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실패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온갖 시련과 실패를 딛고 일어선 유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유대인들은 오래전부터 어떠한 역경이 올지라도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패를 밝은 미래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로 여겼다.
유대인이 이러한 정신의 뿌리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앙이었다. 오늘날의 유대인의 성공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사람들은 시련과 실패를 겪을 때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길까?” 라고 묻는다. 그러나 이것은 그다지 좋은 질문이 아니다. “하나님은 내가 이 실패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다시 일어서기를 원하실까?”라고 묻는 것이 좋은 질문이다.
바울 사도는 복음전파 사역 가운데 실패를 많이 겪은 사람이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1:23-28에서 그가 겪은 시련과 실패를 일일이 열거한다. “감옥에 갇히고, 매도 수없이 맞고, 돌 던짐도 당하고, 배가 세 번이나 파선되고, 파선 당한 채 일주일 간 표류하고, 강도의 위험을 당하고, 여행길에 강과 광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거짓 형제의 모함을 당하고, 잠도 못 자고, 주리며, 목 마르고, 춥고, 헐벗었다”고 기록한다. 자신이 당한 역경과 실패를 자세히 열거한다.‘
하지만 바울은 실패를 실패로 받지 않고 항상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그는 이렇게 선언했다.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해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안 되고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였노라”(고후 4:8-9).
바울이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 것은 자기 속에 있는 예수님의 생명과 확고한 소명감 때문이었다. 그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 사람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굳건한 믿음 안에서 낙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실패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대신,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의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 신앙인의 사전에는 절망과 포기라는 단어가 있을 수 없다.
일반 사회에서도 실패를 거부하는 “불굴의 정신”(Fortitude)은 성공하는 사람의 주요한 특징으로 일컬어진다.
미국 프로농구(NBA)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 조단은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농구 경기장에 들어설 때 관중들은 ‘마이클, 마이클’ 하고 함성을 지른다. 그러나 나는 선수 생애 동안 9천 번의 슛에 실패했고, 300회 게임에서 패배했다. 역전승을 거둘 찬스에서 26번의 슛을 실패했다. 수많은 실패와 패배를 겪고 또 겪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이다(That’s why I succeeded).” 마이클 조단은 실패를 실패로 보지 않고,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공한 NBA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 중 하나였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한다.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실패 없이 성장하지 못한다. 시련과 고통과 눈물과 땀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오늘의 성공의 밑거름은 어제의 실패였다. 그래서 실패는 소중한 경험이고 “성공의 어머니”인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비롯한 성경 속의 많은 위대한 인물들의 생애를 살펴보아도 그들은 모두 크고 작은 실패를 겪고 일어선 승리자들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감옥 생활했던 전 백악관 법률보좌관 찰스 콜슨은 그의 저서 “사랑의 하나님”(Loving God)에서 그의 실패를 축복으로 바꾸어 주신 하나님의 능력을 높이 찬양하고 간증했다.
콜슨은 정부 고위관료로서 권력과 명예를 누리며 세상적인 것만을 열심히 좇다가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실패의 자리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극적으로 만나고 크리스찬이 되었다.
이제 그의 삶은 전도자로서, 저술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며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바뀌었다. 특히 “교도소 목회”(Prison Ministry)라는 선교 단체를 설립하여, 실패하고 좌절한 수많은 교도소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새로운 삶을 갖게 하였다. 그의 실패는 훗날의 의미 있고 값진 성공의 열매를 가져다주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를 실패로 보지 않고, “축복의 창문”으로 보기 원하신다. 하나님을 믿으면 우리의 시력이 달라진다. 영적인 눈이 열린다. 실패가 실패로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으면 실패를 “축복의 창문”으로 보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롬 8:28) 좋으신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게 된다. 그 때, 우리는 그 분 안에서 승리의 기쁨과 영광을 비로소 체험하고 누리게 된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황현조 목사(IRUS 교수, 커네티컷비전교회 담임)
World Gospel Times, 4 Augus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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