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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않는 야욕, 변할 수 없는 역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



일본의 아베 총리가 지난 26일 A급 전범들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였다. 이는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켜서 동아시아 여러 국가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기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범들을 영웅시하는 것이고, 조상들의 큰 범죄에 대하여 뉘우침이 없는 반인륜적이고 반역사적이며 인류 평화를 거역하는 행위에 다름이 아니다.

아베의 그 같은 거침없는 행동은 아직도 아물지 않은 피해자들의 상처를 다시 찢는 행위임과 동시에 피해자들을 업신여기는 행위이다. 아베의 행동에서 섬뜩한 전쟁의 그림자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은, 이를 느끼는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아베 총리는 앞에서는 2차 대전 피해 주변국들과의 ‘대화’를 말하고, 뒤에서는 전범들을 참배하는 이중성과 후안무치함을 보였다. 이는 과거 일본이 전범국으로서 인정했던 것들조차 뒤집는 퇴행적, 반역사적 행위이며, 피해국 국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이며, 최소한의 양심도 의심하게 되어, 국제사회에서 불신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일본이 국제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행동으로써 보여준 일로, 개탄을 금하지 못한다.

일본은 듣기 싫어도 들으라. 동일한 전범국이었던 독일을 보라.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킨 것에 대하여 국가에서는 피해국에 철저한 보상을 하고, 총리는 피해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통해 과거를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일본은 그렇게 할 수 없는가?

일본은 아직도 역사의 증인으로 살아 있고, 아픈 과거와 슬픈 상처 때문에 눈물을 멈출 수 없는 위안부 할머니(성적 노리개)들의 눈물의 의미를 진정 모르는 것인가?

이 아픈 역사의 종결은 가해자인 일본이 끝난 것이라고 말하거나 혹은 모른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슬픈 역사의 종결은 피해자들이 용서할 때에야 비로소 마무리되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치매(癡?)적 행동이 계속되는 한, 한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는 일본을 친구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일본의 양심세력들은 잠자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금번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국제사회에서 막가파식 태도로, 심히 유감이며, 국제 사회의 책망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다대한 피해를 입은 한국은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중국은 대항을 선포했고, 미국에서는 성명을 내고 실망감을 표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대한 답을, 일본에게 요구한 것이다.

이제 아베 총리와 일본정부는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적 태도에 대한 답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전범들이 그토록 자랑스럽다는 것인가? 아니면 국제사회에 대하여 진정으로 송구하다는 것인가? 진심의 답을 하라.
                                  

2013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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