 관한 진지한 논...
    Date2015.11.21 Bydschoiword Reply0 Views4779
    Read More
  12. No Image

    개혁교회의 교회정치질서/ 허순길

    개혁교회의 교회정치질서 허순길 박사 서론 1. 사도적 교회의 법질서 사도 바울은 교회 내에 질서를 귀중히 여겼다. 그래서 그는 고린도전서 14:33절에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오”라고 하고 40절에서는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
    Date2015.11.14 Bydschoiword Reply0 Views3658
    Read More
  13. No Image

    다락방, 신학적으로 문제있는가?/ 한창덕

    다락방, 신학적으로 문제있는가?/ 한창덕 한창덕(한교연이단연구원)의 조금 어설픈 논의로 보이는 글이지만, 참고할 목적으로 여기 옮겨 싣는다. 다락방은 고신(1995/45, 1997/47/이단), 통합(1996/81/사이비성), 합동(1996/81/이단), 합신(1996/81/위험한 사...
    Date2015.11.14 Bydschoiword Reply0 Views3174
    Read More
  14. No Image

    고기구워먹기, 곶감, 매실효소의 불편한 진실

    고기구워먹기, 곶감, 매실효소의 불편한 진실 이계호 박사/ 충남대학교 교수, '태초의 먹거리' 저자 1. 고기를 먹는 방법도 문제다. 이계호 교수는 “구워먹는 대가가 너무 심각하다.”고 말한다. 요즘 들어 30~40대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 가는 ...
    Date2015.11.07 Bydschoiword Reply0 Views3274
    Read More
  15. No Image

    단식투쟁과 금식기도를 구분하라

    단식투쟁과 금식기도를 구분하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성명서 진실 규명을 통한 감신 정상화를 제안한다 1.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자 2015년도 감신대 고소·고발 사건은 교수평의회 교수들 중 4인이 전임 이사장을 업무방해, 배임, 횡령, ...
    Date2015.11.06 Bydschoiword Reply0 Views29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