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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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상태에서 예수 부인해도 구원받는가?


최덕성

 

해방 뒤 한국교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로 알려진 어느 목사님이 모 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예고치 않고 찾아온 그를 담임목사가 알아보고서 축도시간에 강단에 모셨다. 강복 기도를 부탁했다. 강단에 선 목사님은 청중을 멀거니 바라보다가 갑자기 욕을 뇌까렸다.  "이 xx들아. xxx들아..." 그리고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오둥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담임 목사는  치매 증상을 알아 채고서 곧장 그를 끄집어내렸단다.

 

 

기독인이었던 사람이 치매 상태에서 예수를 욕하고 부정해도 구원받을 수 있는가? 치매(알츠하이머, 일명 노망)는 질병 중에서 가장 험악한 병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먼저 인격파탄 중상이 나타난다. 인간다운 존엄성을 완전히 상실한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후 지퍼를 열어둔 채 그대로 나오면 건망증이고, 화장실에 가서 지퍼를 열지도 않고 볼일을 보면 치매라는 말이 있다. 목사이었던 분이 치매 상태에서 예수를 저주해도 구원받을 수 있을까? 치매에 걸리기 전에 얻은 믿음과 칭의가 이 경우에 유효할까? 이런 쓰 잘 데 없는 신학 질문일랑 하지 말고 치매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라.

 

내가 이 글을 고쳐쓰기 전, 이 주제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할 목적이 아니라, 모두가 건강하게 노년을 살도록 일찌감치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삶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할 의도였다. 신학자는 얼굴에 웃음이 없고 항상 근엄하고 거룩하며 정답만을 가진 자가 아니다. 인생의 고통을 웃으며 넘기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런데 <라포르만다>의 어느 애독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겪고 있는 치매가 영원한 생명의 구원에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이 글을 읽었다고 한다. 질문이 흥미롭지만, 글 어디에도 신학적 답이 없음에 실망했다고 한다. 낙시질 당한 느낌, 허탈감, 속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의도와 달리 치매로 고통을 당하는 가족 구성원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이다. 그래서 아래에 신학적 소견을 간단하게 적어본다.

 

치매는 '뇌의 기질적인 질병' 이다. 아들과 딸을 알아보지 못하고 네가 누구냐?” 하고 묻는다. “도저히 알아 볼 수 없다고 한다. 심지어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치매의 증상'일 뿐이며, 그렇게 말로 부인한다고 하여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가 소멸되지 않는다.

 

치매에 걸리면, 예수가 누구냐, 나는 모른다 하면서 욕을 퍼 부을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부모-자식 간의 관계가 '소멸'되지 않듯이, 치매가 발병하기 전에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시인하고 영접하면, 진정으로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이다. 질병 때문에 예수를 부인하다고 해도 영적인 아버지와 아들, 딸의 관계가 소멸되지 않는다. '유보적 칭의론' 곧 구원의 확증이 심판대 앞에 가서 이루어진다고 하는 주장에 따르면, 예수를 부정하는 치매 환자의 구원이 위태로울 수 있다.

 

나는 치매 상태에서 '예수를 부인해도' '하나님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소멸'되거나 '구원'에서 '탈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며, 변함이 없으시다. 중보자 예수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언약은 믿음을 요구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을 포함한 그 언약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성령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다.


예수를 진정으로 그리스도, 메시아, 구원자로 믿었고, 그런 뒤 정신장애, 뇌성마비 상태가 되면 구원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는 어린이와 정신질환자가 은혜언약이 요구하는 믿음의 가시적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구원과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11:29). 유일의 구원자를 믿는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8:39).

 

이 주제에 대한 설명에 '성도의 견인 교리'를 동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왜냐하면 치매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를 상실한 상태에 접어든 심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

이제 본래의 글로 돌아가 보자. 한국 보건복지부는 아주대학교 의학연구팀에 의뢰하여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전 세계의 치매예방 논문 161편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규모로 연구하여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대표적인 치매 예방법 '베스트 7'은 아래와 같다.


1. 친구 만남과 집 청소

 

매일 친구를 만나고, 집 청소를 하라(최고수준). 청소하기, 정원 가꾸기, 뜨개질, 요리하기, 스포츠, 종교 활동 등 3가지 매일 실행 시 치매 80%를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단다.


2. 두뇌활동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하라(최고수준). 활발한 두뇌활동은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으로 뇌에 자극시키면 기억력과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된다. (이메일쓰기, 책, 신문읽기, 악기 배우기 등이 인지기능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


3. 걷기

 

주 3회 이상 걷기운동을 하라. 1회에 30분 이상, 3-4km를 걷는다.


4. 음주

 

적당한 음주를 하라. 1주에 1-2잔 3회의 약간의 술은 알츠하이머성, 혈관성 치매 발병률을 낮춘다. 다량의 음주는 오히려 치매를 재촉한다.


5. 오메가 3와 과일

 

등푸른 생선과 우유, 과일 주스를 마시라.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 3가 풍부하여 뇌세포를 보호한다. 우유는 뇌신경을 보호한다. 황산화 성분의 과일 야채는 뇌혈관을 세척한다.


6. 종합비타민

 

특히 비타민C-E 그리고 엽산 보충제 복용하라. 복용한 사람은 치매 발병률 50-66%가 낮아진다.


7. 금연

 

담배를 피우지 말라/ 흡연은 신경세포를 사멸시켜 치매 가능성을 높인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매 확률이 3배 높다.

아래는 신승태 님(인디컴)의 “치매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 50가지”이다. “죽음보다 잔인한 치매를 예방하는 법”을 옮긴 것이다.

1. 아침마다 맨손체조를 하라.

2. 좋은 물을 많이 마셔라.

3. 감사 기쁨의 말을 쓰고, 원망 비난의 말을 사용 말라.

4. 뇌에 영양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라. 호두, 잣, 토마토, 녹차가 좋다.

5. 두부 청국장등 콩류를 많이 먹어라. 콩은 뇌 영양 물질덩어리다.

6. 계란은 완전식품이다. 콜레스테롤 따위 신경 쓰지 말고 먹어라.

7. 식탁에 멸치그릇을 놓아두고 수시로 먹어라. 멸치는 보약이다.

8. 치아가 손상되면 바로 고쳐라. 이가 없으면 치매가 빨리 온다.

9. 음식은 꼭꼭 씹어 먹어라.

10. 편식하지 말라.

11. 고민 갈등에 노예가 되지 말라. .

12. 호두를 넣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굴리기를 하라. .

13. 박수를 열심히 쳐라.

14. 화가에게는 치매가 없다. 손으로 많이 그려라.

15. 악단 지휘자는 모두 장수한다. 손을 많이 쓰라.

16. 뜨개질을 하라. 머리와 손을 많이 사용하라.

17. 가운데 손가락을 마찰하라. 뇌가 즉각 반응한다.

18. 손을 뜨거울 때까지 비벼라. 그 손으로 온몸을 마찰하라.

19. 집 앞을 쓸어라. 청소도 되고 운동도 된다.

20. 때로는 몸만 쉬지 말고. 생각도 쉬어라.

21. 뜨겁게 사랑하라. 사랑이 뜨거우면 치매는 도망친다.

22. 화내지 말라. 흥분 할 때마다 수십만 개의 뇌세포가 파괴된다.

23. 남을 미워 말라. 미움은 피에 독성물질을 만들어 낸다.

24. 과거에 집착 말라. 미래를 설계하라.

25. 잔소리하지 말라. 잔소리 하는 자나 듣는 자 모두 기(氣)가 소진된다.

26. 짜증은 체질을 산성으로 만든다. 산성체질은 종합병원이다.

27.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이렇게 하면 의사가 필요 없다.

28. 겨울 외출 시에는 방한모와 장갑을 꼭 지참하라.

29. 정수리를 10분 씩 두드려라. 뇌에 좋은 자극이 된다.

30. 헌 마음 버리면 새 마음이 들어온다.

31. 책이나 글을 많이 읽어라. 소리 내어 읽으면 최고의 뇌운동이다.

32. 이름 전화번호 숫자와 지명 등을 열심히 외워라. 머리를 쓰라.

33. 취미 생활은 삶의 윤활유다. 적극적으로 취미 활동을 하라.

34.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다. 빨리 풀어라.

35. 스님은 치매가 없다. 참회 108배의 효능이 두뇌까지 영향을 미친다.

36. 대화 상대를 만들어라. 외로움은 가장 큰 형벌이다.

37. 노래방기기를 장만하라. 노래와 춤은 치매예방의 최고다.

38. 글의 쓰기와 읽기를 생활화하라. 뇌 운동에는 그만이다.

39. 퍼즐 게임 끝말 읽기를 즐겨보라. 머리가 녹슬지 않는다.

40. 낙천적인 사람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성격을 개조하라.

41. 많이 움직여라. 몸도 마음도 활동이 멈추면 병들게 마련이다.

42. 호기심을 가져라. 삶의 윤활유가 된다.

43. 봉사와 베푸는 마음은 뇌를 건강하게 한다.

44. 밥을 잘 먹고 숙면을 취하라. 잘 먹고 잘 자는 사람이 건강하다.

45. 박장대소 포복절도 요절복통의 달인이 되라.

46. 억지로 참다 보면 뇌세포에 손상이 온다.

47. 청소와 세탁은 기계로 하지 말고 손 청소, 손 빨래를 하라.

48. 술, 담배와 결별하라.

49. 명상과 호흡을 배워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라.

50. 신앙을 가져라. 신앙의 힘은 기적을 만든다.


 

최덕성 박사(브니엘신학교 총장고려신학대학원 교수, 1989-2009) 

 

<저작권자  리포르만다무단 전재-재배포-출처 밝히지 않는 인용 금지>

 

choicolle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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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에베드 2015.01.29 12:31

    이 글 읽으면서 '빵' 터졌습니다. ^^
    ... 이런 쓰 잘 데 없는 신학 질문일랑 하지 말고...
    ㅋㅋㅋㅋㅋ

  • ?
    dzezy 2015.02.04 23:34

    저도 즐거워 웃었습니다. ^^^^

  • ?
    qufs 2015.02.09 01:28

    오늘 만점,  아직 정상 ^^  감사 !

  • ?
    기쁨의별 2015.12.11 12:06

    "치매 상태에서 예수 부인해도 구원 받는가?"


    85년 평생동안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셨지만,
    최근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친정 아버지를 보며,
    나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도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글의 제목을 보고
    매우 반가웠으며,
    글쓴이의 스펙을 보고 나서는
    더욱 큰 관심과 기대가 생겼다.

    그런데
    읽어보니...!

    '치매 상태에서
    예수 부인해도 구원받는가?'에 대한 답변은
    이 글 어느 구석에도 없었다.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대로라면,
    정말
    '낚시 당한 느낌'이었다.

    허탈하고,
    속은 기분이 들었다.

    학자적 양심과
    소양을 지니고 있다면,
    '최소한'
    '제목에 충실한 글'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

    이 글의 제목은
    "치매 상태에서
    예수 부인해도 구원받는가?"
    로 하면 안 된다고 본다.

    "치매를 예방하는 50가지 방법"
    정도로 해야 맞다.

    글을 읽고,
    실망스러워서
    댓글을 달아보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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