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커크, 신앙 지키미
원제: 문화전쟁 시대의 신앙 지킴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성도들에게 권면하신 말씀이 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1-2).
그가 2천년 전에 경고하신 말씀은 지금도 유효하다. 날이 갈수록 악해지고 세속화되어 가는 것이 현 세대다. 예수님께서 말세에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 24:12)고 예언하신 현상이 오늘날 정확히 나타나고 있다. 불법이 성한 말세적 상황이 현재 극심한 “문화전쟁”(Culture War)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전쟁이라는 용어는 30여 년전 사회학자 제임스 헌터가 그의 책 “Culture Wars: The Struggle to Define America”에서 미국 사회의 양극화된 현실을 분석할 때 사용하여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실상은 그 훨씬 이전인 20세기 초 이태리의 맑스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좌익 공산주의의 승리는 재래식의 강제적인 정치적, 경제적 방법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방법으로 학교, 언론, 교회, 예술계 등에 침투하여 “문화적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이 이른바 현대 “문화적 맑시즘”(Cultural Marxism)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 문화전쟁이라 함은 전통적 보수주의(Traditional Conservatism)와 리버럴 진보주의(Liberal Progressivism)의 전쟁을 일컫는다. 전통적 보수주의는 신앙의 자유, 가정의 가치, 개인적 책임, 애국심, 법과 질서 존중, 건전한 공교육을 위한 학부모의 참여권 등을 추구한다.
반면에, 자유주의 또는 리버럴 진보주의는 DEI(다양성, 동등성, 포용성) 등을 내세우며 전통적 가치를 벗어난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동성애 지지, 낙태권 보장, 미성년 학생들의 성전환 권리, 남녀 화장실 구별 철폐, 애국심보다는 글로벌리즘(Globalism)에 의한 국경 폐쇄, 종교적 신앙이나 도덕보다 인간 이성의 자유를 주창한다.
이를 위하여 오늘날 리버럴 진보주의자들은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을 따라서 “문화적 맑시즘”의 방법으로 학교, 언론, 교회, 예술계 등에 교묘히 침투하여 정복하고 전통적 보수주의를 향하여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 비성경적 자유주의 사상을 추구하는 자들은 자기들을 스스로 “진보주의자”로 명명하고 자처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적 가치에서 보면 그것은 사실상 진보주의가 아니라 퇴보주의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들은 “진보주의”라는 매력적인 용어로 자신들을 미화하며 많은 사람들을 미혹해 오고 있다(고후 11:14-15).
한달 전에 찰스 커크라는 보수주의 운동가가 유타주의 한 대학에서 강연하다가 악한 동성애자가 쏜 총탄으로 무참히 살해되었다. 젊은 아내, 3살 딸, 1살 아들을 남긴 31세 청년이었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찬으로서 현대 미국 사회가 흐르는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바로 잡기 위해 앞장 섰던 인물이었다.
특히 좌익 진보주의 사상과 세속화에 물든 젊은 세대를 깨우치기 위해 “Turning Point USA”(미국의 전환점)이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 캠퍼스를 돌면서 “The American Comeback Tour” 강연과 토론회를 활발히 가져왔다.
천재적 커뮤니케이터 소양을 가졌던 그는, 지난 20년간 교회 출석률이 50퍼센트이하로 떨어진 미국의 18세-29세 젊은이들의 사상을 전환시기코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 학생들과 직접 마주 앉아 토론하며 강연하는 캠퍼스 투어를 실행해 왔다.
그는 무신론적 진보주의 사상이 미국 대학의 90퍼센트 이상을 점령했기 때문에 캠퍼스 내에서 기독 학생들이 신앙의 자유를 표현하거나 실행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박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적 연사가 강연을 위해 캠퍼스를 방문하면 좌익 진보주의 학생들은 극렬한 폭력으로 강연을 완강하게 제지하고 방해해 왔고, 보수 크리스찬 학생들의 신앙적 활동을 공격해 왔다.
커크는 이러한 온갖 공격과 방해 공작을 무릅쓰고 좌익 자유주의 사상에 점령당한 젊은 세대들을 성경적 가치와 신앙으로 돌려 놓기 위해 캠퍼스 강연과 직접 토론을 열정적으로 전개해 왔던 것이다.
그는 그것이 곧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사명임을 역설하면서 “젊은 신앙인들이여 당신들이 크리스찬임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 말라!”고 담대히 외쳤다. 이러한 사역 활동을 한 커크는, 단순히 사회 문화 운동가가 아니라 뜨거운 복음 전도자요 강력한 영적 리더이자 “그리스도를 위한 용감한 투사”(Fearless Warrior for Christ)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미국 국민들은 미래의 대통령 감인 이렇게 귀한 인재를 아깝게 잃은 슬픔을 애도하며 조기를 게양하고 전국적인 추모예배와 기도회를 가졌다. Turning Point USA 본부가 있는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태디움에서 열린 추모예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 기독교 지도자들을 포함한 7만여 명의 군중들이 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민간인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추서했다. 추모예배 실황은 전국에 생중계 되었고, 그의 죽음은 과히 미국 전체를 뒤흔들었다.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한국 서울 등 세계 각지에서도 애도 기도회(Prayer Vigil)가 열렸다.
그가 생전에 조직한 “Turning Point USA” 지부 단체(Chapter)는 전국 고등학교에 1,200개, 대학교에 900개였는데, 현재 62,000 개 고교와 대학에서 이 조직을 하겠다는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를 보면, 찰스 커크가 미국과 세계의 젊은 세대에게 얼마나 큰 임팩트를 남겼는가를 알 수 있다.
찰스 커크에 대한 책 “Pagan Threat: Confronting America’s Godless Uprising”(이교 문화의 위협: 미국의 무신론 사상 급증에 대한 대항)은 리버럴 신문인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라 있다. 세속적 무신론자로 살다가 이번 찰스 커크의 의로운 죽음을 보고 기독 신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주일예배에 참석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찰스 커크는 좌익 자유주의자들에게는 눈엣 가시와 같은 존재였다. 그동안 리버럴 미디어들은 그를 “극우 나치, 파시스트”로 부르며 악마화 시켜왔다. 동성애자들과 트랜스젠더들은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그를 극히 증오했고, 그에게 총탄을 쏜 암살자가 동성애자였다.
리버럴 좌익들은 찰스 커크의 연설과 강연을 막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해 오다가 결국 총탄으로 그의 입을 막았던 것이다. 미국 헌법의 최고 핵심인 “Free Speech” 권리를 총탄의 폭력으로 짓누른 것이다. “그 총알은 미국 헌법의 가치와 전 국민을 향해 쏜 비열한 테러리즘의 총알이었다”고 그의 미망인 에리카 커크가 아리조나 대규모 추모 예배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러한 문화 전쟁 시대에 신앙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속적 리버럴 진보주의로 무장한 3대 주축들인 주류 매스미디어, 공교육(초, 중, 고, 대), 할리우드 문화가 전방위적으로 건전한 신앙 생활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찰스 커크와 같은 인물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좌익 동성애자는 토론 대신에 비겁하게 총기의 폭력으로 그를 제거한 것이다.
참으로 그동안 찰스 커크의 영향으로 많은 젊은 세대들이 크리스찬이 되고 보수주의로 돌아서며 투표에 참여하였다. 찰스의 부인 에리카 찰스는 이렇게 선언했다. “이제 그는 하나님 보좌 앞으로 가서 주님의 품에 안겼다.
우리는 결코 패배하지 않았고 찰스는 우리에게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가 일으킨 보수주의 운동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다. 나는 그의 뒤를 이어 Turning Point USA의 책임자가 되어 이 운동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찰스 커크는 갔지만, 그가 13년전에 시작한 그 운동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됨은 아주 다행한 일이고 꼭 필요한 일이다. 우리도 이 운동을 위해 기도하고 가능한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 좋겠다.
21세기 극심한 문화전쟁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우리 크리스찬들이 결코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성경에 입각한 개혁주의적 신앙을 잘 지켜 나감과 동시에, 특히 젊은 세대들을 잘 인도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점점 격렬해지는 현대 문화전쟁 속에서 전통적 보수주의가 반드시 승리하도록 우리 모두가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함을 쉬지 말아야 할 것이다(삼상 12:23).
황현조 목사, 코네티커드 비전교회 목사, 세계예수교장로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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