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정 (서울)
연세대여, 연세대여
연세대가 본래의 사명에서 이탈했다. 멀어도 너무 멀어졌다.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는 오직 한 가지 이유로 이곳, 한국(조선)에 왔다.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이 세계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은 연세대 설립자 언더우드 목사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개강좌(연세대 신과대학 예배실, 2016.10.11.)에서, 고인의 손자 리차드 언더우드(은퇴 선교사, 전 서울외국인학교 총감)가 한 말이다. 그는 연세대가 본래의 사명 수행에 실패했다고 지탄하면서, 궤도를 수정하여 본래의 목표에 맞게 재출발 할 것을 권했다.
연세대는 연희전문학교와 조선기독교대학을 계승하여 발전해 왔다. 설립자는 원두우( 元杜尤)라는 한국명을 가진 호레이스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이다. 언더우드는 정통신앙을 가진 미북장로교회 신도들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모아 연세대를 세웠다. 당시의 미북장로교회와 그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은 역사적 기독교 신앙과 칼빈주의 정통신학에 충실했다. 오늘의 예장 고신, 합동, 합신과 비슷한 신앙과 신학을 유지하고 있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26세의 나이로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기독교 전파가 불법인 정치적 상황에서도 그는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펼쳤다. 북녘으로 여러 차례 전도여행을 했고, 만주에서 번역된 신약성경 한글판을 읽고 또 복음을 듣고 기독인이 되어 있던 자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언더우드는 의주에서 세례문답을 통과한 33명의 남자들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서 만주 땅에서 세례를 베풀었다. 언더우드는 8살 연상의 여인 릴리아스 호튼과 서울에서 결혼을 했다. 이들은 신혼여행을 전도여행을 겸해 다녀왔다.
손자 리차드 언더우드가 연세대를 향하여 지적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원두우라는 이름을 가진 고 언더우드 선교사는 오직 한 가지 이유로 이곳, 한국(조선)에 왔다.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이 세계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연세대가 언더우드 선교사의 삶과 사역을 기리고자 한다면, 그가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곧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믿음과 겸손에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예배의 자리 가운데로 나아오는 것이다.
물론 연세대 안에는 이러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학교 전체적으로는 이것이 그 중심 사역과 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그들의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전하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이 캠퍼스, 곧 하나님께서 그의 종 언더우드를 통해 세우신 연세대에서 다시 출발해야 할 것이다.
할아버지의 가장 큰 유산 가운데 하나인 이 연세대가 하나님의 이 메시지를 주의 깊게 듣기를 기도한다. 나의 할아버지가 아닌 이 학교를 세운 주님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연세대를 세운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 곧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이 세계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날의 WCC의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개념의 선교 곧 학교와 병원과 구호기관 설립, 인권투쟁, 문화 창달, 공해와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고 우주적인 사랑의 공동체 건설이 언더우드와 언더우드를 한국에 파송한 미북장로교회 선교부의 선교 목적이었는가?
연세대의 다양한 면의 인문, 사회, 과학 교육은 헛되지 않다. 그러나 연세대 안에 신학과가 있다는 것 밖에는, 이 학교가 기독교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 기독교대학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 현상은 어디 연세대 뿐인가? 기독교대학으로 출범한 여러 대학들이 기독교 신앙의 기본에 역행하는 사상을 표방하거나 가르치고 있다. 지방의 모 기독대학은 동성애의 요람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댜. 연세대 안에 언더우드가 전하려고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정확히 이해하는 교수, 또는 신학교수가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대한민국에서 기독교대학으로, 기독교 신념을 가진 대학으로 출범한 학교들은 대부분 연세대처럼 본래의 목적에서 이탈했다. 대부분의 기독교 대학들은 겨우 반세기 만에 설립 본래의 의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우연의 일치일까? 한국교회에는 복음의 빛이 꺼질듯 쇠락하고 있고, 복음이 무엇인지 정말 이해하는지 의문스럽고, 이렇게 나가다가는 기독교의 존래 자체가 위태로운 상태로 변하고 있다.
연세대가 그 본래의 목적에서 너무 멀리 있다는 손자 언더우드의 지적은 타당해 보인다. 연세대 학생들과 교수들과 직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해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최대 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회복하고 그 기쁜소식 전파에 충실하게 되는 일이다. 연세대여, 연세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이 세계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학교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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