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지자를 감옥 가두는 나라
최덕성 박사 “선지자 감옥 가두는 나라, 복 받을 수 없어”
크리스천투데이 (2025.11.23.)
11월 23일 세계로교회 주일 설교
교회와 성도가 국가에 저항할 때
1. 말씀 위배되는 정책 펼칠 때
2. 국민 생활과 복지 심대한 위협
3. 신앙 말살하는 정책을 펼칠 때
4. 국가 정체성 부정하는 위정자
5. 특정인에 법·정책 특혜 베풀 때
6. 위정자가 국가 존망 몰고 갈 때
하나님 법과 국가법 상충할 때 하나님 법 따라야, 성경적 입장
최덕성 박사(브니엘신학교 총장)가 11월 23일 오전 담임 손현보 목사가 구속된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아 설교했다.
손현보 목사 구속 후 ‘정치적 설교’가 개혁교회에서 허용됨을 설파해 온 최덕성 박사는 이날 ‘교회-국가-설교자’(사도행전 4:19-21)를 제목으로 설교하며 “여러분의 담임목사님은 실정법을 위반했다며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손 목사님은 고신대를 졸업했는데, 이 학교 설립자들도 일제시대 어마어마한 죄목으로 5-6년간 옥살이를 했던 분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후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정권을 비판하는 설교로 독재 몰락에 기여했던 퇴케시 라슬로 목사(T kes Laszlo, 1952-)를 소개하면서 “퇴케시 목사는 차우셰스쿠 몰락에 ‘트리거’ 역할을 했다. 그 역시 실정법을 위반했다”며 “국가가 정부 비판 설교를 금지했지만 이분은 열심히 그 설교를 했고, 그것이 알려져 전국에서 소요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우셰스쿠는 비밀경찰을 파견해 체포를 명령했지만, 교인들이 둘러싸고 막았다. 이후에는 군인들까지 보냈지만,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그러자 국방부 장관이 막지 말라고 명령했다”며 “퇴케시 목사는 ‘교회에서 설교한 것이 왜 잘못인가? 평화와 인권과 하나님의 뜻을 선언한 것이 잘못인가? 나를 실정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법과 정권이 잘못됐다’고 외쳤다. 차우셰스쿠 정권 몰락 이후 그는 ‘루즈벨트 예배의 자유 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최덕성 박사는 “대한민국 국민은 국가의 법을 준수해야 하고, 애국애족 정신을 가져야 한다. 로마서 13장 1절에서는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하나님 말씀과 국가의 명령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신대를 세운 출옥 성도들이나 루마니아의 퇴케시 목사는 세상 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순종한다는 원리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오늘 성경 본문(행 4:19-21) 속 베드로와 요한도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는 것이 당신들 법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성경에 이런 예는 굉장히 많다. 국가의 법과 하나님의 법이 상충할 때, 하나님의 법을 존중하고 따르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역사들이 많았다”며 “아기 모세를 숨겼던 어머니 요게벳과 누이 미리암, 국법을 어기고 왕 앞에 나아갔던 에스더와 기도했던 다니엘, 그리고 예수님도 그러셨다”고 말했다.
그는 “손현보 목사님이 ‘XXX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며 “조금 순화해서 표현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교회 안에서 일어난 일을 국가가 이래라저래라 간섭한다면 신앙의 자유, 예배의 자유, 종교의 자유에 대한 불평등”이라고 강조했다.
최덕성 박사는 “지금 손현보 목사님이 오래 갇혀 계신데, 그 이유로 지목된 영상을 자세히 분석해 봤다”며 “그 영상에서 손 목사님은 교육 바우처와 차별금지법, 양성평등과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해 대화했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말을 문제 삼아서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이 잘못됐는가”라고 개탄했다.
최 박사는 “사회적 명사가 교회를 방문했을 때, 성경적 가치관과 신앙 교육에 필요한 대담을 나누는 것은 예배의 일환이다. 그에게 성경적 가치관을 제시하고 기독교 진리를 소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것이 선거법 차원에서 보면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겠으나, 설령 다소 저촉된다 해서 헌법상 예배와 종교의 자유, 기본권, 신앙과 언론, 양심의 자유 등에 위배된다면 하위법인 선거법과 상위법인 헌법 중 무엇을 따라 판결해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가지 커다란 선물을 주셨다. 권리와 자유다. 권리는 인권·주권으로도 부르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이 권리를 통해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자녀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이것은 우리 헌법에도 명백하게 기술돼 있다”며 “누군가 정교분리 원칙을 말하는데, 사실은 정교분리가 아니라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the separation of the church and state)’이다. 1,500년간 내려온 원칙을 한국어로 바꾸면서 ‘정치’로 잘못 번역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정치와 종교의 분리’로 잘못 써놓으니, 정치적 이슈를 설교에서 언급하기만 해도 시비 대상이 되고 있다”며 “모든 국민들이 헌법 개정을 통해 최소한 국가와 종교의 분리로라도 바꿔야 한다. 어쨌든 헌법이 상위법이고, 선거법은 하위법”이라고 소개했다.
또 “우리나라에는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가면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예배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도 국민들의 권리가 아닌 국가가 통제하는 범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런 형태로 작동하는 곳은 사실 공산주의 국가다. 이들도 종교의 자유를 허락한다고 하지만, 통제 하에서 극히 제한된 자유만 허락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이렇게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면, 공산주의 국가들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교회는 신앙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의식을 갖고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덕성 박사는 “성경을 하나님의 진리로 믿는 개혁교회 목사라면, 성경에 근거해 성경이 말하는 것에 한해 정치적 주제도 설교할 수 있다. 설교자에게는 성경 모든 가르침을 설교할 의무가 있고, 대통령도 국가도 사회도 정치도 문화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 꿇도록 해야 한다”며 “반면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성경 본문과 관련 없는 정치신학적 설교를 한다. 그들 설교는 거의 전부가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정치신학적 주제다. 해방신학·민중신학에선 주 메뉴처럼 계속 정치 설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소금과 빛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과거 수도원처럼 사막으로 들어가지 않고, 세상을 그리스도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시켜야 할 자들”이라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소금 역할을 하려면, 부패한 음식물 속에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부패한 세상이 어떤지 명확하게 가르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설교자의 마땅한 본분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목사는 복음만 설교해야 한다’고 한다. 복음만 설교한다고 할 때, 그 복음은 무엇인가? 물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도를 믿고 구원받는 삶을 뜻한다”며 “그래서 하나님과 연합되고 죄 사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설교해야 한다. 다음에는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말씀에 따라서 거룩한 삶을 살도록 설교하고, 이 땅에서 하나님 주신 행복의 장인 성경을 따라서 살라는 원리, 윤리 강령을 잘 가르쳐야 한다. 아울러 문화 명령, 창조 세계에 대한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거룩한 통제를 받는 세상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설교자는 하나님의 뜻 전체, 하나님 말씀이 가르치는 바 전체를 가르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십자가의 도만 계속 전해도 안 되고, 사회 문제만 계속 전해도 안 된다. 하나님 말씀 전체를 신실하게 잘 가르쳐야 한다”며 “말씀 안에는 국가와 사회, 정치에 대한 언급도 있다. 1970년대 후반 미국에 공부하러 갔는데, ‘전도 폭발‘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몇 주 동안 공산주의의 실체를 밝히는 설교를 하더라. 그때 저런 설교가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최덕성 박사는 “우리 삶의 어느 것 하나도 정치와 무관한 것은 없다. 낙태와 안락사, 사형제 같은 생명윤리 주제들, 그리고 차별금지법과 음란 문화 등 성 문제가 포함된 결혼과 가족에 대해 설교해야 한다”며 “특히 유럽과 미국에선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를 보는 시대가 됐는데, 성경은 아주 명백하게 이를 죄로 규정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된다고 말한다. 목사는 일부다처제 반대, 결혼과 가족, 자녀 출산과 양육, 훈육과 체벌 등에 대해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교회에선 정치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공산주의가 정치 이야기인가? 우리나라가 사회주의화·공산주의화되면 하나님 주신 자유와 권리를 행사할 수 없어지는데, 그래도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라며 “우리나라가 정말 이런 문제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한가? 기독교인들은 위정자나 정치 권력이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면 저항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원리”라고 했다.
그는 “국가가 무엇을 할 때 저항해야 하는가? 첫째로 국가 정책이나 위정자가 하나님 말씀에 위배되는 것을 명령할 때다. 차별금지법이나 동성애 등에 반대해야 한다. 둘째로 국민 생활과 안녕, 복지를 심대하게 위협할 때, 셋째로 기독교 신앙을 말살하는 정책을 펼칠 때”라며 “넷째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할 때. 다섯째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베풀고 법이 특정인에게 관대할 때, 여섯째로 국가를 존망으로 몰고 갈 때”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모든 기독교인들이 국법을 존중하고, 국가에 예의를 갖춰야 한다. 교통 경찰이 단속하면 순순히 응해야 한다. 애국자가 돼야 하고, 법치주의 국가 시민답게 살아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과 국가의 법이 상충할 때는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한다. 그것이 오늘 본문 내용”이라며 “선지자가 없는 나라는 망한다. 하나님은 설교자를 세워, 이 나라를 복되게 하신다. 성경은 행복 헌장이다. 이 말씀을 따라가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단 부정확한 정보나 확증편향적 내용을 근거로 정치적 설교를 해선 안 된다”고 정리했다.
그는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성경이 제시하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 설교해야 한다. 여러분의 목사님은 이런 설교를 하다 지금 옥중에 계신다”며 “선지자를 감옥에 가두는 나라는 복을 받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세계로교회를 통로 삼아, 하나님의 진리들을 이 땅에 왕성하게 하고 모든 목사와 성도들이 이 말씀의 원리 앞에 부복하시고 충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