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1.10] 놀려고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다

by reformanda posted Nov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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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려고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다

 

 

내 주 하나님, 당신은 자연의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스리십니다. 그러나 당신이 죄악을 창조하시지 않으셨기에 다만 다스리시기만 하십니다.

 

 

내 주 하나님, 그런데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말씀을 거역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그들이 무슨 동기를 가지고 나에게 그 공부를 하라고 했는지는 몰라도 그들이 나에게 하라고 요청한 공부는 훗날의 나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좋아했습니다. 내 귀를 거짓된 우화로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내 귀를 더욱 심하게 간질거렸습니다. 그와 같은 호기심은 귀에서 눈으로 옮겨 어른들의 경기와 연기를 보는 내 눈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연출자들을 높이 평가하여 자기 자녀들도 그렇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자녀들이 하는 연기로 말미암아 공부에 방해가 되면 매를 맞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바라는 그 공부란 그들이 장차 커서 그러한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 주님, 이 모든 것들에서 자비로 대하시어 당신께 부르짖는 우리를 구해 주소서. 당신께 부르짖지 않는 자들도 구해 주소서. 당신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게 하소서.

 

 

Augustine, Confessiones (397-400), Book 1, chapt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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