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는 난파선인가?

by reformanda posted Sep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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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고신교단의 상황은 난파 직전이 맞다.

 

 

지난 99일자 난파 직전의 고신호()의 새 선장 후보는 과연 누구인가?’ 기사가 무려 2,500여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그리고 상당한 찬반 댓글이 올려진 것만 봐도 이 기사는 독자들 사이에 핫이슈가 되었다.

 

특히 일부 댓글에서는 두 후보 중 특정 후보에게 편향된 듯한 기사가 아니냐 하는 반응도 있어서 보충 취재를 위해 정태진 목사와 가까운 후배 목사에게 향후 고신대를 되살릴 복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간접 인터뷰를 요청한 바 있다.

 

고신총회 선거 법규에는 선거기간 중 후보는 여타 언론과의 직접 인터뷰는 선거법 위반인 터라 우회적인 취재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반론보도 차원이나 상대 후보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흔쾌히 자료를 주겠다고 하였지만, 그 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대신 부총회장 후보인 정태진 목사는 고신 총대 전원들에게 직접 아래와 같은 다소 모욕과 비방이 뒤섞인 장문의 문자를 보낸 걸로 알려졌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정태진 목사입니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몇 자 적어 올립니다. 교계 신문도 아닌 어떤 신문에 우리 고신을 난파선으로 비유하면서 총회장이며 부총회장을 난파선의 선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고신총회의 선장은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난파선이 아닙니다. 다만 또 한 번의 난관에 부딪힌 것입니다. 그들이 볼 때는 깨어질 것 같고 끝날 것 같아도 우리의 선장이신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지금도 우리의 쪽배에 함께 하십니다.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2명의 선한 정탐꾼처럼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반석 위에서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그 신문에 의하면 총회장이며 부총회장이 되는 것을 거머쥔다라고 표현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하는 일을 권력을 쥐는 것으로 보지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종으로 헌신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비추어진 우리의 모습이 이 정도밖에 되지 못하나 싶어서 참담합니다. 더욱 참담한 것은 총회장이나 부총회장이 되는 데 있어서 중앙무대에 얼마나 많은 인맥을 가졌는지가 관건이고 아킬레스건이라고 두 번씩이나 강조합니다. 그러고도 하나님 중심의 순교신앙을 운운합니다. 고신 정신을 몰라도, 순교신앙을 몰라도 정말 모르는 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자에게서 우리 고신의 이야기가 꺼리 정도로 다루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참담합니다.(이하생략)”

 

1. 모닝포커스는 어떤 인터넷신문인가?

 

먼저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우는 언론이란 케치츠프레이즈를 내건 인터넷신문 모닝포커스에 대해 설명부터 하고자 한다.

 

나는 고신대학교 학부 재학시절부터 고신대 학보사 기자를 시작으로 개혁신앙편집장을 거쳐 80년대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폐간된 고신교단 기관지인 개혁신앙의 후신인 월간고신창간에 동분서주하여 오늘의 고신언론사를 만드는데 일조하였다.(상세한 건 본지에 실린 이상규 교수가 쓴 월간고신 창간과 최수경 선생'편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내가 몸담았던 월간고신은 발행 부수 5천부가 되자 그때까지 회의에도 잘 나타나지 않던 이사장인 박 아무개 목사는 복음병원을 비롯해 월간고신 등 교단 산하기관에 엄청난 자기 교회 교인들을 낙하산 투하시켰다. 심지어 가방끈이 짧은 장로는 주차장 관리요원으로, 월간고신사에도 언론의 언자도 모르는 측근인 목사와 장로를 각각 심었다. 매일 교회 버스가 송도로 출퇴근을 시킨다는 비난이 나올 만큼복음병원이 비대해진 단초가 그때부터 였다.

 

그후 나는 고신 신대원에 진학을 하였고, 고신교단의 중심교회인 부산 삼일교회 고등부 전도사를 하였다. 신대원 시절 나는 3명의 꼴통 교수들을 만나 엄청난 심적 갈등을 겪었다. 마음을 다잡고 영성을 회복하려고 가덕기도원에도 몇 차례 올라 노력하였지만 흥미를 잃어갔다. 결국 나는 1년을 마치고 그만두었다. 내 동기들은 신대원 39, 은퇴한 박은조 목사는 주일학교 절친이다. 고약한 교수 3인방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두 불명예스럽게 신대원 교수직에서 쫓겨나는 걸 지켜봤다.

 

부산일보 경력기자를 거쳐 출판사를 하면서 한상동 목사 그의 생애와 신앙을 두 번씩이나 자비로 기획 출판하였고, 지금도 개정 증보판 출판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화북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좌파 역사학자 리만열의 방해로 일제 치하 신사참배 거부 운동에 나섰지만, 주기철손양원 목사처럼 국가보훈부가 독립운동가로 서훈이 되지 못한 한상동 조수옥 이현속 등 숱한 고신의 미서훈 신앙선각자를 재조명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그동안 신사참배 거부는 독립운동이다라는 주제의 국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올해 초 고신총회장과 부총회장 등 몇몇 교회에 재정후원을 요청하여도 응답이 없거나, 교회 예산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신학대 동기인 류광수 목사가 큰 힘을 보태줘 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회 학술세미나와 국민일보에 의견광고까지 낼 수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나는 국민일보 미션란에 조수옥 안이숙 김차숙(한 상동 목사 사모) 최덕지 방계성 강성갑 윤인구 목사(부산대 설립자), 박문희(독립운동가 박차정 오빠) 등 고신 출신은 물론 부산경남지역 신앙선각자를 재조명하는 일에 앞장서면서 때로는 자비로 취재기자와 그 신앙 현장을 방문, 안내하는 코디네이터 역할도 해왔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신사참배 거부 운동을 한 분들에게도 서훈을 하겠다는 낭보가 전해오니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만하면 고신 순교신앙을 열심히 실천한다고 봐야 하지 않는가? 순교신앙을 모른다는 정태진 목사에게 언제라도 맞장토론을 제안한다.

 

2. 우리의 선장은 하나님이시다

 

우리 인생살이나 신앙의 길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등대이자 내비게이션, 나침판이다. 개인이나 교회, 교단을 이끄는 이는 물론 위로는 우리 주님이시지만, 이 땅 위에서 목사는 영적 지도자이자 신앙의 선장 역할을 한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무능한 선장을 만나면 무고한 생명이 몰살되는 걸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고신은 오늘의 이 지경이 되기 전 몇 번씩이나 한국의 대표 교단이 될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무지한 지도자들, 바로 그 선장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단 지도자들의 무능으로 골든 타임을 빈번히 놓쳐 오늘 영도 섬 한 모퉁이, 송도 자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 안타까운 칼빈대학의 폐교고신 설립 초기인 1950년대 고신교단은 미국의 칼빈대학을 벤치마킹한 부산 감천동에 칼빈대학을 세웠다. 한때 재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서울대학 다음으로 뛰어나 각종 시험에 우수한 시험성적을 놓고 칼빈대학이 어디에 있느냐 화제가 될 정도였다. 훗날 칼빈대학이 없어지면서 계명대학 등 일반대학으로 편입한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받을 정도였으니. 그 대학이 없어지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일들이 많았다. 결국 당시 교단 지도자들의 무능함을 탓할 수밖에 없다.

 

2) 한센병 성도들의 터전인 구포 땅 착복 사건과 남교회 70년대 초 고신의 형제교단인 화란개혁교단과 미 정통장로교 교인들은 고신교단 산하 한센병 나환자 성도들의 자립을 도우려고 상당한 헌금을 보내왔다. 그 재원으로 부산의 변두리에 불과한 구포 산자락의 수십만 명의 땅을 구입하게 되었다. 당시는 나환자들이 나서서 재단을 만들 만큼 사회적인 여건이 안 되는걸 기화로 한명동 목사의 키드격인 목사와 장로들이 참여, 그중 김 아무개 장로가 훗날 자신의 명의로 이 땅을 착복한 것이다. 그 후 그는 이곳에 성도고를 설립하였다가, 이마저도 불교인에게 학교를 팔아넘겼다. 그리고 거제동으로 옮겨간 남교회에 헌금한 건축헌금을 반환해달라는 소송까지 하는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다 비명횡사하였다.

 

역사에는 만약이란 가정법이 없지만, 비록 일제 치하 통영지역의 숱한 독립군을 사냥하는 일제의 고등계 형사 노릇을 한 전력을 지닌 송상석 목사였지만 세상법에 정통한 그가 고신교단 안에 있었더라면 과연 이런 불법은 가능하였을까 반문해본다. 당시 고신교단은 고소파와 반고소파가 싸우던 시절이라 이런 파렴치한 불법이 가능하였던 것. 매년 총회 때 나환자들이 중심이 된 성진노회의 청원이 안건으로 올려져도 특별위원회만 구성되고 빈번히 뭉개졌다. 그 땅만 고신교단이 잘 간수하였더라면 지금 고신대학을 여기에 옮겨도 남을 알토란같은 엄청난 교단의 재산이 되었을 터이다.

 

한때 삼일교회와 함께 고신교단의 대표교회이자 쌍두마차였던 남교회가 지금은 그 존재가 사라진 까닭에는 가련한 나환자 성도들의 등을 친 이런 패역한 장로의 만행이 결국 하나님의 촛대가 옮겨졌다고 여겨진다.

 

3) 평신도가 기증한 아산 땅 60만 명을 거부한 사건80년대 초 신군부 권력 실세와 가까운 인연으로 엄청난 부를 쌓은 동신주택이 있었다. 오너는 서울중앙교회 박 아무개 장로·권사 부부로 자신이 소유한 아산지역 땅 60만 평을 교단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재에 밝지 못한 교단 지도자들은 이 땅을 너무 멀다고 받지 않게 되면서 큰 상처를 받은 박 장로는 아예 합신교단으로 옮겨가 합동신학교를 세우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지금 아산지역은 KTX가 정차할 만큼 수도권의 금싸라기 땅이 되지 않았는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무지한 지도자, 혜안이 없는 선장의 무지와 만용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처럼 나는 미래를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교단 지도자의 실수가 얼마나 교단의 발전을 저해, 추락시켰는지 몇 가지 고신의 흑역사를 통해 지켜보았다. 분명 키를 잡는 선장이 항해지도인 하나님의 말씀 중심으로 항해하지 못하면 암초와 폭풍을 만나 끝내 좌초당한다는 건 만고의 진리임을 알아야 한다.

 

3. '거머쥔다'는 표현과 '중앙무대' 운운에 대해서 고신교단은 학생신앙운동원(SFC) 출신인 우수한 평신도들이 상당하였던 터에 여태껏 그나마 교단이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일제 때 한국교회의 마지막 신앙 자존심을 지켜낸 순교신앙 신앙선각자들의 희생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기도 하였다.

 

고신교단 성장역사에서 제일영도교회 출신의 박영훈 장로와 이원홍 장관의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영창 선생이 시작한 복음병원은 장기려 박사의 희생에 이어 박영훈 장로의 추진력은 고신의 크나큰 저력이었다. 특히 지금처럼 복음병원의 외형을 크게 성장시킨 박영훈 장로는 신대원은 천안으로, 대학을 영도로 옮기는 재원을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그리고 이원홍(서울중앙교회 출석)은 한국일보 편집국장 출신 인론인으로 박정희 정권 시절 주일한국대사관 공보관장 겸 문화원장을 거쳐 최규하 정권 무렵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원수석비서관, 전두환 정권 때는 KBS 사장과 문공부 장관을 지내면서 고신대 의대 설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당시 이규호 문교부 장관과의 특별한 인연(그를 전 대통령에게 장관으로 추천한 고마움)으로 3일 만에 고신의대 설립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 무렵 부산 메리놀병원 쪽에서는 30(요즘 3백억 이상 가치)의 비자금을 만들어 가톨릭의대를 설립하려고 백방으로 로비를 하였다. 의대 설립에 일등 공신을 한 고마움으로 복음병원에서 에어컨 한 대를 이 장관댁에 설치해 드린 게 로비의 전부였다.

 

덧붙인다면 당시 한국일보는 기자들의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지금의 조선·동아·중앙일보를 앞서는 최고의 자질을 가진 기자들을 지닌 신문사였다. 여기에서 편집국장을 할 정도로 능력이 특출한 이원홍 장관은 지금도 기자들 사이에는 전설적인 언론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중앙 주류무대에서 활동하는 이런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것은 고신교단의 축복이자 저력이었다.

 

올해 94세인 그는 지금의 고신을 희망이 없는 교단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안타까워한다. 20여 년 전 복음병원의 부도 사태에도 단시간에 회생이 가능하였던 것은 교단 내 여러 평신도의 헌신이 있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게 고신대 문제해결을 건의하고, 앞장선 이가 마사회 부회장이었던 이봉수 장로였고, 당시 변양균 청와대 경제수석의 도움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지혜와 믿음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다니엘이나 에스더같은 신앙의 지도자를 세웠듯 지금도 세상 권력을 겸비한 신앙의 리더를 필요로 하신다.

 

이처럼 교단 내에 중앙무대와 긴밀한 끈을 지닌 인물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고신의대를 설립하고, 복음병원은 부도를 맞고도 회생할 수 있었겠는가 말이다.

 

똑같은 부도를 맞은 부산 침례병원이 끝내 파산한 것은 침례교단 지도자의 무지, 맨파워 부족 때문이었음을 지켜보지 않았는가. 한때 대학 설립자가 중진 국회의원을 지낼 만큼 막강한 세상 권력을 지닌 동의대가 끝내 의과대학을 설립 못한 건 고신교단의 맨파워에서 밀린 탓이다.

 

4.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의 SOS가 절실한 지금의 고신대학고신대학 총장이 취임 13개월 만에 도중하차한 이후 새 총장 후보를 공모하여도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2천만 원의 공탁금을 내라는 응모요건도 현실을 모르는 한심한 고신교단 지도자의 발상인 듯하다. 지금은 억대 스카우트비를 주면서 모셔 와도 그 가능성이 제로인 현실이다.

 

현재 대학들, 특히 지방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한 사립대는 국립대 총장을 지낸 수완 좋은 이를 총장으로 삼고초려를 해왔다. 또 다른 대학은 부산시장을 지낸 명망가를 초빙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대학 지원자 탓에 대학마다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총장이 앞장서고 있다. 어느 사립대 총장은 뛰는 걸 넘어서 날아다닌다는 평이다. 대학 발전을 위해서 그렇게 사활을 걸고 있다는 말이다.

 

기자는 이병수 총장 취임 당시 인터뷰를 하면서 두 가지 꿀팁을 조언했다. 먼저 대학발전기금 확보가 가능한 대기업 CEO 출신 대외부총장을 찾을 것. 그리고 신사참배 거부 운동을 한 고신의 정통성을 십분 살려 대학 내 역사연구소를 활성화하여 정부의 연구기금을 확보할 것을 건의했다.

 

그 사례로 서울신학대학이 일제 치하 한국기독교 학술연구 목적으로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12억이란 큰 기금을 받아 내었고, 과거사진상위원회로부터 6.25 당시 공산군에 학살당한 호남·충청지역 기독교인 발굴 용역사업까지 따내었다. 아직도 과거사위원회는 영남지역 기독교인 피해조사가 남아있다, 이런 용역을 고신대학 부설 연구소가 따내는 것이 바로 총장과 교수진의 능력이라고 설명하였다.

 

무엇보다 향후 대학의 생존방안은 정부의 글로컬대학의 광문을 통과하느냐 여부이다. 글로컬대학(GLOCAL)이란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Local의 합성어로 정부에서 수도권의 지방대 중심으로 30곳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신대는 학부가 있는 부산과 신대원이 있는 충청권 두 곳을 지원하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인구감소로 해마다 대학 지원자가 줄어드는 대학의 위기를 감안하여 정부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대학을 살리는 프로젝트이다. 한편으로는 성추행을 일으켜 감옥에 간 민주당 출신 오거돈 부산시장 지지선언을 한 것도 모자라 현 박형준 부산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일인시위까지 한 골수 좌파교수가 고신대 석좌교수로 버티고 있는 한 과연 부산시는 고신대에 얼마나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어떤 이는 왜 막강한 정치적인 뒷배를 지닌 동서대는 글로컬 문턱에서 탈락하였는가 되묻는다. 많은 이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특혜를 지켜보는 판국에 동서대는 처음부터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동서대 재단은 막대한 부동산과 재력을 지니고 있고, 학생 수도 고신대학과 비교가 되질 않는다. 8백 명이 등록을 하였다고 해도 중도 탈락자 등을 제외하면 매년 실제 등록 학생수는 5백여 명에 불과한 고신대의 충격적인 현실과는 말이다. 그렇다면 과감한 학과 통폐합과 대학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지금이다.

 

요즘은 고1만 되어도 어느 대학이 취업이 잘되는 대학인지 다 알고 진학을 준비한다. 고신대학도 향후 10, 20년 대한민국의 먹거리 산업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 증설이 필요하다.5. 아직도 고신교단은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고신교단 내 평신도들은 어디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과 특출한 재원들인 장로들이 상당하다. 최근까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이도 있듯이. 이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부터 만들어 교단의 인재풀로 활용하는 슬기로운 해법이 시급하다. 그래서 안목이 높은 총회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고신교단은 개혁과 보수가 서로 마주 보는 열차 레일처럼 내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난국에 처한 지금 개혁과 보수의 아름다운 동행이 절대 요구된다. 밤을 새우더라도 양 진영 교단 지도자들의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서라.

 

글로벌한 총회장도 좋다. 제발 해외에서 막대한 후원금이라도 모금해온다면 말이다. 고신대 총장을 지낸 어떤 이는 고신대가 좌초되기를 기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오늘의 고신대 사태에 대해?잘못된 훈수를 하는 불순한 세력도 있는 듯하다. 그리고 과거 고신대를 나락으로 빠트린 전력을 지닌 이가 다시 총장 자리를 넘겨본다는 괴소문도 들린다.

 

지금은 기도만 하는 총장이 필요한 시대를 지났다. 중앙 정부의 교육정책을 훤히 꿰뚫고 있으면서 기도하는 그야말로 실력과 믿음이 겸비된 명망가 장로 총장을 삼고초려 모셔 와야 한다. 개혁과 보수 측은 서로 내 사람을 심겠다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고신의 신앙 선배들이 이룩한 아름다운 고신정신을 계승할 새로운 리더가 절대 필요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다.

 

73회 고신총회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들려주고 싶은 명TV광고 문구가 있다.'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고신이 살아야 위기의 한국교회가 산다.

 

최수경, 모닝포커스 운영자

 

출처 : 모닝포커스(http://www.morningfocus.net)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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