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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식 후 남은 빵과 포도주

“성찬식 후 남은 빵과 포도주를 어떻게 처리 하나요. 교단이 가진 입장이 있나요. 있다면 신학적 근거가 뭔지 알고 싶습니다.”

지난 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목회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은 성물 처리법’을 묻는 질문이 올라왔다. 성찬식 때마다 성물이 남아 고민하던 글쓴이가 동료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사실 많은 목회자가 남은 성물을 처리하는 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성찬식에 사용한 빵과 포도주가 보통의 제품들과 다른 성물이어서다. 일반적인 빵과 포도주가 아닌 성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바람직할까.

예배학자인 김명실 영남신대 교수가 해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신학적 의미와 전통적인 처리 방법을 담아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그는 “성찬 집례자가 ‘성령의 임재를 위한 기도’인 에피클래시스를 하면 평범한 빵과 포도주도 주님의 몸과 피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한다”면서 “화학적으로 성질이 변한다는 화체설은 아니지만 ‘주님의 몸과 피’가 된다는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했다. 성물이 화학적 성질은 같더라도 존재론적으로는 큰 차이점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남은 성물의 처리 방법도 소개했다. ‘성물을 가지고 결석자를 심방하는 방법’ ‘교회 마당에 묻는 방법’ ‘교회 마당의 한 나무를 정해 거름으로 주고 나중에 이 나무를 가지고 성구를 제작하는 방법’ ’노숙자들과 나누는 방법’ ‘로마 가톨릭이 하는 대로 함께 먹는 방법’ 등이다.

결석자 심방에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한 김 교수는 노숙자들에게 나눠 주거나 당회원들과 나눠 먹는 건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실 성찬식을 한 뒤 지역의 노숙자들에게 나눠 줄 정도로 많은 성물이 남지도 않을뿐더러 세례받은 교인만 성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규정에도 어긋난다”면서 “목회자의 안내에 따라 중직자들이 성물을 나눠 먹었다가 나중에 ‘당회원들이 모여 포도주를 마셨다’는 뜬소문이 퍼져 교회분쟁이 생기는 사례를 직접 본 일도 있어 이 또한 피하라”고 권했다.

김 교수는 재활용하는 것도 금했다. 그는 “특히 포도주를 재활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미 한 차례 에피클래시스 통해 새 정체성을 얻은 포도주에 다시 에피클래시스 하는 건 의례의 힘을 잃게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의 답변을 본 한 선교사는 “사역하고 있는 선교지에서도 성찬식 후 남은 성물을 처리하는 방법을 두고 모호한 부분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설명으로 중요성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하다”고 반색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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