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가 말하는 민주주의

by dschoiword posted Dec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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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이정희가 말하는 민주주의

 

끝났습니다.

잘못된 이념, 거짓 진보의 허망한 꿈은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이정희 대표님. 

통진당 해산 결정이 내려진 후,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무너진 것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갈고 다듬어온 자유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붉은 민주주의’ 깃발을 흔들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평화의 가면’을 쓰고 북한식 사회주의로 통일하려던

이정희 대표님과 통진당의 이룰 수 없는 ‘수령독재혁명의 모래성’이 무너졌을 뿐입니다. 


이정희 대표님. 

‘자주 민주 평등 평화 통일의 강령도 노동자 농민 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다’고 하셨습니다. 

금지된 것은 자주, 민주, 평화, 통일의 강령도 아니고, 노동자 농민의 정치도 아닙니다. 미제국주의를 몰아내고, 북한의 수령독재체제로 한반도를 통일하자는 반자주, 반민주, 반평화, 반통일 강령을 금지한 것입니다. 수령의 노예로 비참하게 살고 있는 2천3백만 북한 노동자 농민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배신한 ‘반인민적인 종북정치’를 금지한 것입니다.

 

이정희 대표님.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부정했다’고 하셨습니다.

헌법 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은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부정한 것이 아닙니다. 

‘민주’와 ‘통일’, ‘진보’의 가면으로 정체를 숨기고,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이들의 자유를 제한한 것입니다.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수령독재사회를 건설하려는 지하혁명조직과 그 외형조직의 자유를 부정한 것입니다.


이정희 대표님.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정희 대표와 통진당은 분명 죄를 지었습니다. 이정희 대표님과 통진당의 죄는 통진당의 해산 심판을 막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인민을 굶겨죽이고,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공개처형하고 있는 잔인한 북한 독재정권의 편에 서서 북한 인민의 고통을 연장하고, 한반도의 통일을 가로 막은 것입니다. 잘못된 이념으로 젊은이들의 정신을 갉아먹고, 눈을 가리고, 그들의 열정과 재능을 착취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평화를 위협하며 통일을 가로 막는 데 이용한 것입니다. 


이정희 대표님.

‘고단한 민중과 갈라져 아픈 한반도에 대한 사랑마저 금지시킬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보정치를 포기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민중과 조국에 대한 사랑, 그리고 진보에 대한 열정이 진심이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민중과 조국을 사랑하고 진보운동의 발전을 염원한다면, 국민과 헌법재판소가 통진당을 준엄하게 심판한 이유를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통진당 해산 결정은 어쩌면 통진당 성원들이 ‘잘못된 이념’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진정한 진보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주체사상과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반미자주, 민중민주, (북한식 사회주의로의) 통일은 결코 진보의 길이 아닙니다. 가장 반동적인 길입니다. 이것은 거창한 이념이나 논리로 증명할 필요도 없는 우리시대의 ‘상식’입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류의 진보를 위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진보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김정일 독재의 편에서 빠져나와 2천3백만 북한 인민과 8천만 민족의 편에 서기 바랍니다. 남한을 북한식 사회주의로 만드는 반동적 혁명을 포기하고 북한을 남한식 민주주의 사회로 만드는 21세기 통일혁명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정당과 대통령을 적으로 삼아 증오하고 타도할 것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의 적인 북한의 수령독재를 증오하고 타도하는 데 앞장서기 바랍니다. 


한 때 동지였던 이정희 대표님과 통진당 성원에 대한 저의 조언에 진심이 담긴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 만큼 저와 이정희 대표님의 거리는 너무 멀어졌고, 대표님에 대한 저의 믿음도 위태롭습니다. 그러나 대표님과 통진당 성원들이 해산 결정을 계기로 겸손하고 아픈 성찰의 시간을 갖고, 진정한 진보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잊지 마십시오. 진보와 민주주의의 편으로 돌아오는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2014년 12월 20일

전 민혁당 산하 RO교육선전국장 이광백 드림.

[데일리안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