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고신대학교, 어렵지만 살려야 한다!
- 고신뉴스 KNC
- 입력 2023.06.14 11 (고신대 연구 목적으로 스크랩합니다. ㅡ고신뉴스-의 양해 바랍니다.
한국 대학의 위기
한국 대학이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대학의 위기는 심각하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기준 지방에 소재한 214개 대학 중 총 44곳(20.6%)은 신입생 충원율이 80%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충원율 80% 미만이면 정부로부터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되면 학생들의 지원율이 떨어져 도태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지방대학의 위기의 근저에는 대학입학 지원자 수의 급감이라는 쉽게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없으며 오히려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예견이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40년에는 고3과 재수생 등을 더한 입학 가능 자원이 약 28만 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약 45만 명보다 17만 명이나 적다. 수험생들은 장차의 취업과 다양한 스펙 등을 위해서 오로지 수도권 대학을 지향하는(in 서울) 트랜드가 이미 고착되어 있다. 앞으로 지방대의 위기는 안 봐도 명약관화하다,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달릴 것이 분명하다.
고신대가 처한 현실
그러면 고신대는 어떤가? 물론 전반적인 지표상 문제로 인한 위기에서 고신대도 예외가 아니다. 거기에 고신대만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관하여 대학 내부와 외부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우리를 많이 답답하게 한다.
“꼭 고신대가 우리에게 필요한가?”라는 고신대의 존재 자체에 대한 도전이다.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대학원만 있으면 되지 꼭 고신대학교가 필요한가?”라는 자조 섞인 질문이 자주 들려온다. 사실 아니라고 담대히 외치고 싶지만 한편 뚜렷한 해법을 제안할 수 없기에 대답하기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섣불리 단순논리로 정리하면 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교단이 운영하는 대학 구조로 볼 때 고신대의 위기는 고신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고려학원 산하에 고신대학, 고려신학대학원과 복음병원은 모두 하나로 묶여있다.
현재 구조로는 이 셋 중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같이 위기를 만나게 되는 운명공동체처럼 묶여 있다. 자기 밥그릇만 챙기기식의 각자도생적 접근은 해결방법이 아니다.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렵지만 반드시 살려야 한다
고신대의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관계부서들에서 여러 방안이 지금 준비되고 있는 줄 안다. 가상한 노력이라도 보이는 것은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하게 해 준다. 무엇보다 고려학원의 관계 주체들은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우리 고신에 주신 소중한 복이자, 교단의 귀중한 자산이요 자부심인 고신대를 살릴 수 있다. 그리고 실효성 있는 아주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계하고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 몇 가지 소견을 제시해 본다.
첫째, 대학의 리더십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구조조정에는 아픔이 따른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없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고, 결국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총장을 중심으로 전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고신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좋은 답을 내놓기를 촉구한다.
둘째,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은 함께 고통을 분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현재 대학의 위기를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서로 각자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들어보면 각자는 나름 다 일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세 기관은 현재의 구조로는 한 몸이다. 어느 한 몸만이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신대원 입학생의 60% 정도가 고신대 출신이라는 점은 신대원과 대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잘 보여준다. 지금 신대원에서 펼치고 있는 ‘한 교회 한 신학생 보내기 운동’을 ‘고신대 살리기 운동’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
대학의 위기, 고신대의 위기를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두 힘들다고 할 때 그래서 무너질 때,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다른 대학이 가지지 못한 2,100여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 전국 교회의 뜨거운 기도와 지원, 그리고 자녀들을 하나님이 말씀의 기초에 따라 키우고자 하는 준비된 성도들이 있다. 결코 적은 자원이 아니다. 움직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 고신대를 돕기 위한 후원의 밤이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신대의 비전이 잘 나누어지고, 많은 후원자들이 있기를 바란다. 세속주의가 더욱 강해지는 이때 고신대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출처 : 고신뉴스 KNC(http://www.kos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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