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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


김재성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예수님의 재림시에 벌어질 상황전개에 대해서 어떤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를 먼저 풀어보고자 합니다.

휴거에 관련된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먼저 개괄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휴거라는 단어가 성경에 직접적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에 "들려"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헬라어 "하르파게소메타"라는 말을 라틴어로 번역할 때에 "라피에무르"로 적으면서, 그 단어에서 영어 단어 "휴거" (랩퉈)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먼저, "휴거"라는 단어와 관련해서 한국교회에는 상당히 오랫동안 하나의 개념이 퍼져있습니다. 그것은 세대주의 종말론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두 단계로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첫 단계 재림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완전히 땅에 내려오시는 것이 아니라, 공중의 어느 지점까지 내려온다고 합니다. 이 때 모든 참된 신자들이 부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 살아있는 성도들도 홀연히 변화하여 영화롭게 된다고 봅니다.


그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의 휴거가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즉 죽음에서 일어난 신자들과 변화된 신자들이 구름 속에 들림을 받아 강림하시는 주님을 공중에서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교회라 불리우는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서 그와 함께 칠년 동안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며 기쁨을 나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하늘에 남아있게 되는 7년동안에, 땅 위에서는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첫째, 다니엘서 9장 27절에 예언된 환난이 시작되며, 그 후반부는 대환난이라고 부릅니다.


적그리스도, 바다로부터 올라온 짐승이 경배를 요구하여 잔인한 통치가 있으리라고 합니다.


둘째, 무서운 심판들이 그 때에 땅 위에 거하는 자들에게 임하게 되는데, 이들 중에는 자칭 교회라고 주장하는 구원받지 못할 자들도 포함됩니다.


셋째, 수많은 이방인의 무리와 선택받은 유대인들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며, 넷째, 땅의 왕들과 짐승의 군대들 그리고 거짓 선지자가 연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세대주의자들은 이제 다시 7년기간 중에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께서 교회와 함께 영광중에 다시 이 땅위에 오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완전히 땅 위에 서실 것이고, 아마겟돈 전쟁에서 그의 적들을 멸망시킬 것이며, 예루살렘에 그의 보좌를 세우시고, 천년동안 통치를 시작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휴거에 관련한 것은 전환난기 휴거설입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이런 2단계 구조로 재림이 이루어진다고 강조된 곳이 없습니다.


오히려 전천년기설을 주장하는 다른 학자들 (죠지 래드, 로버트 건드리)은 이중재림설을 철저히 비판합니다.

이중재림이론과 전환난기 휴거설의 문제점을 지적해 드립니다.휴거를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17절을 살펴봅시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쫒아 강림하시리니<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이 구절에서 분명한 것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재림 시에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이 일으킴을 받을 것이다. 둘째, 살아있던 모든 신자들은 변화하여 영화롭게 될 것이다. (참조 고전 15:51-52)


그러나 이 구절에서 예수님이 재림하사, 죽음에서 일으킴을 받은 자들과 변화받은 성도들을 공중으로 이끌어서 하늘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는 것은 없습니다.


어디에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다른 곳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하늘에서 7년간 거하다가 다시 천년동안 주님과 함께 있으리라는 설정은 단순한 추론이지요."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기 위해"라는 구절은 헬라어 원문에 "에이스 아판테시스"라는 전치사구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판테신"이라는 헬라어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사용되었습니다. 고위층 방문객이 한 도시에 도착하면 당국자들이 영접하기 위해서 그 도시 밖으로까지 마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바울 사도도 역시 부활한 자들과 변화한 자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자 구름 속에 들림받아서 공중에 올라가서 기쁨의 만남을 가진 후에, 주님과 함께 지상으로 돌아올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신약성경에서 "아판테시스"가 사용된 곳은 사도행전 28장 15절입니다. "거기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저자와 삼관까지 맞으러오니" (에이스 아판테신)라고 하였습니다


.거기 형제들이 바울을 영접하기 위해서 로마에서 밖으로 나와서 영접하여서 다시 바울과 함께 로마로 되돌갔습니다. 마태복음 25장 6절에서도,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에이스 아판테신)는 문구에서도 사용되었는데, 역시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신랑을 맞으러 나갑니다.


즉 주님을 맞이하려 공중에 올라갑니다. 이 처녀들은 그 후에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듯이 다시 만나고 난 후에 사랑스럽고 행복한 교제를 지속하게 됩니다.


반드시 하늘에서만 지속적으로 7년간 있어야할 필요가 있나요? 어디에도 그런 성경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두 단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대환난 후에 일어나게 될 단일 사건입니다.


한 차례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기 위해 구름 속으로 올리워질 것이며, 이런 만남을 가진 후에 휴거된 교회는 다시 새하늘과 새땅에 내려와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 사용된 재림관련 용어는 매우 제한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현세의 인간들은 제약을 받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결코 하나님의 세계를 다 꿰뚫어 볼 수 없고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죽음 후 생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서 극히 제한적인 이해에 그치게 됩니다.


그리하여 성경을 억지로 풀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가진 언어이해나 지식으로 완전히 초월적이며, 초시간적이며, 초역사적이며, 초자연적인 재림 이후의 세계를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계시록 1장 7절,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라고 했습니다.


디도서 2:11-13절에는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나타나심이며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재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첫번째 오심은 비천한 성육신이었다면 (이사야 53:2-3, 빌 2:7-8),


두번째 오심은 영광스러운 영화가 함께하는 오심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인류로부터 영광의 재림시에 높임을 받을 것입니다.


그의 백성인 우리도 그가 다시오실 때에 영광 중에 그와 함께 나타날 것입니다 (골 3:4). 영광스러운 정복자, 만유의 심판자, 온세상의 구속주, 만왕의 왕, 만주의 주님으로서 그리스도는 다시 오실 것입니다.


국제신학대학원 부총장 김재성 박사


크리스챤Q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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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zezy 2015.02.20 08:29

    한국의 자칭 지성인들 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정적이어서 감정에 호소하면 다 넘어간다~'고 선언하는 이들이 있다. 인정과 감정을 헷갈리고, 또 감정을 논리의 '대응 개념'인 줄 아는 착각의 결과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논리적이어도 인정에 호소하면 감정이 흔들려 동정심이 생긴다. 감정적인게 아니고 인정이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또, 지성에든 감정에든 논리적인 설득을 하면 사기를 잘 당한다. 그것은 우리의 민족적 사고틀이 논리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동쪽의 사람들과 늘 소통이 안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래야만 하거나, 그것이 맞는' 논리와 타당성을 개의치 않는, 오직 '갖고 싶고, 하고 싶은' 본능적 사고만 하기 때문이다.


    윗글은 비논리적이다. 아귀를 맞추는 기본도 부족하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뭔소리를 하는 지 알려고 골머리를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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