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선언문(2025)

by reformanda posted Nov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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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 서울선언문(2025) 

 

14차 세계복음주의연맹 총회

대한민국 서울 · 202510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입니다.

 

. 서론

 

1846년 창립 이래 세계 복음주의 운동을 대표해 온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주관 아래, 202510월에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대한민국 서울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중대한 전환의 시점에 서 있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세계적 팬데믹의 여파, 심화되는 경제적 불확실성, 여러 지역에서 고조되는 갈등, 그리고 인공지능의 공적 영역으로의 급속한 부상이 그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대 속에서 세계 교회 또한 같은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수많은 교회 공동체들이 여전히 고난과 시련을 견디며, 사회적 단절과 분열의 깊은 상처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엄숙한 시대적 현실 속에서 이번 총회는 풍성한 복음의 열매와 오래된 분단의 상처가 공존하는 이 땅에서 개최됩니다. 80년 넘게 분단되어 온 한반도는 분열의 아픔과 화해의 희망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우리는 한국 교회와 교계 가운데 함게 모이며, 이러한 특별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복음의 증거를 통해 세계 선교와 공공의 영역, 그리고 신학적 깊이에 지대한 기여를 해 온 복음주의 공동체입니다.

 

우리 모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유의 주님이심을 신앙의 중심 고백으로 확언합니다. 분열된 이 땅에서 우리는 하나 된 목소리를 높입니다. 성경에 근거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 나라가 임할 소망으로 힘입어 복음을 증거합니다.

 

.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함

 

니케아 신경 제정 1,700주년을 맞아, 179년 역사를 가진 세계 복음주의 운동을 대표하는 우리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대한민국의 복음주의 교회와 함께 모였습니다. 이는 역사를 주관하시고, 열방을 구속하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21:5, 개역개정).

 

우리는 복음주의 신앙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며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성경은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성령은 오늘도 활발하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복음 선포를 통한 영혼 구원과, 교회를 위한 제자 양성이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사명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1884년 복음이 전해진 이래, 하나님께서 심으시고 뿌리내리게 하시며 세워 주신 한국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그 복음의 열정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위대하심을 측량하지 못하리로다. 대대로 주께서 행하시는 일을 크게 찬양하며 주의 능한 일을 선포하리로다”(145:3-4).

 

우리는 161개국에 걸쳐 65천만 명이 넘는 복음주의 신자들로 이루어진 전 세계 복음주의 공동체와 함께, 그리고 온 세상을 향해 섬김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기쁨과 희생의 순종으로 부르신 추수의 주님(9:38)을 바라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20:21)을 경배하며, 성령의 능력 안에서 행합니다.(1:8). 복음이 전 세계에 전파된 것을 감사하며, 모든 언어와 문화권에서 선포되는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합니다(14:6).

 

. 감사와 회개

 

1846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설립된 이래, 우리는 하나님께서 전 세계의 수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성경의 권위 아래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며, 세계 복음주의 신앙의 풍성한 유산을 이어가도록 인도하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 유산은 종교개혁을 통해 새롭게 드러난 복음의 명확성에서 비롯되어, 부흥 운동, 선교의 확장, 그리고 모든 세대에 걸친 성령의 인도와 새로움으로 이어졌으며, 성령의 사역을 통해 선교 현장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은혜를 보게 하신것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영혼의 구원과 교회의 성숙, 종교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발전, 빈곤의 경감, 인권과 교육의 증진, 과학과 의학의 발전, 그리고 창조 세계의 보존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와 은혜가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모여 겸손히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교회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 분열된 것을 슬퍼하며 인정합니다.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교회의 공적인 증거가 약화된 것과, 전 세계에서 박해 받는 형제자매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애도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지도자들과 교회들에게 감사드리며, 그들이 권위의 남용, 도덕적 실패, 또는 세속화의 유혹으로부터 보호받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겸손으로 섬기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는 전 세계 수많은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서 그들과 함께 십자가를 지며 그들의 성장을 돕고자 합니다.

 

한편으로는 일부 그리스도인들이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사회 구조들에 참여한 것을 슬퍼하며, 더 나아가 인종차별, 부족주의, 카스트 제도를 지속시키는 구조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시대와 지역에서 난민, 이주민, 여성, 어린이를 차별하는 체계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공동의 실패를 깊이 슬프게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낙태와 의학적으로 조력 된 죽음, 그리고 노인복지에 관해 명확한 복음주의적 입장을 견지하지 못한 우리의 무능에 대해 애통합니다. 우리는 구조적 불의 앞에서 침묵했던 것을 슬퍼하며, 성경의 권력과 기회의 불균형, 그리고 편견을 정당화하는 데 오용되었던 것에 대해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풍요로움을 활용할 지혜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지만, 우리는 때때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남용되는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땅의 청지기로서, 인간의 복지와 그들이 거주하는 지구의 복지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예언자적으로 선포하지 못한 것을 인정합니다(1:28-30, 2:15).

 

이 모든 일에 있어, 우리는 제자도를 온전히 실천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회심자를 얻었으나, 성령으로 충만하고 성경에 의해 빚어지며, 일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거룩함과 능력을 드러내는 온전한 제자로 양육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소망 가운데 애통하며,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를 간절히 구합니다.

 

우리는 오늘날 전 세계 교회 위에 충만하게 부어지고 있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특히 수백만 명을 그리스도 안에서 생동하는 믿음으로 이끄시고, 수많은 신자들에게 선교와 예배, 봉사의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부어 주신 오순절 운동과 성령의 갱신운동의 역동적인 성장의 기쁨으로 바라봅니다(2:17-18; 2:28-29). 우리는 성령의 모든 역사가 항상 성경 위에 굳건히 세워져 있어야 함을 인식합니다(딤후 3:16-17). 또한, 우리의 위로자이시며 대언자이시며 능력을 주시는 분인 성령(14:26; 1:8)께서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전 세계 교회가 이 시대의 도전을 극복할 수도 없고, 거룩함과 증거 안에서 신실하게 행할 수도 없음을 확인합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3:22-23)

 

. 우리들의 확언: 우리의 공유된 신앙

 

우리는 복음이 모든 사람을 위한 진리임을 확언합니다. 사도적이며 역사적인 기독교 신앙의 인도를 받으며, 오늘날 세계 교회가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과 약속에 응답하며 쌓아 온 다양성으로 풍요로워진 우리는, 성경의 변화시키는 능력과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십자가에서의 그분의 희생적 사역, 그리고 교회와 세상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사역에 대한 확고한 확신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타협 없는 협력”(Collaboration without Compromise)은 우리의 기본 원칙임을 재확인하며, 종교 다원주의와 혼합주의 위험을 경계하는 동시에, 복음과 성경적 정통 신앙, 그리고 개인과 사회를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굳건히 붙잡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의 가장 깊은 복음주의 신념을 분명히 진술하고 삶으로 구현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을 확언합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살아 있는 믿음이 공동선을 증진하는 데 놀라운 기여를 해 왔음을 보여주는 역사의 증언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탄식에서 드러나듯이, 우리는 생명을 일으키는 신학과, 생명을 부정하고 소진시키는 신학이 각각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합니다. 전자는 세상의 생명을 긍정하고 지지하며 보호하려 하지만, 후자는 죽음과 파괴를 조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을 확언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존엄성과 가치에 있어 동등합니다(창세기 1:27).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결혼은 신성한 연합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가정을 세우고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확언합니다(19:4-5).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 따라 거룩한 독신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을 존중합니다(고전 7:7).

 

우리는 교회가 모든 사람에게 환영과 은혜와 진리의 장소가 되도록 부름 받았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고유한 가치를 부여받은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변화시키는 사랑과 주 되심 안으로 초대받습니다. 은혜로 구속 받은 자로서, 우리는 회개와 회복, 그리고 거룩함이 제자로서의 평생 여정의 일부임을 확언합니다.

 

이러한 정신으로, 우리는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정체성, (), 그리고 소속감의 문제로 깊이 씨름하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겸손하게 경청하고, 자비의 마음으로 동행하며, 성경적 명확성과 목회적 온유함으로 사역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동성 간의 성행위가 죄임을 확언합니다(1:26-27).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성()에 대해 정하신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죄함으로가 아니라 사랑으로 이 진리를 선포하며,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소망과 치유와 자유를 제시합니다(고전 6:9-11). 우리는 이 진리를 말하되 은혜를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우리 또한 자비를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항상 기억합니다(3:3-7).

 

이러한 세계적 상황에서 우리는 기도와 분별, 그리고 성경적 신념의 표현하는 일에 함께 연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합니다. 특히 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왜곡하려 할 때,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과 양심의 자유에 관한 성경적 신념을 굳게 지켜 온, 한국 교회들의 연합되고 지속적인 공적 신앙의 증언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국 교회의 저항은 적대감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창조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섭리적 질서에 대한 신실함과, 그러한 입법이 종교의 자유와 도덕 형성에 미칠 장기적 결과에 대한 깊은 우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 세계 복음주의 공동체와 연합하여,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고 성경적 인간관을 왜곡하는 모든 이념 체계에 담대히 맞섭니다. 동시에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두려움 없이 전파하며, 긍휼과 겸손, 그리고 담대함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연약한 자들과 노약자, 그리고 태아의 가치를 폄하하는 죽음의 문화를 거부하며,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그 신성함을 확언합니다. 우리는 인류 공동의 인간성을 외면하는 태도와 사랑의 능력으로 폭력을 극복하지 못하는 현실, 그리고 모든 민족을 위한 정의와 진리 안에서 평화를 선택한 이들과 함께 서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전쟁과 이념적 극단주의, 정치적 억압, 그리고 깊은 국가적 분열로 상처 입은 세상 속에서, 세계 교회인 우리는 그리스도의 평강이 열방 위에 다스리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나라들이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는 선지자의 비전을 함께 고백합니다(4:3). 우리는 폭력과 불의의 악순환에 묶여 고통받는 민족들과 함께 슬퍼하며,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국가 권력의 압제 아래 있는 교회들과 연대합니다(82:3-4). 오늘날 많은 지역에서 법과 이념이 양심이나 성경이 증언하는 거룩한 인간 존엄성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채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존엄성을 굳게 붙들며, 복음이 화해를 이루고(고후 5:18-20),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모든 권세 잡은 자들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평화롭고 경건한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음을 확신합니다(딤전 2:1-2).

 

이러한 정신으로, 우리는 복음을 받아들인 남한과, 아직 복음이 자유롭게 선포되지 못하는 북한으로 나뉜 지 80여 년이 된 한반도에 마음을 향합니다. 우리는 화해가 이루어지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자유롭게 예배하며 그분이 진리대로 살아가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8:32). 우리는 북한을 향한 주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구조적인 인권 탄압이 종식되고(58:6), 부당하게 투옥된 이들이 석방되기를 간구합니다(13:3). 동시에 우리는 여러 사회적 환경 속에서 복음주의 신앙의 공개적 표현을 위협하는 새로운 압력이 확산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는 변화하는 사회적·법적 환경 속에서 (교회)지도자들이 성경적 신념을 드러내는 데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인식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5:10), 우리는 한국 교회가 진리와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를 담대히 증거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 세계와 지역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모아 한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한국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5:24), 종교와 언론의 자유가 지켜지고, 교회가 거룩과 용기, 긍휼로 충만한 가운데 번성하는 나라로 새롭게 되기를 간구합니다(1:27-28).

 

우리는 복음의 충만함을 확언합니다. 그것은 말로 만이 아니라 예배와 행함으로 드러나며, 온 교회를 움직여 긍휼의 섬김과 담대한 복음 전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합니다(고전 12:27; 벧전 2:9; 6:10).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 됨과 거룩함을, 참된 제자도의 본질일 뿐 아니라 신뢰받는 선교의 핵심으로서 굳게 붙듭니다(4:3; 12:14).

우리의 믿음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는 진리입니다. 우리는 단지 믿는 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속한 공동체이며, 행동하는 제자들입니다.

 

. 우리의 다짐: 복음으로 형성된 행동의 부르심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12:56; 13:11) 시대를 분별하며, 깊은 신학적 성찰을 지속하고, 공적 영역에서 복음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하여 세계 교회와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다짐합니다. 또한 우리는 세계 복음주의 신학 이니셔티브(Global Evangelical Theological Initiatives)² 일곱가지 핵심 영역과, 그로부터 도출되는 향후 20년을 위한 20대 신학 주제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실천할 것을 약속합니다.

 

성경의 진리에 기초하여, 성령께서 삶과 사역 가운데 지속적으로 역사하심에 따라 형성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성령의 능력 안에서, 시대적·문화적 맥락에 맞게 증언하는 것

 

모든 나라에서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고, 불의에 맞서며, 억압에 저항하고,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추구하되, 복음적 연합을 더욱 굳건히 세워가는 것

 

복음주의 신학에 뿌리를 두고, 다양한 문화적·교회적 상황에 대응하는 총체적이고 열린 사역과 목회자 양성의 비전을 추구하는 것

 

각 지역의 현장과 세계 복음주의 교제를 통해, 소외된 공동체들의 고난과 소망을 신앙으로 확언하며, 그들과 함께하는 연대를 강화하는 것

 

성경의 지혜에 인도받고 성령의 능력으로 힘입어, 전인적 건강과 온전한 삶을 위한 더욱 깊은 헌신

 

다가올 세대까지 인류와 온 피조 세계가 함께 번성하도록, 창조 세계를 지혜롭게 청지기적으로 관리하며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라는 부르심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매체를 분별력 있게 그리고 구속적 관점에서 사용하며, 인간의 존엄을 중심에 둔 윤리적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일

 

목회자로서 우리는 개인적인 죄와 :씨름하는 이들을 돌보고,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자들의 제자도를 더욱 깊이 세워가며, 하나님의 나라와 공적 영역의 관계를 모색하는 가운데, 2033곧 그리스도의 부활과 지상명령 2,000주년 을 향해 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The Gospel for Everyone)”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스도 중심적이며, 성경에 뿌리내린 복음적 제자 양성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일관되게 증거되도록 사명의 진실성과 정직성을 지켜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28:19-20; 20:21)

 

. 세계를 향한 축복과 기도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 만물을 새롭게 하옵소서(21:5).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성자 예수님, 주의 백성에게 담대함을 채워 주옵소서. 성령 하나님,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도록 능력을 부어 주옵소서. 부흥과 연합을 허락하시고, 공동체 안에는 사랑을, 공동체 밖 이웃에게는 사랑으로 섬김을, 그리고 이 땅에는 정의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이번 총회가 역사의 분기점이 되어, 거룩함과 사명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게 하옵소서.

 

. 서명자 일동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3:20-21).

 

1)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인권 보호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한민국에서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에 심각한 우려를 야기합니다. 복음주의 교회들은 그러한 입법이 결혼과 성, 젠더(gender)에 관한 성경적 진리를 충실히 가르칠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1:26-27 참조).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존중하면서도(1:27), 진정한 인권은 법적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선포할 자유가 포함되어야 함을 확언합니다. 우리는 부당한 차별을 거부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왜곡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국 교회를 비롯하여 종교의 자유에 대한 유사한 도전에 직면한 전 세계의 교회들과 연대를 표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은혜와 진리로 돌보아야 할 우리의 소명을 고백합니다(4:15). 우리의 우려는 적대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복음적 확산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복음적 증언을 보존하려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자비와 양심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 사회를 간절히 소망하며, 교회가 겸손과 용기, 그리고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는 공동체로 계속 서 가기를 기도합니다(6:8; 8:32).

 

2) 우리는 로잔운동의 대위임령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Great Commission Report), 학개 연구소의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Global Insight Forum), 세계복음주의연맹(WEA)복음의 미래 포럼’(Future of the Gospel Forum), 그리고 옥스퍼드 선교연구센터(Oxford Centre For Mission Studies)의 박사 학위 논문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제공받은 귀중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로잔 4차 대회 이후의 실행에 대해 제언해 준 세계교회의 다양한 의견에도 깊이 감사드리며, 특히 복음전도의 재중심화(Recentering Evangelism)”라는 글을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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