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성애

by dschoiword posted Dec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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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의 본산지 런던 중심가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성애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성경해석학 동아리가  동성애 주제 강연 계획에 대하여 '무지개감신'이라는 동아리가 반발문을 공개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김진두 총장성소수자 인권 동아리 '무지개감신'이 2018년 11월 29일 교내에서 열리는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의 '탈동성애강연에 항의하고이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장소를 대여한 학교 당국을 비판했다학교 측이 강연을 취소하고교내에 만연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환 치료'가 가능하다는 강연을 허가한 학교 측 결정이 "성소수자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라고 규탄했다그러나 경건처는 "경건처장과 교수들이 회의를 거쳐 허가한 행사"라고 답했다.

 

무지개감신은 역으로 성소수자 전환 치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영화 상영회와 인권 포럼을 기획하고서 장소 대여를 신청했으나 학교는 하루 만에 '불허통보했다. "감리교단이 동성애를 반대하고감신대는 교단 소속 학교이기 때문에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이유였다무지개감신은 타인의 삶을 재단하며 죽음으로 몰아가는 전환 치료를 근절하는 데 앞장서야 할 신학교가이에 동조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무지개감신은 "신학교는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돌보는 주체를 키우는 공간이다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교가 먼저 책임감을 가지고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을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

 

 

아래의 무지개감신의 성명문은 동성애자 또는 동성애자 인권 보호운동을 펼치는 자들의 주장, 논리, 시각을 간명하게 조리 있게 담고 있다. 동성애자 옹호 단체들은 무엇을 근거로 성경이 명확하게 죄로 간주하는 것을 옹호하는가를 보여준다.

 

감신대 탈동성애 사역자 이요나 목사 초청 강연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

 

누가 애굽해야 하는가?”

 

1976년부터 미국 동성애 전환치료를 주도했던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은 2013, “우리의 무지로 동성애자에게 도움보다 상처를 줬다고 선언하며 자진 해체했다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 성적지향과 정신적 장애가 무관하다고 결론지었고 미국심리학회는 2009년 동성애보다 무분별한 전환치료가 오히려 더 해롭다고 밝힌 데에 비하면 기독교세력의 전환은 성적소수자들에게 훨씬 더 많은 고통을 안겨주고 나서야 이루어졌다.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은 탈동성애를 출애굽에 비유한 네이밍이다그러나 풍요롭고 타락한 이집트로부터 척박하지만 축복이 약속된 광야로 나아갔던 출애굽과 탈동성애는 전혀 관련이 없다탈동성애는 풍요를 버리고 하나님의 고난을 받아들이는 순례가 아니라 오히려 비정상성을 거부하고 정상성을 선망하는 성별 이데올로기에 순응하는 강요된 사회화에 지나지 않는다퀴어를 퀴어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법보다 인간의 법을 우선하는 가르침이다.

 

사회가 동성애자를 범죄화하고 불온시 할 때 벌어진 비극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혹하다. '동성애를 치료'한다는 명목 하에 바늘로 전두엽을 헤집고 '남자 맛을 보면 레즈비언을 그만둔다'며 교정 강간했고 동성애자/트랜스젠더가 동료친구연인으로부터 얻어맞거나 죽어도 '그럴 만 했다'고 여겨졌다이런 야만을 가장 오랫동안 고집스럽게 지지하고 지원했던 것이 보수 개신교 사회다이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언제나 동성애자들을 처벌하고 교정할 수 있다고 믿었고 심지어 자신의 폭력이 사랑이라고 착각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이런 야만이 역사책에서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오늘날에도 성소수자들은 자신을 필사적으로 감추지 않으면 쉽게 가족에게 매 맞고 쫓겨나며 교회와 학교에서직장에서 따돌림과 폭력을 경험한다고작 2년 전인 2016어느 감리교 목사를 부친으로 둔 트랜스여성 청소년이 가족의 손에 이끌려 간 기도원에서 전환치료를 받다가 결박된 채 죽기 직전까지 맞아 필사적으로 도망나온 일이 있었다멀리 있지도결코 사라지지도 않는 위협을 언제나 체감하며 살아야 하는 성소수자들의 삶을 당신은 상상할 수 있는가성소수자에 대한 폭력은 불관용과 손님 폭행으로 책망받았던 소돔의 죄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그리고 이 모든 야만과 폭력은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을 교정하지 않고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요나 목사와 탈동성애 진영은 탈동성애 간증을 내세워 자신들의 사역에 정당성을 부여한다그러나 100, 1000번 탈동성애 간증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치유가 성소수자들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신비는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지 인간이 자의적으로 소환할 수 없다자신이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트랜스젠더를 시스젠더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도전하는 영적 오만일 뿐 아니라 삶의 방식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허락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다성소수자를여성을장애인을 타고 난 모습에 따라 정죄하는 것은 오히려 창조주에 대한 모독과 창조섭리에 대한 불순종으로 정죄받아 마땅하다한국교회야 말로 탈동성애그 애굽의 풍요와 거짓된 환상으로부터 즉시 탈출해야 한다.

 

11월 29일 성경해석학 연구모임’ 주최로 열릴 예정인 이요나 목사 초청 강연회는 감리교신학대학교(이하 감신대)에서 이러한 야만을 용인하고 이미 숱하게 저지르고 있는 혐오의 죄악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강연회를 통해 신학생들이 탈동성애 선동과 혐오에 물드는 만큼 한국감리교의 미래는 시대와 사회로부터 도태되고 고립된다이단이란 무엇인가사회적 소수자들의 잇단 죽음과 고통스러운 비명 앞에서도 하나님의 신음을 듣지 못하고 예언을 전하지 못하며 마땅히 행할 사랑의 행위를 가로막는 것이 바로 이단이다예수의 가르침에서 들을 귀를 막고 학문의 입을 비틀고 나누고 섬기는 선한 마음을 제거하는 것이 이단의 그릇된 가르침이 아닌가? ‘이요나 목사 초청 강연회를 허용한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범죄하고 살인하고 혐오할 자유를 방조하고 용인함으로서 선지동산을 이단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즉시 강연회 허가를 취소하라.

 

인권은 교단의 허락이 없어도 학교에서 활발한 토론과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가치가 있는 주제이며일반 대학에서는 인권축제학생인권감시단인권동아리 등의 활동으로 다양한 인권의제를 실천하고 있는 추세다이런 상황에 감신대는 얼마나 더 시대정신으로부터 퇴행해야 만족할 것인가? ‘학문적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혐오의 자유를 허락할 수밖에 없다면 지난 21일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영화제세미나포럼 등의 장소사용 신청을 형평성에 근거해서라도 허가하라. “감신대는 감리교단에 속해 있는 신학교로서교단 결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행사를 불허한다이를 학교에서 행하고자 한다면 교단에서 허락을 받아라라는 학교 당국의 몰지각한 답변은 스스로 학문적 자율성과 신학적 양심을 교단 정치에 헌납하는 희극이자 참극이 아닐 수 없다.

 

게이레즈비언바이인터섹스무성애자트랜스젠더논바이너리젠더퀴어 등의 성적 소수자와 그 지지자들은 어디에나 있고 생각보다 가까이 그대들과 인격적으로 관계 맺고 있다어느 교수의 애제자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친구일 수도 있고 신뢰하는 동기선후배일 수도 있고 함께 일하는 동료 전도사일 수도 있다그 성소수자 및 앨라이(지지자평신도신학생목회자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배제당하고 상처받고 분노했다.

 

감신대는 교단 신학교로서 한국감리교회가 건강하고 올바른 신학적 지향을 견지할 수 있도록 폭넓은 연구와 성숙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지켜 낼 의무가 있다단 한 차례의 제대로 된 토론 없이 정치적 야합으로 양심 있는 학자와 목회자의 입부터 막고 대대적인 성소수자 박해와 차별배제에 나서고 있는 교단의 미래를 우려하고 경고하라나아가 성적 소수자는 물론 여성장애인청소년노인 등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신학생들의 편견과 혐오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실천하길 바라 마지 않는다.

 

학교 당국의 책임 있는 답변과 신속한 조치를 기대한다.

 

2018년 11월 26

 

성소수자 배제와 차별 확산을 우려하는 감리교 목회자 및 평신도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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