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과 공수

by reformanda posted Jul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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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과 공수

 

아래은 어느 무속인이 쓴 것으로 무속인 초연의 글이다. 오늘날의 방언, 방언기도와 무속인이 접신상태에서 하는 공수를 견주어 설명한다. 이 무속인은 기독교의 방언이 접신상태에서 일어나는 신탁 곧 공수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교회 안에서 성행하는 오늘날의 방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글이다. 무속인의 접신의 대상은 귀신이지만, 방언하는 자가 자기도 황홀한 상태에서 자기도 알지 못하고 타인도 이해할 수없고 전문가도 간파할 수 없는 발성은 어느 신과 접신이 되어 나타나는 현상일까? 창조자 하나님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는가? 무당이 접신하는 바로 그 신이 개입한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제: 공수와 방언

 

무당이 접신상태에서 하는 말을 공수라고 한다. 공수를 신탁이라 해야 바른 표현이다. 무당이 접신상태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말하는 신탁을 공수라고 한다.

 

공수란 원래 신(神)에게 제물을 바친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신의 말씀을 (받는 것을) 공수라고 한다. 신탁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 않는다.

 

사람들은 무당의 이러한 능력(신탁 또는 공수)에 대해 호기심 반, 의구심 반 궁금해 하고, 그 중 어떤 사람들은 무당이 귀신이 씌여 귀신의 말을 대신하거나 무당이 꾸며낸 삿된 짓거리일 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교회에서 기도 중에 터져 나오는 말을 방언이라고 한다. 교회인들은 이런 일을 가르켜 하나님의 은총으로 은혜를 받았다고 하며 하나님의 계시라고 하기도 한다.

 

무당의 신탁과 교회인의 방언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무당의 신탁은 굿이란 의식을 통해서 대를 잡고 있으면 거부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울음이 터져 나오고 생각할 겨를 없이 돌출된 행동으로 뛰며 춤추고 평소 생각하지도 못한 말들이 억제하지 못하고 마구 쏟아내는 현상이다.

 

신탁을 받을 동안 한없이 눈물이 나지만 죄책감으로 인한 반성이나 자신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해 슬프거나 서러운 감정이 개입되면서 우는 게 아니라 거역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울음이 터져 나오고 말을 하며 움직여지는데 분명 자신의 의식은 또렷함을 느끼지만 반항하거나 거역할 수 없는 어떤 힘이 있음을 안다.

 

영매가 되는 무속인의 경우와 접신이 되는 무당의 경우는 다르다.

교회에서 방언을 하는 경우 최초의 언어는 지난날의 잘못 중에서 회개하는 말이 제일 먼저 터져 나온다고 했다. 죄책감으로 인하여 억눌려 있던 감정의 찌꺼기가 기도와 방언이라는 힘을 빌려 회한의 눈물과 함께 잘못을 반성하며 씻겨 나오고 이후부터 앞날을 예지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 사람과 방언이라는 신의 언어(神語)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생긴다 했다.

신탁이나 방언을 할 때면 울음이 터져 나와 한없는 눈물을 쏟는데 신탁은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반면에 방언은 이유가 명백히 드러난다. 이 점이 다르다. 운다는 것은 눈물을 흘림으로써 감정을 정화시켜서 맑은 정신을 드러내게 한다는 것이다.

 

교회인들이 하는 방언은 마치 거울에 낀 때를 닦아서 맑아진 뒤 사물을 명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처럼 수련이나 수행을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의 찌꺼기를 닦아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무당은 수련이나 수행을 한다고 신이 내리고 아무나 다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신이 선택한 사람에게만 내려지고 신령을 받아들일 수 있는 체질이어야 하며 신령을 받아들이고 난 뒤는 한결같이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야 하고 횡설수설하며 말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면 안 된다.

신탁과 방언의 차이점의 또 다른 하나는 방언은 방언을 하는 사람과 통역(해설)을 하는 사람 이외는 알 수가 없지만 무당이 신탁을 할 때는 같은 무당이 아니더라도 무당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피면 누구나 곧바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장군 신령이 들어오면 그 기백이나 걸음걸이와 목소리가 장군처럼 우렁차고 동자 동녀신령이 들어서면 폴짝폴짝 뛰는 폼새와 아기 목소리로 동자 동녀신령이란 것을 알게 된다. 또 여 신령은 여자 모양새로, 남 신령은 남자 모양새로 갖추기 때문에 관찰해 보면 누구든지 쉽게 알 수 있어서 방언과 신탁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기도(수련)를 통해서 얻어지는 방언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무당의 신탁은 선택받은 무당 이외는 할 수 없다. 무당은 굿이란 의식을 통해서 불량스런 잡신이 걸러지며 깨끗이 걸러진 정수기의 물처럼 잡신이 깨끗하게 걸러져야 진정한 무당으로 태어나고 정수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내림굿을 하게 되는 것이다.

 

2020. 10. 16. 10:35

 

무(巫)의 이모저모, [출처] 공수와 방언|  작성자 초연의 블로그 (choye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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