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문화

조회 수 10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f07e565340ed1d19df3fa5d6734d0456.jpg

 

베들레헴 작은 골 너 잠들었느냐


도올 김용옥 선생이 고려대학교 박물관 초청 강의(2011.4.28.)를 하면서 예수께서 베들레헴 말 구유에 태어났다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 구유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손님을 모시는 여관(객실)이 없었던 탓으로 베들레헴의 허룸한 마굿간에서 태어났다. 윗층에는 사람들이 살고 아랫층에는 짐승들이 사는 형태의, 평지보다 약간 낮은 동굴(cave) 같은 장소에서 탄생했다. 

 

예수는 출생 후 강보에 쌓인 뒤 말, 소, 나귀의 먹이통 구유에 뉘어졌다(눅 2:7,12.16). 천사가 목자들에게 말했다.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이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여 싸여 구유에 뉘여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빵집이라는 뜻을 지닌 베들레헴은 모든 기독교인들의 고향이다.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 기적의 현장이다. 신이 인간이 된 곳, 영원한 존재가 유한한 시간 세계에 진입한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예수능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헴에서 탄생했다. 평화의 왕은 평화롭지 않은 '평화의 도시'가 아니라 가난한 변두리의 빵집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 낮고 추한 장소는 베들레헴의 탄생교회당 지하 층에 있다.

 

론 기술 덕분에 베들레헴과 그리스도의 탄생지를 공중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사이트를 클릭하면 "빵티비"의 "예수탄생교회당-베들레헴"  http://www.breadtv.net/btv03/16109에 연결된다. 배경 음악 "오 베들레헴 작은 고을" 합창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탄생교회당은 십자가 형태의 건축물이다. 주후 330년 경 첫번째 기독교인 황제 콘스탄틴이 건축했다. 어머니 헬레나를 기념하여 지은 것이다. 추정컨대 529년의 사마리아인들의 변란과 파괴로 말미암아 본래의 교회당은 파괴되었고, 바닥의 모자이크만 남았다. 그 무렵의 비잔틴 로마제국의 황제 유스티누스는 무너진 터에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는 크고 장대한 형태의 탄생교회당을 건축했다.

 

탄생교회당에 들어가려면 겸손히 허리를 굽혀야 한다. 교회당에 들어가서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옛 마굿간에 아른다. 들에서 목자들이 양을 치다가 천사의 말을 듣고 찾아 간 장소이고,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를 드리던 곳이다. 

 

예수의 탄생지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질문들이 생긴다. 하나님은 정말 이곳에서 참 인간으로 탄생했는가? 예수는 정말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는가? 예수는 진정 하나님의 아들인가? 예수는 정말 인간 구원을 목적으로 육을 입고 태어나 이곳에서 대속사역을 시작했는가? 예수는 진정 인류의 죄를 대신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은 분인가? 죽은 예수는 진정으로 3일만에 부활했는가? 과연 예수는 하늘로 승천했는가?  예수는 누구인가? 예수는 탄생교회당을 찾아온 방문자를 향하여  묻는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필라델피아교회의 목사 필립스 브룩스(Phillips Brooks, 1835~1893)는 보스턴 출생으로 라틴스쿨과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뒤 목사가 되었다. 1855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859년 성공회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필라델피아 트리니티교회(Trinity Church)에서 목회했다1865년 성탄절에 베들레헴을 방문하고서 아래의 찬송가를 작사했다.

 

오 베들레헴 작은 골

 

오 베들레헴 작은 골 너 잠들었느냐별들만 높이 빛나고 잠잠히 있으니 저 놀라운 빛 지금 캄캄한 이 밤에 온 하늘 두루 비춘 줄 너 어찌 모르나.

 

온 세상 모든 사람들 잠자는 동안에 평화의 왕이 세상에 탄생하셨도다저 새벽별이 홀로 그 일을 아는 듯 밤새껏 귀한 그 일을 말없이 지켰네.

 

오 베들레헴 예수님 내 맘에 오셔서 내 죄를 모두 사하고 늘 함께 하소서저 천사들의 소식 나 기뻐 들으니 오 임마누엘 주 예수 내 맘에 오소서.

 

브룩스는 1868년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성탄절에 부르도록 위 가사를 작사했다. 그것을 자기가 목사로 섬기는 교회 오르가니스트에게 주면서 작곡을 부탁했다. 작곡자 루이스 렌더(Lewis Henry Redner, 1830~1908) 꿈에서 천사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서 잠을 깨어 일어나 그 멜로디를 악보에 옮겼다고 한다.

 

빵집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하나님의 아들을 그리스도로 믿음으로 하나님과 연합하고 죄 사함을 받으며 칭의를 얻는 복이 넘치기를 바란다. 영원한 생명의 역사가 자신이 구원에 이르는 의, 칭의를 완성할 수 있다고 믿는 이른바 '유보적 칭의론자들'에게도 주어지기를 희망한다. 북한 동포들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생명의 빵,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먹고, 믿어 영생을 얻기 바란다.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기도하는 가난한 자들에게 영육간의 양식이 넘치기 바란다. '브레드티비(일명 빵티비)' 시청자들과 '리포르만다' 애독자들이 하늘의 영광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위 영상물은 AIRVIDEO가 촬영한 것이고, 배경음악은 BREADTV가 유튜브에서 가져와 덧붙인 것이다. 저작 권한자들의 양해를 바라며 감사를 표한다.

 

유유미션(UUMission)은 University Ubiquitous Mission의 첫 두 글자와 Mission의 합성어이다. 복음전도자와 목회자 양성 목적의 신학강의공급 선교에 주력하는 비영리선교단체이다. BREADTV와 리포르만다를 운영한다. 독자, 시청자들의 재정 후원을 환영한다.

 

최덕성 박사 (브니엘신학교 총장, 고신대학교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1989-2009)

 

 

<저작권자  리포르만다, 무단 전재-재배포-출처 밝히지 않는 인용 금지>

?

  1. 영어와 디지털의 만남

        영어와 디지털의 만남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너무 나도 빠르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누구나 간단한 휴대폰 클릭 하나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물건을 살 수 있고, 돈을 보낼 수 있으며, 각종 예약을 하...
    Date2021.05.22 Byreformanda Reply0 Views321 file
    Read More
  2. 교회론 신학자 한스 큉 별세

        교회론 신학자 한스 큉 별세   로마가톨릭교회 신학자 한스 큉 박사(Hans Kung, 1928-2021)가 4월 6일 독일 튀빙겐 자택에서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스위스인 큉은 활발한 저술활동을  해 온 로마가톨릭교회의 비판적 신학자이다.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
    Date2021.04.09 Byreformanda Reply0 Views518 file
    Read More
  3. 성공한 구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

      미얀마 시민/ 사진 An SueYe     성공한 구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    미얀마의 군부가 쿠테타로 정권을 잡았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군경은 실탄을 발포하여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이 지금은 쿠테타 세력으로 불리지만 법개정을 통...
    Date2021.03.03 Byreformanda Reply0 Views364 file
    Read More
  4. 지독한 사랑, 팬데믹 시대에 생각해 본다

        지독한 사랑, 팬데믹 시대에 생각해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일 년째 전 세계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정부가 교회의 대면 예배를 규제하고 있다. 예배에 참석을 하려면 눈치를 봐야하는 상태이다. 아스라엘과 터기 여행은커녕 기독인들이 자기 ...
    Date2021.01.29 Byreformanda Reply0 Views405 file
    Read More
  5. 서양 8음계의 기원

    Harpsicod, BREAD CHAPEL   서양 8음계의 기원   우리의 조상들은 5음계를 사용하여 궁 상 각 치 우로 표기하였다. 오늘날 세계인이 사용하는 서양 8음계는 기독교의 유산이다. 10세기 말, 이탈리아의 기독교 성직자이며 음악가인 귀도 다레쵸(Guido d’Arezzo...
    Date2021.01.28 Byreformanda Reply0 Views1092 file
    Read More
  6. 큐알코드와 기독인의 시대분별

      큐알코드와 기독인의 시대분별   핀란드의 헬싱키 공항에 '코로나 19 탐지견'이 등장했다고 한다. 이 탐지견은 코로나 19 양성 환자의 확진 여부를 10초 안에 찾아내는 게 가능하고 특히 무증상 환자까지 찾아내는 능력을 가져 현재 시범 근무 중이라고 한...
    Date2021.01.14 Byreformanda Reply0 Views448 file
    Read More
  7. 박창환 목사의 고별사

        박창환 목시의 고별사   박창환 목사(1924-2020)는 장로회신학교(1948)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1989년까지 41년 동안 헬라어와 신약신학 교수로 봉직했다. 1924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났다. 박경구 목사의 장남이며, 한국장로교회 최초 중국 파견 선교...
    Date2020.12.01 Byreformanda Reply0 Views1269 file
    Read More
  8. 캠퍼스 없는 대학교 시대의 개막

          캠퍼스 없는 대학교 시대의 개막   캠퍼스 없는 대학교 시대가 개막했다. 코로나 19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리포르만다>와 BREADTV가 함께 설계 운영하는 BREAD UNIVERSITY는 신학강의 공급선교 플랫폼이다. 동영상 신학강의를 가난한 나라들의 복...
    Date2020.08.09 Byreformanda Reply0 Views389 file
    Read More
  9. 수산나 이야기, 미투 사건의 원형

          수산나 이야기, 미투 사건의 원형   미모의 여인 수산나 이야기는 인류의 오래된 '미투 연루 사건’의 주인공이다. 로마가톨릭교회의 구약성경 외경 다니엘서 13장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권력 사회가 모함받은 피해자를 억울하게 하는 패턴의 원형이다.  ...
    Date2020.07.11 Byreformanda Reply0 Views777 file
    Read More
  10. 연리근(連理根)과 단다(單多)

    연리근(連理根)과 단다(單多) 일식이 있던 시간에 등산을 하다가 우연히 위 그림의 나무들을 보았다. 두 나무의 뿌리가 붙어 있다. 연리근(連理根)이라고 한단다. 해발 약 300미터의 높이의 부산지역 장지산 등산로 기슭에 있다. 이 두 나무는 둘이면서 하나...
    Date2020.06.22 Byreformanda Reply0 Views583 file
    Read More
  11. 미국 폭동: 조지 플로이드 신드롬

    Photo: "George Floyd protests" in Wikip미국 dia 미국 폭동: 조지 플로이드 신드롬 미국 폭동, 조지 플로이드 신드롬(George Floyd Syndrome)은 2020년 5월 말에 시작하여 6월 초 현재까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파괴적인 저항운동이다. 위조 지폐 사용자...
    Date2020.06.06 Byreformanda Reply0 Views1054 file
    Read More
  12. 어린이는 완전한 사람이다

    어린이는 완전한 사람이다 가정의 달 앙코르 글 1. 덜 자란 어른 텔레비전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은 “덜 자란 어른”이라는 제목으로 실제 사건 하나를 극화하여 방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6년간 대학과 대학원을 다닌 사람이 귀국하여 편의...
    Date2020.05.25 Byreformanda Reply0 Views513 file
    Read More
  13. 올랍 라첼: 용감하게 싸우는 독일 목사

    올랍 라첼: 용감하게 싸우는 독일교회 목사   소년 시절에 내가 본 드라큘라 영화 가운데 주인공의 의사 할아버지가 칼을 들고 드라큘라와 용감하게 싸우는 장면이 있었다. 매우 감동적이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리라 결심했다. 5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지...
    Date2020.05.13 Byreformanda Reply0 Views1118 file
    Read More
  14. 왜 동성애는 하나님의 형상됨을 가로막는가?

    왜 동성애는 하나님의 형상됨을 가로막는가?   하나님 형상’이란 말을 ‘있는 모습 그대로’ 혹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덕담처럼 쓰는데 잘 알고 써야 한다. 호모, ‘호모’란 말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게이, 레즈비언 등 모든 유형의 동성애자를 비하...
    Date2020.05.05 Byreformanda Reply0 Views805 file
    Read More
  15. 희망이라는 축복

    희망이라는 축복 희망은 우리의 영혼 속에 살짝 걸터 앉아 있는 한 마리 새와 같습니다 행복하고 기쁠때는 잊고 살지만 마음이 아플때 절망할 때 어느덧 곁에 와 손을 잡습니다 희망은 우리가 열심히 일하거나 간절히 원해서 생기는게 아닙니다 상처에 새살이...
    Date2020.05.05 By123123 Reply0 Views42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