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 1.12] 억지로 공부를 하다

by reformanda posted Nov 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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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공부를 하다

 

 

나는 소년기에 공부하기를 싫어했습니다. 또한 강제로 공부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시기를 청년기보다는 덜 무섭게 생각했지만 말입니다나는 억지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공부를 잘하지 않았어도 그것은 나에게 유익한 것이었습니다. 만일 강제로라도 공부를 하도록 하지 않았으면 나는 공부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이란 비록 자기가 하는 일이 좋아서 한다고 할지라도 강제로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를 강제로 공부시킨 자들이 잘한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당신은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강제로 공부시킨 그들의 관심은 다만 부끄러운 영광과 재물에 대한 끝없는 욕심을 만족시켜 보자는 목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머리카락을 헤아리시는 당신은 공부를 억지로 시킨 그들의 잘못을 선용하시어 나에게 유익이 되게 하셨습니다. 공부하기 싫어한 나의 잘못을 당신은 벌의 수단으로 사용하셨습니다.

 

 

나는 작은 소년이었으나 죄는 크게 짓고 있었습니다. 내가 벌을 받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좋지 못한 일을 하는 자들을 통하여 나를 좋게 해주셨고, 내가 지은 죄로 말미암아 나를 바르게 벌하셨습니다. 고르지 못한 모든 마음은 자신에게 스스로 벌이 되옵니다. 이것은 당신이 정하신 법이며,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Augustine, Confessiones (397-400), Book 1, chapt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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